권모술수(權謀術數)-조조삼소(曹操三笑)

2019. 8. 24. 10:19병법 이야기



권모술수(權謀術數)-조조삼소(曹操三笑) 역사

2010. 3.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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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강(江水)의 적벽(赤壁)을 피차(彼此)에 두고 조조를 필두로 한 위(魏)나라를 대적하여 오(吳)의 손권 형주의 유비가 연합하여 벌인 전쟁을 세인들은 '적벽의 큰 싸움(赤壁大戰)'이라고 한다.

 

   공명의 신산(神算)으로 어렵사리 오의 손권과 연합은 성립되었지만, 아직 손바닥만한 땅도 가지지 못한 유비로서 이 전쟁은 건곤일척의 승부처. 그러나 유비의 군사(軍師)인 공명은 이미 이 전쟁에서의 승리를 점쳤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 전쟁에서 패주하는 조조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계산된 것이었으니.

 

   동남풍(東南風)이 불던 날 조운(조자룡)의 도움으로 강동(江東)으로부터 형주로 돌아온 공명은 제장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데 마치 미래의 일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치밀하면서도 자신에 차 있다.

 

   먼저 조운(조자룡)대한 명령. "그대는 적벽에서 대패한 조조 오림의 숲에서 아침밥을 지어 먹을 것이다. 밥을 먹으려는 순간 조조는 하늘을 향해 앙천 대소를 하면서 '내가 만일 공명이라면 이곳에다 약간의 병사를 매복하여 공격하였을 것을'이라고 할 때 그대는 웃음소리를 신호로 공격을 하시되 지나치게 핍박말고 적당하게 혼만 내주게"

 

   다음은 장비에게 말한다."장군께서는 오림에서 달아난 조조가 호로구에 이르러 쉬면서 위와 같이 나를 비웃을 것입니다. 이 때 장군께서 조조를 덮치시되 지나치게 핍박마시고 적당하게 두들겨 주세요"

 

   그런데 다음 명을 기다리고 있는 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성격이 급한 관우 "군사. 왜 나에게는 작전을 지시하지 않는 거요?" 그러자 공명은 못 이긴척 말한다. "본시 장군께서는 의리의 대명사 입니다. 지난날 서주에서의 패주로 조조에게 투항한 바가 되어 허창에 계실 때 조조는 장군을 흠모하여 온갖 정성으로 장군을 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유사군(유비)에 대한 일념으로 장군께서는 모든 영화를 버리시고 다섯 관문을 통과히시면서 여섯명의 장수를 죽였음에도 조조는 장군을 아끼는 마음에 결국 장군을 무사히 보내 주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의리를 목숨보다 중히 여기시는 장군의 품성으로 볼 때 조조를 죽일 수 있을 때에도 조조를 죽이지 못하실 것이오니, 내 어찌 장군을 내 보내어 대사를 그르치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관우는 가뜩이나 붉은 얼굴을 붉히면서 얘기한다. "내가 만일 군사의 말씀대로 조조를 살려보낸다면 나의 목을 바치겠소". 그러자 공명은 관우로 하여금 군령장을 쓰게 한 후 작전을 내린다. "호로구에서 쫒긴 조조는 허창으로 가는 길목에서 두 갈래 길을 만날 것입니다. 그때 장군은 화용도 험한 길 중간 쯤에 매복하여 군사들에게 불을 지피게 하시오. 그러면 조조는 필경 허장성세임을 알고서 평탄한 길은 버려두고 화용도를 택할 것입니다"

 

그러자 관우도 지지 않고 "만일 군사의 계책이 맞지 않는다면 어쩌겠소?"하자 공명도 군령장를 쓴다 한다.

 

   관우가 기세등등하게 떠남을 본 유비는 걱정스러워 공명에게 말한다. "내 아우는 성정이 은원(恩怨)을 분명히 하기에 만일 조조를 만나도 살려 줄 것이 분명하니 걱정입니다"한다. 그러자 공명은 "주군 걱정하지 마세요. 천문을 보았더니 조조의 명운이 이번 전쟁에서 다하지 않습디다. 그러니 이번 참에 관우장군으로 하여금 묵은 은혜를 갚게 함이 가할 듯 합니다."

 

   과연 조조는 화용도로 왔고 관우는 조조를 살려 보낸다. 풀이 죽어 귀대한 관우를 보고 공명은 주위에 추상같은 명을 내린다. '저 죄인의 목을 자르라'고. 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유비가 나와 관우를 구명하는데, 이로 인하여 유비의 진영에서 관우의 지위가 내려간 대신 공명의 지위가 격상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1,800년 전의 일이다. 여기에서 사실의 진위(眞僞)는 중요하지 않다. 권모술수(權謀術數)에 있어 조조보다는 공명이 한 수 위라는 것이 요점이듯, 권(權)이 정(正)에서 나왔음을 상기 할 때 평소 깊은 학문의 연마와 수신은 참다운 지혜를 길러주는 방편은 아닐까?


                                                   권모술수(權謀術數)-조조삼소(曹操三笑)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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