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셀블라드의 두 번째 중형 미러리스_Hasselblad X1D Ⅱ 50C

2019. 12. 6. 17:01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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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의 두 번째 중형 미러리스_Hasselblad X1D Ⅱ 50C
  • 조원준 기자
  • 승인 2019.12.05 09:30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과거 필름시절 큰 인기를 끌던 카메라의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형카메라의 마니아층이 탄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큰 센서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화질과 해상력 때문이다. 핫셀블라드 X1D는 디지털 중형 포맷을 채용한 세계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당시 중형카메라 무게의 반도 채 되지 않는 700g대의 바디 무게를 달성함과 동시에 핫셀블라드의 견고함과 뛰어난 해상력을 구현했다. 최근 들어 카메라 시장의 고해상도 전쟁이 시작되면서 큰 센서, 해상도는 매우 중요해졌다. 지난 6월 발표된 핫셀블라드의 두 번째 미러리스 X1D Ⅱ 50C는 1941년 이후 핫셀블라드가 추구해온 최상의 이미지 퀄리티를 충실히 구현해내는 카메라로 많은 사진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달에 간 카메라 핫셀블라드. 그 명성을 이어갈 차세대 미러리스 중형 카메라, X1D Ⅱ 50C를 만나보자.

 

중형 카메라 맞아? 콤팩트한 바디 디자인

 


X1D Ⅱ 50C는 전작인 X1D와 같이 5천만 화소급의 초고해상도 중형 센서를 콤팩트한 바디에 담고 있다. 바디는 고급 단일 알루미늄을 정밀하게 가공해 외형을 만들어 방진 방적 성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강한 내구성을 보인다. 또한 촬영에 필요한 필수 버튼만 외관에 배치하여 매우 심플한 모습이다. 그립부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손을 가볍게 집어넣고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견고하게 장비를 쥘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은은한 다크실버와 블랙의 조합으로 세련미를 완성했다. 핫셀블라드의 전통의 디자인 철학인 기능과 형태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모습이다.

 

더 커진 후면 터치 디스플레이와 선명해진 전자식 뷰파인더

 


외관에 필수 버튼만 배치한 덕에 후면 터치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대부분의 조작을 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X1D 또한 고해상도 이미지 프리뷰를 지원했지만 X1D Ⅱ 50C에 이르러서는 크기 3.6인치로 더 큰 화면에서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고, 정확한 색상으로 이미지를 프리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 시대의 특성을 반영해 아이콘 메뉴, 손가락 움직임으로 이미지 확인, 빠른 터치 반응 등 여러 부분을 마치 스마트폰 IU와 비슷하게 만들어 유저들이 좀 더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파인더는 시야율 100%의 전자식 OLED로 더욱 선명하면서 생생하게 대상을 확인할 수 있다.

 

5천만 화소 CMOS 센서, 극강의 재현력

 

기존 풀프레임 카메라 센서의 36 x 24mm 크기보다 약 1.7배 더 큰 사이즈인 43.8 x 32.9mm의 센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필름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센서도 크기가 클수록 빛을 더 받아들일 수 있고 화질 또한 향상된다. X1D Ⅱ 50C는 풀프레임에 비해 큰 중형 센서 면적으로 압도적인 색상표현과 고감도 저노이즈를 실현하며 높은 심도 표현력, 최대 14 스톱에 이르는 다이내믹레인지로 후반 작업에서 고도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핫셀블라드의 고유 색상 구현 기술인 내추럴 컬러 솔루션을 카메라 시스템 내부에 넣어 대상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빨라진 반응속도

전자식 플랫폼 업데이트를 통해 X1D Ⅱ 50C의 반응 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전원을 켜고 촬영 준비까지 완료되는 시간인 스타트업 시간이 기존에서 약 46%가량 감소했고 초당 연사 촬영 속도는 2.3매에서 2.7매로 향상됐다. 초당 2.7매는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중형카메라 자체가 워낙 고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어느정도 이해할 만한 수준이다. 이미지를 캡처하고 다음 이미지를 촬영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인 셔터 랙이 감소해 부드러운 연속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화면 터치 반응속도도 향상되어 프리뷰나 설정변경이 더욱 직관적이다.

 

안정된 데이터 관리

 

듀얼 SD카드 슬롯을 지원하면서 저장 옵션과 유연성을 높였다. 촬영 상황에 따라 저장할 수 있는 카드를 지정할 수 있고, 카드 용량이 차면 이어서 다른 카드에 저장하거나 동시에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백업 기능도 있어 데이터 관리를 더욱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더욱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 또한 돋보이는데, 중형카메라에서 촬영한 1장의 데이터는 RAW파일 기준 약 100MB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RAW파일의 크기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크다. 이때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리면 파일이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능력이 필요하며 메모리 카드도 버전 업을 하는 것이 좋다. 전작에서는 SD/SDHC/SDXC/UHS-Ⅰ, 최신작에서는 고속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인터페이스인 UHS-Ⅱ를 지원해 보다 향상된 이미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인다.

 

특별한 기능

 

내장 와이파이와 USB-C 타입의 연결과 애플리케이션인 ‘포커스 모바일 2’를 통해 유/무선으로 연결촬영 워크플로우가 가능하다. 연결촬영은 애플사의 맥과 기타 PC등에서 가능하며 내장 GPS로 사진의 촬영 장소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지오태깅이 가능해졌다. 또한 자체 프로세싱 소프트웨어인 ‘PHOCUS’는 RAW파일 편집 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내추럴 컬러 솔루션 알고리즘으로 컬러 프리셋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범용의 컬러 프로파일이 적용되기 때문에 색 표현이 정확하고 자연스럽다.
*지오태깅은 사진 파일에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함께 덧붙여 주는 것을 뜻한다. 즉 사진에 촬영 장소도 함께 기록되는 것이다.

 

마치며

 

X1D의 두 번째 버전은 무게로부터 오는 휴대성이나 가격 부분에서 조금 더 접근성을 높였으며, 성능에 있어서도 중형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이제는 무엇을 원하며 어떤 환경에서 사용하고자 하는지를 최대로 반영했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색 재현력은 감탄할 만한 수준이다. X1D Ⅱ 50C는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휴대하기 편하게 만들었고 스튜디오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중형센서를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다.

 

카메라 유형 렌즈교환식 중형 포맷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센서 5,000만 화소 CMOS 센서, (8272 x 6200화소)
센서크기 43.8 X 32.9 mm
이미지 크기 RAW파일 기준 106MB, JPEG 최대 22MB, TIFF : 8bit 154MB
색상 심도 16bit, 다이나믹레인지 약 14개 스톱
ISO 범위 100~25,600
촬영 속도 초당 2.7매
사용자 인터페이스 터치 기능 지원, 끌기, 내리기, 줌 등의 터치 인터페이스,
컨트롤 다이얼 부착 카메라 그립, PC 혹은 와이파이 연결 가능, 아이폰/아이패드 호환
디스플레이 3.6인치 TFT 타입, 24bit 컬러, 2.36 메가 픽셀, 터치 지원
EVF OLED, 3.69메가 픽셀 전자식 뷰파인더, 시야영역 100%, 확대배율 0.87배
셔터 최대 1/2000초, 모든 셔터 범위내에서 플래쉬 싱크 가능
크기 / 무게 148 x 97 x 70mm / 766g(배터리, SD카드 포함)

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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