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황 - 국악기 중에 유일한 화음악기

2013. 8. 29. 07:39율려 이야기

 

 

 

     생황 - 국악기 중에 유일한 화음악기

 


    생황은 역사가 오랜 악기로 옛 문헌이나 유물에 의하면 고구려 무렵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전하고 있다.
악학궤범에만 세가지 크기의 생황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한가지만 쓰이며 연주되고 있다.


    상원사 동종이나 에밀레종 그리고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도 보이는 생황은 국악기 중에서 동시에 두가지 이상의 소리를 낼수 있는 유일 한 화음 악기이기도 하다.
원래 바가지를 이용하여 만들었던 관계로 포부에 속했던 생황은 요즈음에 이르러 나무로 통을 짜고 거기에 죽관을 세우는데 실제로 관 의 아래에 붙어 있는 철제 혀(쇠청:대금의 청과 같은 역할로 소리의 떨림 역할을 함)가 진동해 나는 소리를 길이가 다른 여러개의 관으 로 공명시키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점은 서양의 파이프오르간과 비슷하다. 다만 바람을 입으로 불어 넣는 점은 하모니카에 가깝다. 음색도 하모니카와 비슷한데 요성 (소리를 흔들거나 떠는 연주법)이 불가능하다.


    생황은 대나무의 숫자에 따라 화(13관), 생(17관), 우(36관) 등으로 구별되었으나 현재 연주되고 있는 생황은 17관을 가지며 16개의 높이 가 다른 음을 내는데 이는 아악에 쓰이는 12율 4청성에 해당한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한 개의 관은 윤관이라 한다.
    연주하는 방법은 통에 붙어 있는 취구로 입김을 불어 넣거나 또는 입김을 들이마실 때 모두 소리를 낼 수 있는데 해당되는 대나무관에 뚫어진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으면 쇠청이 떨려 소리를 낸다.

    음의 높낮이는 대나무관의 길이에 따라 정해지며 동시에 여러 죽관을 막으면 여러 소리를 한꺼번에 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소리를 동시에 내는 것을 쌍성이라 한다.
    그러나 생황은 제조법이 까다로와 널리 전파되지 못하고 음악에의 쓰임도 넓지 못하여 최근에는 그 전수가 끊어질 위기도 있었으나 몇 몇 명인의 노력으로 그 전통이 계승되고 있는 것이 다행한 일이다.


    현재 생황이 많은 음악에 쓰이지는 않지만 주로 자진한잎 계통의 음악을 주로 연주하며 독주보다는 단소와의 2중주에 많이 쓰이고 있다. 생황이 현재에는 많이 연주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연구와 개발로 다양한 음악에 쓰일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악기이다.


▩글쓴이 : 나동욱(서울음대졸·현재 난계국악단 대금 부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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