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선재길 유산기(遊山記)

2013. 11. 14. 02:16들꽃다회

 

 

 

 

                                                                         -   20131109 토요일

 

 

 

 

     오대산 상원사 관대거리에서 월정사 주차장까지 옛길을 연결하거나

 

신작로로 인하여 토막난 곳은 산길을 새로 내어 오대천을 수차례 듬직한 돌다리나

 

출렁다리 등으로 건너 다니며 약 9킬로미터 길이의 산책길이 새로 만들어져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팀들도 자주 만나는 평탄한 오솔길이 다니기에

 

그리 나쁘거나 싫지는 않았다.

 

   오대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는 이 길의 이름을 화엄경에서 각처로

 

또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보는 구법 만행을 다니는 선재동자에서

 

따와 선재길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길은 걷는 모든 분들에게 화엄장세계의 작은 단편들이 각인되기를

 

바라오며, 늘 두루두루 평강하시옵기를 함께 빌어 본다.     ......... (()) .........

 

 

 

 

 

  

 

                선재길에서

 

                                          步    虛

 

 

 

   어린 조카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영의정이 된 수양대군은

 

   왕좌를 차지하였으나 일찍 죽은 형수님의 원혼에 시달려서인지

 

   온몸에 종기가 끊이지 않았다.

 

   삿자리가 피부를 많이 상하게 한 까닭이다.

 

 

   관동지방을 순행하다 대관령 사이재로 행차하여 상원사에서 묵은 세조는

 

   밝은 달을 보고 물가로 포행을 간 김에 관대(冠帶)를 벗고 계곡물에 몸을 씻자

 

   어디선가  지혜로운 눈동자를 가진 아이가 다가와서

 

   헤어진 피부를 고운손으로 어루만지며 등을 밀어 주었다.

 

 

    차가운 계곡물 탓인지 아이의 고운 마음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몇 해를 괴롭히던 종기들은 깨끗이 사라지고

 

    서로의 통성명 중에 이 아이가 지혜의 보살인 문수동자의 화신임을

 

    늦게사 알아 차리고 아이를 찾아 보지만 먼산에는 달빛에 어린 흰구름만 흘러갔다.

 

 

     굵은 나무가 각수(刻手)의 손에 깍이어 문수동자상이라 이름하여

 

     불단에 높이 앉아 있으며,이 나무토막은 조금 오래된 나무일 뿐이나,

 

     문수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지고, 영통한 고양이에게서도 목숨을 빚진 왕은

 

     오만진신들이 상주한다는 오대산에서 불법의 은혜를 입고  신심깊은  보현행을 한다.

 

 

     월정사에서는 달의 정기를 오롯이 받아 한송사의 차공양보살상을

 

     팔각석탑 곁에 두어 돌찻잔에 고여 있는 빗물로 탑에 공양한다.

 

     그래도 하늘에서 내린 감로수이자 때맞추어 내리는 시우(時雨)이니

 

     인간들이 연기 피며 달인 찻물이 어찌 대수롭지 아니하지 않겠는가.

 

 

     전나무 숲길은 대낮에도 어둑하여 밝음의 귀함을 돋보이게 하고,

 

     산판길 벌채로 헐벗은 산에 심은 일본잎갈나무들은 노란 양탄자를 깔아준다.

 

     눈에 열이 많은 열목어들은 에메랄드빛 물속을 오가며 몸을 식히나

 

     속진(俗塵)과 번뇌에 머리를 덥힌 사람들은 어디메서 몸을 식히려나........

 

 

 

  

 

    

   

 노루목 산악인의 불꽃탑 뒤에 있는 산수유나무

 

 

 

 

 

설악동 설악관광호텔 - 신흥사에서 관리

 

 

 

 

 

 

 

 

 

 

 

 

 

 

 

산악인의 불꽃탑에 다녀오자 기다리고 있는 버스.........

 

 

 

 

 

 

 

 

 

 

 

 

 

 

오대산 선재길

 

 

 

 

 

 

 

 

 

 

 

 

 

 

 

 

 

 

 

 

 

 

 

 

 

화전민 집터

 

 

 

 

새로이 낸 듯한 길 ....... 아이들이 다니기에는 조심스러운 길이다.

 

 

 

 

나무 밑둥에 다람쥐............

 

 

 

 

 

 

 

 

 

단풍은 다 지고 일본잎갈나무의 침엽상 단풍만이 남음.

 

 

 

 

 

개울 건너 희미한 길이 월정사에서 상원사 관대거리로 가는 신작로.........

 

 

 

 

 

험께 다닌 일행들

 

 

 

 

 

 

 

 

 

 

 

속새 - 껍질에 규산질이 많아서 말려서 사포(Sand paper) 대용으로 사용됨, 전초는 약용

          각 지방 특산물 진상품으로 궁궐 영조등에 많이 사용됨.

 

 

 

 

 

경작지

 

 

 

 

 

 

 

 

 

 

듬직한 돌다리...........

 

 

 

 

들꽃다회를 한 곳이나 시간관계상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

 

 

 

 

 

 

 

 

 

 

진달래 나무 가지 사이로 열목어 몇마리가 노니나

편광필터를 쓰지 않아서 사진상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화전민 안내판

 

 

 

 

 

목재 벌채 후 조림한 일본잎갈나무(낙엽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