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0. 21:15ㆍ경전 이야기
들어가는 말
역사란 무엇인가? 과거의 역사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끼치길래 우리는 역사를 배워야 하는 것인가. 역사상 수많은 학자들이 이 해묵은 질문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해왔지만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확실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유명한 사학자인 E.H Carr는 역사에 대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대답을 하였다.
이 대답조차 시원하지 않겠지만,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되새겨보면,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는 반복이라는 것이다. 즉, 과거의 행해졌던 불특정한 사건이 현재에도 같은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일 그것이 영광의 역사건 수치의 역사건 혹은 과오를 저지른 것이건 간에 과거의 일이 반복되어 순환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 또한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 과거의 일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고, 과거의 과오가 있었다면 그것을 교훈삼아 미래에는 그와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사를 공부하는 것도 이 등식에 맞춰져야 한다. 단순히 과거 기독교의 전래과정이나 흘러간 사건들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기독교인들이 걸어갔던 길을 교훈삼아 배울점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과거의 사실과 비교해 타계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약 500만명의 신자를 가지고 있는 거대 종교가 되었다.1) 해방이후 폭발적인 급증이 있었으나 언제부턴가 교회의 위기에 대해 논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제 기독교는 신자를 빼앗기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진단까지 나오게 되었다.2)
무엇이 현재 교회의 위기를 가져오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과거 기독교인들이 걸었던 길을 알아야 할 것이다.
물론 한국 기독교의 위기라는 등의 단어와 평신도들의 믿음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개인의 연장이 집단이며, 그 집단들이 모여 사회 더 나아가 국가를 이루듯이 교회라는 집단의 위기는 곧 평신도 개개인의 위기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글쓴이는 이에 단순한 한국 기독교사를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처럼 그리스도교인들이 과거 걸어갔던 길을 통해 미래 바른 길을 제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혹자는 무교(巫敎)가 한국의 심성을 결정하였으며, 불교는 한국의 이상(理想)을 찾았고, 천도교는 한국의 창의성을 과시하였으며 기독교는 한국의 장래를 짊어질 것이라 평하였다.3)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종교로써 그 역량을 다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의 문제점을 알아야 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통해 그리스도교인들의 올바른 미래상을 조금이나마 제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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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9년 통계청에 실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종교인구는 전 인구의 약 50%이며 이 중 기독교신자는 20%로 확인되었다.
2) 길희성《보살예수》P21
3) 유동식《한국종교와 기독교》
다음 카페 <우리역사연구모임> 이정기 님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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