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악녀들(3)

2014. 1. 7. 15:36우리 이웃의 역사

 

 

 

 

      

2009.8월호 DEN에서...

 

세기의 악녀들 -Ⅲ, 서태후(1835~1908)


( 歷史工夫 )


청나라를 망하게 한 서태후(1835~1908)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여성 권력자. 본명은 자희태후로 서쪽 궁에 살아 서태후로 불렸다.

함풍황제의 의귀비로 절대 권력을 휘두르다 청나라를 멸망으로 이끈 여인.

 
1. 농민의 딸, 태후가 되다

 

가난한 농민 집안에서 태어나 열일곱의 나이에 궁녀로 뽑혔다.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배운 남방가곡과 춤은 광대나 기생들도 못 따라갈 정도로 뛰어났다. 서태후는 내시를 이용해 황제가 지나가는 길에서 노래를 불러 함풍황제를 유혹하고 결국 귀비의 자리에 오른다. 함풍황제가 천연두로 병사하자

서태후의 아들 재순이 여섯 살의 나이에 동치황제로 즉위한다.

 

2. 동태후를 제거한 서태후

황후 자안태후는 거처가 동쪽이라 동태후라 칭했는데, 인자하고 사리가 밝아 대신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동치황제도 생모자신보다 인자한 동태후를 더 따르니 서태후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함풍황제는 이런 상황을 예상했는지 서태후에게 인덕 있는 황후를 잘 섬기라는 유언을 남겼다. 또 서태후가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면 절대 용서하지말고 밀서대로 행하라는 말도 남겼다. 밀서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던 서태후는 계략을 꾸민다.

어느 날 감기에 걸린 동태후에게 문병 간 서태후의 팔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태후님의 병에 사람의 피가 들어가면 낫는다 하여 저의 피를 넣어 약을 달이기 위해 그랬습니다"라는 말에 크게 감동한 동태후는 함풍황제가 준 밀서를 태워버린다. 이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태후는 서태후가 보낸 약떡을 먹고 즉사했다.

 

3. 아들 부부의 비극적인 죽음

 

동태후가 죽은 후 서태후는 며느리인 동치황후를 핍박하고, 황제와 접촉하지 못하게 했다. 어느 날 동치황후가 이를 황제에게 이르는 것을 들은 서태후는 달려가 며느리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따귀를 때리며 내시에게 몽둥이를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이것을 본 동치황제가 기절하자 그제야 매질을 멈추었다고 한다. 동치황제는 어머니에게 실망하여 타락하기 시작했고, 기생집에 드나들다가 매독으로 죽고 말았다. 이에 격분한 서태후는 동치황후를 굶겨 죽였다.

 

4.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다 나라를 망치다

 

서태후는 동생의 세 살짜리 아들을 광서황제로 세우고 수렴청정을 계속했다.

청나라는 중일전쟁에서 패해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하는 등 대외적으로 힘든 상황이 계속되었다. 광서황제가 황비 진비와 무술정변을 꾀하다 들통나자 서태후는 진비를 우물에 빠뜨려 죽였다. 나라는 서구 세력에 의해 기울대로 기울었지만 그녀의 곁은 비위를 맞추는 간신과 내시, 궁녀들로 들끓었다.

서태후는 74세 되던 해 광서황제가 독살당하자 부의를 청나라 마지막 황제 선통제로 즉위시키고 그 이튿날 숨을 거둔다. 사인은 이질이었는데 이는 생일잔치에서 너무 많이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