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악녀들 (1) - 측천무후(624~705)

2014. 1. 7. 15:50우리 이웃의 역사

 

 

 

 

      

 2009.8월호 DEN에서...

세기의 악녀들 -Ⅰ, 측천무후 (624~705)

( 歷史工夫 )

 

 

동양 최고의 잔혹한 악녀 측천무후(624~705)

 

 

    중국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황제의 자리에 올랐던 인물. 당 고종의 황후였으나, 690년에 국호를 ‘주’로 고치고 스스로 황제가 되어 15년간 나라를 통치하며 온갖 악행을 일삼았다.

 

 

 


1. 출세를 위해 황태자를 유혹

 


    무씨는 당 태종의 첩 중 한 명으로 계급이 낮고 그다지 미인이라 할 수 없는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태종이 죽자 무씨는 관습대로 삭발을 하고 비구니로서 절에 들어갔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태종의 아들 고종과 몰래 정을 통하고 있었다. 병약하고 버릇이 없던 고종은 다섯 살 연상의 무씨를 믿고 따랐으며, 야심에 찬 무씨는 출세의 지름길로 고종을 택한 것이다. 고종의 아이를 가진 무씨는 다시 궁정으로 들어와 딸을 낳았다.

 


2. 황후 자리를 탐내 딸을 죽이다


    왕실로 돌아온 무씨는 황후 왕씨를 제거하기 위해 모략을 꾸민다. 아이가 없는 황후가 무씨의 딸을 보러 왔다가 어르고 나가자 이불을 덮어 딸을 죽인 뒤 대성통곡을 하며 황후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몸이 약한 황제가 협심증으로 발작을 일으키자 황후가 요술을 부려 황제의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황후의 침대 밑에 못을 꽂은 나무 인형을 숨겨놓아 증거도 만들었다. 결국 황후는 무씨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다. 무씨는 황제가 총애하는 여인이라면 친족이라도 가리지 않고 질투해 죽였으며, 자식과 며느리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독살하거나 사형에 처하게 했다.

 


3. 잔혹한 공포정치


    고종이 55세로 사망하자, 태자 철이 즉위했지만 54일 만에 물러나는 신세가 됐다. 무후는 네 번이나 황제를 폐위한 끝에 스스로 황태후의 자리에 올라 절대 권력을 차지하고, 숙청과 밀고를 기반으로 한 공포정치를 펼친다. 무자비한 고문도 서슴없이 자행했는데, 쐐기 달린 철모자를 죄인에게 씌우고 서서히 조여 두개골이 부서지는 고통을 주기도 했다. 또 코에 식초를 붓거나 신경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재우지 않고 심문을 하기도 했다.

 


4. 음탕한 노파의 고독한 최후


    유난한 남성 편력으로 남첩을 여럿 두었던 무후는 일흔이 넘어서도 여인으로서 삶을 즐기는 데 치중했다. 이 75세 노파의 정사 상대는 20대의 장씨 형제였다. 피부가 희고 수려한 외모를 가진 두 청년은 얼굴에 연지를 찍고 머리에 기름을 발랐으며, 입에는 정향을 물고 궁에 들어가 음탕한 노파를 기쁘게 했다고 한다. 소문을 두려워한 무후는 두 청년을 궁중에 두기 위해 공학부라는 기관을 만들었는데, 그곳에서 수려한 젊은이들과 함께 주연과 노름을 즐겼다. 젊은 남자들로 가득한 이곳은 점차 도착적인 동성애의 중심지가 되었다. 82세 때 병상에 몸져 누워 1년간 앓던 무후는 이듬해 혁명군에 의해 감금돼 고독하게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