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부처님의 생애,2장 출가에서 성도까지 - 두 번째 법의 바퀴를 굴리다 무상,무아의 가르침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바라나시의 이시빠따나의 사슴동산에 계셨다.
부처님은 다섯 명의 비구들에게 가르치셨다.
"육신은 무아(無我)이다. 만일 육신이 [영원한] 자아가 있다면 몸이 병들지도 않을 것이고,
육신에게 '이렇게 되라 또는 이렇게 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육신은 무아이기 때문에 병들게 되고 육신에게 '이렇게 되라 또는 이렇게 되지 말라'고 말할 수 없다.
몸이 무아인 것처럼 느낌도 무아이고 지각도 무아이고 형성도 무아이고 의식도 무아이다. 만일 느낌이나. 지각, 형성, 의식 등이 자아가 있다면, 이런 것들이 병들지 말아야 할 것이고
'이렇게 되라 또는 이렇게 되지 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느낌이나, 지각, 형성, 의식 등은 무아이기 때문에 병들게 되고
'이렇게 되라 또는 이렇게 되지 말라'고 말할 수 없다."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육신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수시로 변하는 것을 두고 '이것이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생각하는 것이 합당한가?"
"합당하지 않습니다"
"느낌은, 지각, 형성, 의식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괴로운 것입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수시로 변하는 것을 두고
'이것이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 라고생각하는 것이 합당한가?"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육신은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바른 통찰력으로 보아야 한다. 육신과 마찬가지로 느낌이 어떤 것이든, 지각이. 형성, 의식이 어떤 것이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바른 지혜로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보고 가르침을 잘 습득한 훌륭한 제자들은 몸에도 집착하지 않고, 느낌에도 집착하지 않고,
지각에도, 형성에도,의식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집착을 떠났을 때 욕망에서 벗어나 해탈한다. 해탈하면 '나는 해탈하였다' 고 알게 된다.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성취되었다. 할 일은 다해 마쳤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 고 알게 된다."
이것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다섯 명의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에 기뻐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다섯 명의 비구들은 집착에서
벗어나 번뇌로부터 해탈하였다.
그때 이 세상에서 아라한은 여섯 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