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부처님의 생애,2장 출가에서 성도까지 - 야사의 출가
그때 바라나시에 귀하게 양육된 대부호 상인의 아들 야사라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그는 왕 못지않은 호화로운 환경 속에서 쾌락을 즐기면서 살았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이런 쾌락의 모습 속에서 환멸과 무상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탄식하며 말하였다.
"정말 괴롭구나, 괴로워."
그는 집을 나와 이시빠따나의 사슴동산으로 향하였다.
그때 부처님은 새벽이 되어 밖에서 경행[걷는 명상]을 하고 계셨다.
야사는 부처님 가까이 갔을 때 이렇게 탄식하였다.
"정말 괴로워요, 정말 괴로워!"
부처님은 젊은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기에는 괴로운 것이 없다. 여기에는 고통이 없다. 여기 와서 앉거라, 그대를 위해 가르침을 설하리라."
'여기에는 괴로움이 없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에 귀가 번쩍 띄어 야사는 신발을 벗고 부처님께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은 야사에게 쉬운 가르침으로부터 시작하여 보시에 대하여, 도덕적인 습관에 대하여, 덧없음, 감각적 쾌락에 따른 재난과 위험, 또 이것들을 버렸을 때의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야사가 이 모든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자세가 되었음을 아시고,
부처님은 깨달으신 진리인 괴로움과 , 그 원인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야사는 그 자리에서 진리의 눈이 열렸다.
그런데 야사의 부모는 야사를 찾아다니다가 부처님께 와서 가르침을 듣고 아들을 데려가기는켜녕, 그들은 오히려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 가르침, 승가[삼보]에 귀의한 첫 번째 신도가 되었다.
그 후 야사는 출가하여 계를 받으니 이 세상에 아라한은 일곱 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