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육신을 위한 마지막 예식
부처님께서 열반하시자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비구들은
팔을 내저으며 울고 털썩 주저앉아 이리저리
뒹굴면서 슬퍼하였다.
"세존께서는 너무나 빨리 열반에 드시는구나.
선서께서는 너무 빨리 열반하시는구나. 지혜의 눈이 너무
빨리 세상에서 사라지는구나!"
그러나 욕망에서 벗어난 비구들은 마음챙김과
선명한 깨어있음으로 슬픔을 참아내었다.
그리고 말하였다.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그러나 이 무상한 것들이 어떻게 영원하기를 바라겠는가?"
아난다 존자는 꾸시나라의 말라족에게 부처님의 열반을 알렸다.
그들은 열반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고 슬픔에 압도되어
어떤 사람은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울고, 팔을
내저으면서 울고, 이리저리 뒹굴면서 슬퍼하였다.
"세존께서는 너무나 빨리 열반에 드시는구나.
선서께서는 너무 빨리 열반하시는구나. 지혜의 눈이 너무
빨리 세상에서 사라지는구나!"
그들은 향과 화환과 여러 가지의 악기와 천을 준비하여
살라 숲의 부처님 육신을 모신 곳으로 갔다.
그리고 향을 사르고, 꽃을 장식하고, 예를 올리고,
춤과 노래, 악기를 연주하고 찬가를 하면서 부처님의
존체에 공경를 표하면서 그날을 보냈다.
그리고 차양을 치고 둥근 천막을 쳤다.
이렇게 6일이 지난 후 7일째에 말라족들은 준비한 천으로 전륜성
왕의 장례식대로 여래의 육신을 감쌌다.
그들은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말라족 사당인 마꾸따반다나에
온갖 종류의 향나무로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고 부처님의 존체를 그 위에 올려놓았다.
그때 마하 깟사빠 존자는 500여 명의 많은
무리의 비구들과 함께 빠와로부터 꾸시나라로 가는 큰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가다가 그는 길을 비켜서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때 꾸시나라에서 오는 어떤(나체 고행자) 아지와까
는 만다라와(Mandarava) 꽃을 들고 빠와로 가고 있었다.
마하 깟사빠 존자는 그를 보고 이렇게 물었다.
"벗이여, 그대는 우리 스승님을 아십니까?"
"예, 나는 그분을 압니다. 고따만 사문이 열반하신 지 칠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만다라의 꽃을 그곳에서 가지고 오는 길입니다."
이 소리를 듣고 욕망을 초월하지 못한 어떤 비구들은 땅에 쓰러져 팔을 내저으며,
이러 저리 뒹굴면서
"너무 빨리 세존께서 열반하셨다. 너무 빨리 선서께서 열반하셨다.
너무 빨리 지혜의 눈이 세상에서 사
라졌구나!"하고 비통해 하였다.
그러나 욕망에서 벗어난 비구들은 마음챙김과 선명한 깨어있음으로 슬
픔을 참아내었다. 그리고 말하기를,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그러니 이 무상한 것들이 어떻게 영원하기를 바라겠는가?" 하였다.
마하 깟사빠 존자와 500명의 비구들은 서둘러서
말라족의 마꾸따반다나 사당에 있는 세존의 화장용 장
작더미에 도착하였다.
마하 깟사빠 존자는 가사를 어깨에 걸치고 두 손을 합장하고
장작더미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부처님
의 발에 머리를 대어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함께 온 500명의 비구들도 또한 가사를 어깨에 걸치고
두 손을 합장하고 장작더미릉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대어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