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9. 10:31ㆍ경전 이야기
제2편 부처님은 누구신가 - 도둑과 비구
[도둑이 아디뭇따 비구에게 말하기를]
"전에 우리는 재산이 탐나서 또는 희생으로 사람들을 죽였는데 그들은 두려워서 덜덜 떨었다. 그런데 당신은 두려워하지 않고 안색은 점점 더 평안해진다. 이렇게 두려운 상황에서 당신은 왜 슬퍼하지 않는가?"
[비구가 말하기를]
"두목이여, 욕망이 없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이란 없다. 진정으로 속박을 근절해 버린 사람에게 두려 움이란 없다. 윤회로 이끄는 길이 근절되고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때 , 마치 짐을 내려놓으면 더 이상 아무것도 없 는 것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란 없다. 청정한 삶은 성취되었고 진전되었다. 병을 완전히 소탕해버리면 아무것도 없듯이 나에게는 죽음의 두려 움이란 없다. 청정한 삶은 성취되었고 진전되었다.
존재란 즐거워할 것이 없음을 알았다. 그것은 마치 독을 마신 사람 이 토해버리는 그런 독과 같은 것이다. 저 언덕으로 간 사람은, 집착을 벗어난 사람은, 할 일을 해 마친 사람은, 번뇌에서 벗어난 사람은 목숨의 멸절을 기뻐한다. 마치 사형장엣 풀려난 사람처럼. 인연 따라 생겨난 것은 무엇이든지 또는 어디에 다시 태어났건 이런 모든 것들은 [변하지 않는] 자아는 없다. 이것은 위대한 선인의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그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누구나 어떤 휸회의 존재도 잡지 않는다.
마치 뜨거운 쇳 덩이를 잡지 않듯이. '나는 존재해 왔다.' 하는 생각도 없고 나는 장차 '존재할 것이다.'라는 생각도 없다 존재가 소멸할 것인 데 거기에 무슨 슬픔이 있겠는가? 현상의 순수하고 단순한 일어남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없다. 세상을 풀이나 나무조각처럼 보는 지혜로운 사람은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 없다. 그래서 그는 '나의 것 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슬퍼하지 않는다.
나는 이 육신에 만족하지도 않으며 사는 것에 관심도 없다. 이 몸뚱이는 결국은 부서져버릴 것이고 또 다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가 원한다면 내 육신을 그대 마음대로 하라. 나에게는 육신에 대한 증오도 사랑도 없다." 비구의 예상 밖의 마음을 흔드는 말을 듣고 도둑들은 칼을 내려놓고 젊은이는 말하였다. "존자님은 무엇을 하셨기에, 스승은누구시기에, 누구의 가르침 때문에 슬픔이 없는 경지를 얻었습니까?" "나의 스승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꿰뚫는 승리자이시다.
큰 자비의 스승, 온 세상 사람들을 치유하 는 분이시다. 그분은 열반으로 이끄는 위없는 도리를 가르치셨다. 그런 그의 가르침 때문에 슬픔이 없는 경지를 성취 하였다." 이와 같은 훌륭히 설해진 선인의 말씀을 듣고 그들은 모두 칼과 무기를 버리고, 어떤 사람은 도둑의 일 에서 손은 떼고 어떤 사람은 출가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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