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9. 10:42ㆍ경전 이야기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1장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 논쟁의 뿌리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까족의 사마가마에 계셨다. 그때 자이나 교단의 니간타 나따뿟따가 얼마 전에 빠와 에서 죽었다. 그가 죽자 제자들은 둘로 분열되어 싸우고 격심하게 논쟁하고 서로[가시 돋친] 말로 이렇게 찔러댔다.
'너는 이 가르침과 계율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는 이해한다. 네가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너의 길은 틀 렸고 나의 길이 옳다. 나는 한결같고 너는 그렇지 못하다. 너는 먼저 말해야 할 것을 나중에 말하고 나중 에 말해야 할 것을 먼저 말한다.
네가 그렇게 심사숙고하는 것도 거꾸로 된 것이다. 너의 말은 논파되었다. 가서 좀더 배우든지 아니면 할 수 있다면 해명해 보시지,' 마치 니간타 나빠뿟따의 제자 가운데는 오직 살인자만 있는 것처럼 보였다. 흰옷을 입은 재가 제자들은 그들의 소행에 협오감을 느꼈고 낙담하고 실망하였다.
그때 사미 쭌다는 빠와에서 우기를 보낸 후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아난다 존자에게 니간타 나따뿟따 의 이야기를 하였다. 아난다 존자는 쭌다와 함께 부처님께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후 이어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면 [우리] 승가에는 논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논쟁은 많은 사람들을 불 행하게 하고 해악을 주고 고통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난다, 내가 깨달아 그대들에게 가르친 것들, 4념처나 4정근, 5력, 칠각지, 팔정도 등에 대하여 두 비 구라도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보았는가?"
"보지 못하였습니다. 부처님, 그러나 부처님이 열반하시면 승가생활과 빠띠목차[계본]에 대하여 논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논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고통과 불행을 가져올 것입니다."
"아난다, 승가생활과 빠띠목차에 대한 논쟁이 있다면 그것은 사소한 것이다. 그러나 승가에서 팔정도라 든지 깨달음과 같은 바른 수행의 길에 연관된 가르침에 대한 논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 게 해를 주고 고통을 주고 불행을 줄 것이다. 논쟁의 여섯 가지 뿌리가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분노와 원한을 가지고 있다.
혹독하고 자비가 없다.
시기심이 많고 인색하다.
교활하고 남을 속인다.
악의가 있고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완고하고 집요하다.
이런 사람은 스승과[불], 가르침과[법], 승가[승]에 대하여 존경이나 공경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수행 을 충실히 마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승가에 논쟁을 일으키는데 그것은 많은 사람을 해롭게 하고 불행 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한다.
만일 그대가 그런 논쟁의 뿌리를 자신의 안에서 또는 밖에서 보게 되면 논쟁의 악한 뿌리를 잘라버리도 록 분투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안팎에서 그런 논쟁의 뿌리를 발견치 못하였다면 미래에 그런 논 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수행 정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