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9. 10:42ㆍ경전 이야기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1장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 여섯가지 감각기관의 절제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꾸루국의 깜맛사담마라는 꾸루족의 마을에 계셨는데, 바라드와자 가문 브라흐민의 불을 예배하는 예배소에서 풀로 된 깔개 위에 계셨다. 부처님은 이른 아침 깜맛사담마로 탁발하러 가셨다. 탁발에서 돌아오신 후 공양을 드시고 낮 동안의 명상을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가셔서 어떤 나무 아래 앉 으셨다. 그때 방랑 수행자 마간디야는 그 주변을 거닐다가 브라흐민의 불의 예배소로 갔다. 그는 풀 자리가 펴진 것을 보고 브라흐민에게 물었다.
"바라드와자님의 불의 예배소에 누구를 위한 풀 자리가 깔려 있습니까?
사문의 잠자리같이 보입니다."
"마간디야 존자님, 사까족에서 출가한 사까족의 아들인 사문 고따마가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님은 깨달 은 분이라는 훌륭한 평판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 잠자리는 그 고따마 존자님을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바라드와자님,
'성장의 파괴자' 14) 고따마 존자님의 잠자리를 본 것은 기분 나쁜 일입니다."
"말씀을 조심하십시오, 미간디야 존자님, 그런 말씀을 삼가십시오. 많은 학식이 높은 왕족들, 브라흐민 들, 장자들, 그리고 사문들이 고따마 존자님께 깊은 신뢰심을 가지고 있고 훌륭한 바른 가르침인 진리의 길을 그로부터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라드와자님,
제가 고따마 존자님을 직접 대면한다 하더라도 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사문 고따 마는 성장의 파괴자' 라고요. 왜 그러냐고요? 우리의 경전에 그렇게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저녁 무렵 명상에서 일어나 브라흐민의 불의 예배소로 가서 준비된 풀 자리에 앉으셨다. 그때 바라드와자 가문의 브라흐민은 부처님께 와서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런데 부처님과 브 라흐민과의 대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마간디아가 불의 예배소로 부처님을 뵈려고 들어왔다. 그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은 마간디야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마간디야, 눈은 보이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기뻐합니다. 눈은 여래에 의하여 길들여졌고, 단속되었 고, 보호되었고, 절제되었습니다. 그는 눈의 절제를 위한 담마를 가르칩니다.
마간디야, 그대는 이것 때문에 '사문 고따마는 성장의 파괴 자' 라고 하였습니까?" "그렇습니다. 고따마 존자님, 그 이유는 우리의 경전에 그렇게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마간디야, 귀는 들리는 소리에서 즐거워하며 기뻐합니다. 코는 풍기는 냄새에서 즐거워하며 기뻐하고, 혀는 입 속의 맛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육신은 만져지는 감촉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마음은 마 음이 움직이는 대상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합니다. 여래는 이 여섯 감각기관을 길들였고, 단속하였고, 보호하였고, 절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것들의 절제를 가르칩니다.
이것과 연관해서 그대는 '사문 고따마는 성장의 파괴자' 라고 하였습니까?" "그렇습니다. 고따마 존자님, 왜냐하면 우리의 경전에 그렇게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마간디야, 어떤 사람이 전에는 눈에 의하여 인식되는 그가 원하고, 갈망하고, 기분 좋고, 좋아하는 감각 적 쾌락이나 욕망을 일으키는 형상들을 즐겼다고 합시다. 그러나 나중에 이런 눈에 보이는 형상들의 생성, 소멸, 만족, 위험,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알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형상에 대한갈애를 버리고, 열 광을 제거하고, 안으로 마음의 형화를 가지고 갈증 없이 머물게 됩니다. 이 사람에게 당신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마간디야?"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님." "마간디야, 내가 궁성에서 살 때에 나는 나에게 주어진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을 즐기며 살았습니다. 나 에게는 세 개의 궁전이 있었습니다. 우기를 위한 것, 겨울을 위한 것, 그리고 여름을 위한 것이었습니 다. 나는 우기 4개월 동안 여인들 악사들의 음악에 빠져서 아래 궁전에는 내려가지 않았고 우기의 궁전 에서 살았습니다.
그 후에 나는 감각적 쾌락의 생성, 소멸, 만족, 위험, 그리고 이것으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감각적 쾌락의 갈애, 열광을 버리고 내면에 평화를 가지고 갈증 없이 머물게 되었습니다. 나는 다른 이들이 감각적 쾌락의 갈애에 휘말리고 열정에 불타 감각적 쾌락에 빠져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나는 이들을 부러워 하지도 않고 그 안에 있는 것을 즐거워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천 상의 더 없는 기쁨을 능가하는 감각적 쾌락에서 떠난 즐거움과 불건전한 것에서 떠난 즐거움이 있기 때 문입니다. 나는 여기에서 기쁨을 주리기 때문에 이것보다 못한 것을 부러워하지도 않고 즐거워하지도 않습니다."
[부처님은 다른 여러 가지 가르침을 마간디야에게 주셨다. 가르침을 다 듣고 그는 말하였다.]
"고따마 존자님, 훌륭하십니다.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드러내 보이듯이, 길 잃 은 사람에게 길을 보여주듯이, 어둠 속에서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등불을 들어올리듯이 고따마 존자님은 여러 면으로 담마를 분명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고따마 존자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 합니다.
저는 고따마 존자님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기를 원합니다." "마간디야, 전에 다른 교단에 있던 사람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 출가하기를 원하면 4개월 동안의 관찰 기 간이 있습니다. 4개월이 끝날 때 만약 대중들이 괜찮다고 하면 그때 구족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 나 개인별 차이는 인정합니다."
"저는 관찰 기간으로 4개월이 아니라 4년 동안 살겠습니다. 그때 받아 주신다면 구족계를 받겠습니다." 그 후 방랑 수행자 마간디야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열심히 정진하고 후행하여 생사윤회를 끊는 아라한이 되었다.
※주석 : 14)마간디야의 사상으로 여섯감각기관을 절제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달리, 절제함이 없이 새로운 것의 경험으로 지혜가 성장한다고 주장.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절제는 지혜가 성장하지 못하게 파괴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