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아스님『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2장 중요한 계율 - 조각을 이은 가사의 유래

2014. 5. 15. 14:20경전 이야기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 제2장 중요한 계율 - 조각을 이은 가사의 유래


그때 비구들은 조각을 하나도 이어 붙이지 않은 상아색 가사를 입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비난하였다. 


"마치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장자 같구먼." 

비구들은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조각을 잇지 않은 가사를 입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이어붙이지 않은 가사를 입는 사람은 잘못을 범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라자가하에 계시다가 닥키나기리로 가는 도중 마가다국의 들판을 지나게 되었다. 논들은 줄이 질서 정연하고, 선이 질서 정연하고, 논둑이 질서 정연하고, 네모나게 잘 배열되어 있었다. 부처님은 이것을 보시고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 

저 줄과 선과 둑이 질서 정연하고 네모나게 잘 배열되어 있는 마가다의 들판이 보이느냐?" 


 "예 부처님," 

 "아난다, 너는 이 들판과 같이 비구들의 가사를 만들 수 있겠느냐?" 

 "예, 부처님," 


 부처님은 닥키나기리에 얼마 동안 머문 후 라자가하로 다시 돌아가셨다. 아난다 존자는 몇 벌의 가사를 만들어 부처님께 보여드렸다. 부처님은 이와 관련하여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참 총명하다. 내가 간단하게 말하였는데도 자세하게 이해할 정도로 뛰어난 지혜 를 가지고 있다. 


여기저기 조각을 잇고 솔기를 만들어 훌륭히 만들었다. 잘라진 조각들은 기워야 한다. 이것이 수행자에게 어울리는 것이며 아무도 탐내지 않는다. 상가띠도 잘라진 조각들을 기워서 만들어야 하며, 웃따라상가도 잘라진 조각들을 기워서 만들어야 하며, 안따라와사도 잘라진 조각들을 기워서 만 들어야 한다." 


 ※주석: *상가띠(Sanghati) : 설법할 때 또는 마을에 나가 탁발할 때 입는 두 겹으로 된 가사. *웃따라상가(Uttarasangha) : 보통때 맨 위에 입는 한 겹으로 된 가사로 승가에서 공식적인 예식 에 입는다. *안따라와사(Antaravasa) : 허리에서부터 아래에 입는 한 겹으로 된 속에 입는 법복으로 일할 때 입는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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