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4. 08:31ㆍ향 이야기
홍산문화 유물박물관 황캉타이(黃康泰)관장을 찾아서
황캉타이(黃康泰)관장은 일생동안 홍산문화에 취해 살아 온 사람이다. 그는 내몽고에서 군대생활을 하
는 동안에 땅을 파다가 우연히 홍산문화 유물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그것이 동기가 되어 제
대를 한 후 지금까지 내몽고지역과 차오양(朝陽)일대를 뒤지며 홍산문화 유적을 발굴, 수집하는 일을
해 왔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선양(沈陽)에 있는 요녕성박물관에서는 중화문물전이 열리고 있다. 전체 여섯
개 관으로 나누어 전시하는 문물전의 첫째관에서는 '문명의 서광(文明의 曙光)이라는 주제아래 홍산문
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역사의 대혁명이다. 지금까지는 장강과 황하를 중심으로 형성된 용산문화(龍山文化)와 앙소문화(仰韶文化)가 중국역사의 시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런데 중국정부가 소위 오랑캐지역이라고 비하해 왔던 지역에서 형성된 홍산문화(紅山文化)를 공
식적으로 인정하고, 거기에 '문명의의 서광'이란 타이틀을 내 걸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홍산문화(紅山文化)가 화하문화(華夏文化) 앞지르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홍산문화를 중국역사의 시원으로 끌어 안으므로서 종래의 역사를 1,500~ 2,000년 끌어올린 셈
이 되었다. 이 일을 위해 황캉타이(黃康泰)관장은 큰 공을 세운 셈이다. 그는 15,000여 점에 달하는 진
귀한 홍산문화 유물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으며, 일관되게 홍산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주장해 온
것이 중국정부에 의해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황관장은 내년 5월에 북경에서 홍산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학술세미나가 개최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문화부와 북경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자신이 주관을 담당하게 될 국제세미나는 이미 정부의 인가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황관장은 또 세미나와 동시에 6개월간 북경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세계
각국 순회전을 열 예정으로 이미 미국, 프랑스, 이집트, 독일 등 여러 나라와 구체적으로 협상 중에 있다고 전한다.
홍산문화는 우리 한국의 조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차제에 홍산문화 유적 중 특별한 것 몇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있는 한민족 조상으로 보이는 여인상
중국 황제(黃帝) 모친상과 흡사한 상
삼황오제의 상과 비슷한 상
이집트 스핑크스와 흡사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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