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5장 연종의 염불방법 - 3. 3. 염불수행(念佛修行)의 요건(要件)

2014. 8. 4. 09:47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5장 연종(蓮宗)의 염불방법(念佛方法)
3. 염불수행(念佛修行)의 요건(要件) 

      염불법문(念佛法門)에는
      신(信), 원(願), 행(行)의 세 조건을 구비하여야 극락에 왕생하기 쉽고
      구비하지 못하면 왕생하기 어려운 것이다.

      신(信)은 믿는 것이니
      아미타불의 四十八원(願)과 석가모니불의 교어(敎語)와
      시방제불(十方諸佛)의 찬탄(讚歎)을 굳게 믿는 것이다.

      「유마경(維摩經)」에는
      「서방정토(西方淨土)에 가고자 할진대
      깊이 믿는 것이 견고(堅固)하여야 하나니
      정토의 항하사(恒河沙) 제불(諸佛)은
      모두 정토를 정신(正信)하던 사람들이라」하셨고,

      「연지대사(蓮池大師)」는
      「정토에 왕생하려면 진심으로 믿어야 하나니
      千사람이 믿으면 千사람이 왕생하고
      萬사람이 믿으면 萬사람이 왕생한다」하였고,

      「종경록(倧鏡錄)」에는
      「믿지 아니하는 사람은
      천불(千佛)이라도 구(救)할 수 없느니라」하였다.

      원(願)은
      어느 때에나 항상 사바세계의 생사고(生死苦)를 싫어하고
      극락정토의 보리(菩提)의 낙(樂)을 사모(思慕)하여
      선악(善惡)의 업(業)을 짓는 대로
      선업(善業)은 회향(廻向)하여 정토에 나기를 원(願)하고,
      악업(惡業)은 참회(懺悔)하여 정토에 낳기를 원하되
      자기 혼자서만 왕생할 것을 원할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이 함께 왕생하기를 원할 것이다.

      「지도론(智度論)」에도
      「행(行)만 하는 공덕은 성취할 수 없으므로 원이 있어야 하나니
      비유(臂喩)하면 소가 수레를 끌 수 있지만
      모는 사람이 있어야 가려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정토에 왕생하는 원도 이와 같으니
      행하는 복덕(福德)은 소와 같고 원은 모는 사람과 같다」하였고,

      「화엄경행원품(華嚴經行願品)」에는
      「이 사람이 임종(臨終)할 때에 최후 찰나(刹那)에
      온갖 근(根)들이 모두 흩어져 망가지고
      온갖 친속(親屬)들을 모두 여의어 버리고
      온갖 위세(威勢)를 모두 잃어버리고
      내지는 코끼리, 말, 타고 다니는 수레, 진보(珍寶)등이
      하나도 따라오지 못하지마는
      이 원력(願力)만은 떠나지 아니하고
      어느 때에나 항상 그 앞을 인도(引導)하여
      한 찰나 중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고 하였다.

      행(行)에는
      정행(正行)과 조행(助行)이 있으니,
      정행(正行)은 나무아미타불의 여섯 자(字),
      혹은 아미타불의 넉자를 항상 염(念), 혹은 송(誦)하는 것이다.

      조행(助行)은
      (1) 예배 공양하고
      (2) 주문(呪文), 경문(經文)을 염송(念誦)하고
      (3) 업장(業障)을 참회(懺悔)하고
      (4) 애정을 끊고
      (5) 모든 선사(善事)를 행하고
      (6) 닦은 공덕을 극락에 회향(廻向)하는 것이다.

      신, 원, 행의 신, 원은 눈과 같고 행은 발고 같으며
      또 신, 원은 소와 같고 행은 수레와 같으며
      또 신, 원은 바둑판의 줄과 같고 행은 바둑과 같으므로
      이 신, 원, 행의 셋 중에서 하나만 없어도 성취하지 못한다.

      더욱 신, 원이 주재(主宰)가 되어 인도하는 것이므로
      신, 원만 한결같이 되면
      모든 선행(善行)이 모두 정토(淨土)의 자량(資糧)이 되며

      설혹 불행히 잘못 악사(惡事)를 지었더라도
      성심으로 참회(懺悔)하고 상속심(相續心)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족히 왕생의 묘행(妙行)이 되는 것이다.

      《註》

      -. 선업(善業)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는 몸, 입, 뜻의 동작, 언어, 의념(疑念)을 말한다.

      -. 참회(懺悔)
      스스로 범한 죄를 뉘우쳐 용서를 비는 일이다.
      참회는 그 방법과 성질에 따라 포살(布薩), 자자(自恣), 삼종참법(三種懺法),
      삼품참회(三品懺悔) 등의 종류가 있다.

      -. 찰나(刹那)
      지극히 짧은 시간을 말한다.
      염경(念頃) 또는 발의경(發意頃)이라 번역한다.
      한 생각을 일으키는 사이.
      시간의 최소 단위.
      120찰나가 1달찰나(怛刹那), 60달찰나가 1랍박(臘縛), 30랍박이 1모호률다(牟呼栗多),
      30모호률다가 1주야(晝夜)이므로 1찰나는 지금 시간으로 약 0.013초가 된다.

      -. 자량(資糧)
      자재(資材)와 식량(食糧)의 뜻이니
      보살 수행의 다섯 계위(階位) 중의 처음 계위를 자량위(資糧位)라 하는데
      이것은 보살의 보리(菩提), 열반(涅槃)에 이르기 위하여
      수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선근(善根), 공덕의 자량을 닦아 모으는 뜻이므로
      이렇게 이름하는 것임.

      -. 상속심(相續心)
      다른 생각을 섞지 않고 오직 아미타불만 생각하는 마음이 계속하여
      끊이지 않는 것을 말함이다.

      -. 포살(布薩)
      공주(共住), 선숙(善宿), 장양(長養), 정주(淨住)라 번역한다.
      출가한 이 법에는 보름(15일과 17일 또는 30일)마다 스님네가 모여
      계경(戒經)을 설하여 비구에게 들려주며
      비구로 하여금 보름 동안에 지은 죄가 있으면 참회하여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게 하고
      재가자의 법에는 육재일(六齋日)에 팔계(八戒)를 가져서
      선을 기르고 악을 없이 하는 것을 포살이라 한다.

      -. 자자(自恣)
      여름 안거(安居)의 마지막 날같이 공부하던 스님네가 모여서
      서로 견(見), 문(聞), 의(疑)의 삼사(三事)를 가지고
      안거 동안에 지은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행사를 말한다.

      -. 삼종참법(三種懺法)
      죄악을 참회하는 세 가지 방법이니
      1. 규정 된 작법에 따라 부처님 앞에 참회하는 작법참(作法懺).
      2. 정(定)에 들어 참회의 생각을 하면서 불보살이 와서 정수리를 만져줌과 같은
      서상(瑞相) 얻기를 바래서 성죄(性罪), 차죄(遮罪) 등을 멸하는 취상참(取相懺).
      3. 마음을 바로하고 단정히 앉아 무생무멸(無生無滅)의 실상(實相)을 관(觀)하여
      무명(無明) 번뇌를 끊는 무생참(無生懺)의 세 가지 방법을 말한다.

      -. 삼품참회(三品懺悔)/font>
      죄를 참회하는 세 가지를 말함이니
      1. 온 몸의 털구멍과 눈으로 피를 흘리는 참회인 상품참회(上品懺悔).
      2. 온 몸에서 땀이 나고 눈에서 피를 흘리는 참회인 중품참회(中品懺悔).
      3. 온 몸에 열이 나고 눈으로 눈물을 흘리는 하품참회(下品懺悔)이다.

      -. 보리(菩提)
      도(道), 각(覺)이라 번역한다.
      첫째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佛陀) 정각(正覺)의 지혜니 즉 불과(佛果)를 말하고,
      둘째는 불타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를 말하니
      즉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

      -. 선근(善根)
      선본(善本), 덕본(德本)이라고도 한다.
      좋은 과보를 받을 좋은 인(因)이란 뜻이니
      그것이 뿌리가 되어 모든 선을 낳기 때문에 선근이다.
      온갖 선을 내는 근본이란 뜻이다.
      무탐(無貪), 무진(無瞋), 무치(無癡)를 삼선근(三善根)이라 한다.

      -. 육재일(六齋日)
      매달 八, 十四, 十五, 二十二, 二十九, 三十일의 6일을 재계(齋戒)를 지키는 날을 말함.
      이 6일은 사천왕(四天王)이 천하를 순행 하면서 사람의 선악을 살피는 날이다.
      또는 악귀(惡鬼)가 사람의 짬을 보는 날이다.
      이날에는 사람마다 몸을 조심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계율을 지켜 범하지 안 하여야 한다고 한다.

      -. 안거(安居)
      정(定)한 시기에 고요한 곳에 모여서 도심(道心)을 수행하는 것이니
      승려들이 4월 16일부터 7월 15일 까지 한 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제도이다.
      인도는 바라문교에 안거하는 제도가 있는데,
      육군비구(六群比丘)들이 여름에 행각하다가 폭풍우를 만나고
      초목과 벌레들을 살상하여 비난을 받았으므로
      여름 비올 때에는 외출을 금한 것이 그 시초라 함.
      북방에서는 여름 안거 외에 음력 10월16일부터 1월15일까지 겨울 안거라 하여
      여름 안거와 같이 행한다.

      -. 무탐(無貪)
      어떠한 경계에서도 탐착(貪着)하지 않는 정신작용을 말한다.

      -. 무진(無瞋)
      어떠한 경계에 대해서도 성내지 않는 정신작용을 말함.

      -. 무치(無癡)
      모든 법의 사리를 밝혀 아는 것을 말함이다.

      -. 육군비구(六群比丘)
      부처님 계실 때에 떼를 지어 나쁜일을 많이 하던 6인의 악한 비구를 말한다.
      발난타, 난타, 가류타이, 천노, 마사, 불나발의 6비구.
      부처님의 계율은 흔히 이 육군비구로 말미암아 정하신 것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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