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5장 연종의 염불방법 - 4. 정행염불(正行念佛) - (2) 염송(念誦)할 때의 주의할 일

2014. 8. 4. 09:47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5장 연종(蓮宗)의 염불방법(念佛方法)
4. 정행염불(正行念佛) 

      (2) 염송(念誦)할 때의 주의할 일

      1) 거사(居士)로써 염불할 때의 의복은
      일부러 가사(袈娑)같은 법의(法衣)를 입을 것은 없고 평상복(平常服)도 좋으며,
      또 목탁(木鐸)이나 광쇠 같은 것을 치는 것도
      주위의 환경에 따라서 치거나 치지 않는 것을 임의로 할 것이다.

      2) 염불할 때에는 항상 생각하기를
      자기의 몸이 큰 연꽃 위에서 결가부좌 하고 합장(合掌)하거나
      아미타불의 수인(手印)을 맺고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
      내 몸을 비춰 주시는 형상(形狀)을 생각할 것이다.

      3) 염불할 때에는 마음의 지극한 정성이 간절하고
      긴장하기가 마치 부모상(喪)을 만난 때의 애절(哀切)함과 같이,
      또는 자기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생각과 같이,
      주릴 때에 밥을 생각하는 것과 같이,
      목마를 때에 물을 구하는 생각과 같이,
      병났을 때에 약을 찾는 것과 같이,
      젖 잃은 아이가 어머니를 찾는 것과 같이,
      옥(獄)에 갇혔을 때에 나오기를 바라는 생각과 같이,
      원수가 따라올 때에 피하려는 것과 같이,
      수재(水災), 화재(火災)를 구(救)할 때 의 생각과 같이,
      닭이 알을 품었을 때와 같이,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에 생각하는 것과 같이 하여야 할 것이다.

      4) 염불은 출성념(出聲念)이거나 무성념(無聲念)이거나
      형편이 좋은 것을 따라 자유로 하되
      식사할 때나 대소변 할 때나 누웠을 때나
      옷을 벗었을 때나 목욕할 때에는 무성념으로 할 것이다.
      이것은 소리를 내는 것이 불경(不敬)한 까닭이요,
      염불의 공덕은 출성념이나 무성념이 일반이다.

      5) 출성념은 고성념이 힘이 들거든 저성념을 할 것이고,
      저성념이 불편하거든 금강념이나 묵념을 할 것이고,
      금강념, 묵념이 혼침(昏沈)할 경우에는
      저성념이나 고성념을 할 것이다.

      6) 불명(佛名)을 염송(念誦)때에 자음(字音)과 구절(句節)을 분명히 할 것이며,
      염송 할 때에 만약 잡념(雜念)이 일어나거든
      염송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리도록 하면 잡념이 점점 감하여 질것이다.

      7) 염불하는 장소는 구태여 정적(靜寂)한 곳만 구하려 하지 말고
      정적한 곳이나 훤요(喧閙)한 곳에 불구하고
      염불에만 오로지 마음을 써서 끊임없이 계속하면 좋다.
      염불이 완전히 익지 못한 이는 정적한 장소가 좋거니와
      정적한 곳에서만 염불하던 사람이 혹시 번잡한 곳에 가게 되면
      염불에 방해되는 일이 있을 것이므로
      처음부터 환경의 여하에 불구하고
      염불에만 오로지 마음을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8) 염불을 권하는 사람들이 혹은 먼저 망상(妄想)을 버리라 하기도 하고,
      염불하는 사람도 망상이 생기는 것을 근심도 하거니와
      망상은 성현(聖賢)들도 아주 끊어 버리기 어렵거늘
      하물며 범부중생으로써 어떻게 망상을 모두 끊을 수 있으랴.
      망상을 끊지 못한 범부로써도 평소에 왕생한 이가 많은 것
      은 평소에 신(信), 원(願)이 견고(堅固)하고 항상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아
      부처님의 본원(本願)에 부합하므로 섭수(攝受)를 입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설사 망상이 없다 하더라도 염불하지 않으면 왕생할 수 없나니
      마치 어두운 밤에는 구름이 없더라도 달이 없으면 달빛을 받을 수 없는 것과 같고
      염불하는 사람은 망상이 있더라도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니
      마치 빛나는 태양의 빛이 대지(大地)에 퍼지어
      사람들이 모두 수용(受用)하여 작업(作業)할 수 있는 거와 같다.

      여기에 이러한 계(偈)가 있다.

      「미타일구법중왕(彌陀一句法中王)
      잡념분분야불방(雜念紛 紛也不妨)
      만리부운차혁일(萬里浮 雲遮赫日)
      인간처처유여광(人間處 處有餘光)」

      즉 「미타일구(彌陀一句)가 법 중의 왕이니
      망상이 뒤얽혀 갈피를 잡을 수 없더라도 무방하다.
      비유하면 만리에 뜬구름이 해를 가리더라도
      인간 곳곳에 나머지 광이 있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우익대사(藕益大師)는 말하기를
      「깊은 신심(信心)과 간절한 원(願)을 가지고 염불하면
      망상이 많은 이는 곧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하였으니
      비록 하품(下品)에 낳더라도 모든 상선인(上善人)과 한곳에 모여
      법락(法樂)을 함께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불할 때에 망상을 떨어 버리려고 애쓰지 말고
      염불에만 오로지 마음을 써서 끊어지지 아니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9) 염불에 마음을 오로지 하여 어지러워지지 않는 것은
      생각의 흩어짐으로부터 성취되는 것이니
      먼저 생각의 흩어짐을 중하게 여기지 않고야
      어떻게 일심(一心)을 성취할 수 있으랴.
      마치 글자를 배운 뒤에라야 글을 쓸 수 있는 것이거늘
      글자도 배우지 아니하고 글부터 먼저 지으려는 것과 같으며,
      또 모든 기술(技術)이 서투른 데서부터 익숙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심(信心)이 견고하고 원이 간절하면
      염불하는 것이 끊어지지 아니하거나 쉬는 일이 적어지고
      생각의 흩어짐도 점점 적어져서 일심에 이르는 것이다.
      또 설사 일심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와 같이 수행하면 하품(下品)에는 반드시 왕생 할 수 있는 것이니
      중요한 비결은 오직 「행주좌와염념불사(行主左臥念念不捨)」의 여덟 자에 있다.

      10) 참구염불(叅究念佛)이란
      「염불자수(念佛者誰) 즉 염불 할 때에 이것이 누군가」하여
      염불에 참선(叅禪)을 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염불이 둘로 나뉘어져서 한결같지 못하고
      부처님의 본원(本願)과도 서로 어울리지 못하므로 왕생하기 어려운 것이다.

      중국의 중봉선사(中峯禪師)는
      「참선에는 염불을 겸할 것이나
      염불에는 참선을 겸하는 것이 불가하다」하였다.

      선종(禪宗)은 원래 「시심마(是甚麽) 즉 이것이 무엇인고」라는
      화두(話頭) 법문(法門)이 있는데
      중국의 학자(學者)가 참선으로 깊이 깨달아서 확고한 힘을 얻지 못하는 이가 많고
      혹은 염불을 겸해서 닦는 이도 있으며
      혹은 염불로 바꾸고 고치는 이도 있으므로,
      선종종사(禪宗宗師)들이 부득이 한 가지 방편으로 참구염불을 권하였으나
      이것은 정토종(淨土宗)을 변화 시켜 선종(禪宗)의
      근본 취지가 그러한 줄로 아는 이가 있다.

      11) 세상 사람들 중에는
      「현세(現世)를 발원(發願)하려면 관세음보살을 염하고
      내세(來世)를 발원 하려면 아미타불을 염한다」는 오해를 가진 이들이 있다.
      아미타불은 원래 대비원력(大悲願力)로 염불 중생을 접인(椄引)하셔서
      극락세계에 왕생케 함은 물론이거니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도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중생을 접인 왕생케 하시는 터인즉, 누구나 극락왕생을 발원하였으면
      아미타불을 염하거나 관세음보살을 염하거나 대세지보살을 염하거나
      모두 극락에 왕생하는 것인즉
      관세음보살 이라고 현세에서만 중생을 호념(護念)하시는 것은 아니다.

      12) 세상 사람들이 염불한다 하면 아미타불 을 염하거나 관세음보살
      혹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염하는 것을 통칭(通稱)하여 모두 염불한다고 한다.
      염불하는 사람 중에는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이가 많으니
      이것은 관세음보살이 사람들의 괴로움을 건져 주시고 어려움을 도와주신다 하여
      세상 사람들이 세복(世福)곧 자손, 부귀, 장수 등을 누리기를 발원하는 까닭이요,
      아미타불을 염하는 이가 적은 것은
      내세(來世)의 일이라 하여 반신반의 하여
      현세의 복락(福樂)과 같이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까닭이며,
      또 지장보살을 염하는 사람은 더러 있으나
      대세지보살을 염하는 이는 없는 모양이다.

      13) 부처님이나 보살을 염할 때에 두 분이나 세 분을 합하여 염하는 이도 있으나
      이것은 한분을 염하는 것 보다 여러분을 염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으로 여러 분을 염하나,
      염불은 원래 일심(一心)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만약 여러 분을 염하면 염불이 한결같지 못하여
      한 분만을 일심으로 염함만 같지 못하다.

      지장보살은 중생을 교화(敎化)하시고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많은 고통을 받는 중생을 제도(濟度)하여 우선 심한 고를 면하고
      사람, 하늘 등 선도(善道)에 낳게 하시는 보살이시므로
      망자(亡者)를 천도(薦度)할 때에는 항상 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통례인데
      이것은 망자가 죄고(罪苦)를 벗고 선도에 낳기를 애원(哀願)하는 것이다.

      14) 관세음보살도 지금 극락세계의 보처(補處)보살로 계셔서
      중생을 접인(椄引)하여 극락에 왕생케 하시거니와
      그러나 아미타불은 그 四十八원(願) 중에
      유정(有情)이 아미타불의 명호(名號)를 염하면
      죽을 때에 극락에 왕생하게 하기를 발원하셨는데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원(願)이 없으시다.

      또 부처님은 법왕(法王)이시고 보살은 법신(法臣)이시므로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공덕은 아미타불을 염하는 공덕만 못할 것이다.


      「능엄경(楞嚴經)」에
      「사바세계에 현주(現住)하는 보살이
      六十二億항하사수(恒河沙數)」라 하였다.
      《註》

      -. 가사(袈娑)
      염색(染色), 괴색(壞色), 탁색(濁色), 적색(赤色), 부정색(不正色)이라 번역한다.
      연화복(蓮華服), 복전의(福田衣), 무구의(無垢衣), 이진복(離塵服),
      공덕의(功德衣)라고도 한다.
      비구중(比丘衆)이 입는 삼의(三衣)에 대한 총칭이다.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오정색(五正色) 이외의 잡색(雜色)으로
      물들여 쓰기를 규정한 것이므로 이같은 이름이 있다.
      가사의 재료를 의체(衣體) 또는 의재(衣財)라 한다.
      흔히 시주(施主)에게서 얻은 낡은 옷을 쓰되 이를 조각조각 자른 뒤에
      다시 꿰매어 만드는 오조(五條, 한 가닥은 길게 한 가닥은 짧게)로
      만든 것을 안타회(安陀會),
      칠조(七條, 두 가닥은 길게 두 가닥은 짧게)로 만든 것을 울다라승(鬱多羅僧),
      구조(九條), 십일조(十一條), 십삼조(十三條),
      [이상 셋은 두 가닥은 길게 한 가닥은 짧게]
      십오조(十五條), 십칠조(十七條), 십구조(十九條),
      [이상 셋은 세 가닥은 길게 한 가닥은 짧게]
      이십일조(二十一條), 이십삼조(二十三條), 이십오조(二十五條)
      [이상 셋은 네 가닥은 길게 한 가닥은 짧게]로 만든 것을 승가리(僧迦梨)라 한다.

      이 삼의(三衣)는
      본래 부처님이 더운 인도 지방에 사는 이를 위하여 만든 법의(法衣)로서
      이것만으로 몸을 가리므로 의(衣)라 하였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가사 아래에 옷을 입어 이를 가사와 구별한다.
      후세에 이르러서는 울다라승과 승가리는 너무 화려하여졌기 때문에
      본 모양을 잃고 그 만듬새나 모양에도 가지각색이 되었고
      가사의 옷감, 옷빛 등이 법규에 어긋난 것이 많아져서 자못 혼란하여졌다.

      -. 법의(法衣)
      승복(僧服), 승의(僧衣), 법복(法服)이라고도 한다.
      비구, 비구니가 입는 옷이다.
      처음에는 삼의(三衣) 즉 가사를 일컬었던 것인데
      후세에는 가사 이외에 편삼(褊衫), 군자(裙子), 직철(直裰) 등을 입게 되매
      이것들도 모두 법의라 부른다.

      -. 합장(合掌)
      인도의 예법이니 가슴 앞에 좌우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합하여 세워서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내는 경례법이다.
      그 종류가 열두 가지의 합장이 있으나 보통으로 적용 되는 합장에는
      견실합장(堅實合掌), 허심합장(虛心合掌), 연화합장(蓮華合掌),
      금강합장(金剛合掌)의 네 가지가 있다.

      -. 수인(手印)
      인계(印契), 계인(契印), 인상(印相)이라고도 한다.
      표(標)로 삼는 일정한 형상(形狀)이란 뜻이니
      부처님네의 자내증(自內證)의 덕을 표시하기 위하여
      열 손가락 끝으로 가지가지의 모양을 만드시는 것을 말한다.

      -. 섭수(攝受)
      중생의 사정을 받아들여 진실교(眞實敎)에 들어가게 함을 말함이다.
      부처님의 자심(慈心)으로 중생의 섭수 용납하시어 화육(化育)하시는 것을 말한다.

      -. 수용(受用)
      자기가 얻은 것을 다른 이에게도 내어주는 또는 쓰는 것을 말함.

      -. 계(偈)
      범어의 가타(伽陀), 계타(偈陀)를 약해서 계(偈)라 하고
      보통 계송(偈頌)이라 한다.
      송(頌)은 아름답게 꾸민 말로 공덕을 칭송하는 뜻이다.
      경, 론 중에서 시(詩)형식으로 부처님 덕을 찬미하거나
      교법의 이치를 말한 글을 말한다.

      -. 하품하생(下品下生)
      하하품(下下品)이라고도 한다.
      오역(五逆) 십악(十惡)의 중죄를 범하여 가지가지 악한 짓을 한 범부가
      죽을 때에 염불하여 팔심억겁(八十億劫)0 동안 생사에 윤회할 죄를 덜고
      정토의 연꽃 안에 나서 십이대겁(十二大劫)을 지나고
      연꽃이 피어 법문(法文)을 듣고 발심하게 되는
      정토에 왕생하는 이의 아홉 가지 품(品) 중의 하나이다.

      -. 법락(法樂)
      불법의 묘하고 깊은 맛에 맛들려 즐김을 말함.
      또는 선행(禪行)을 닦고 덕을 쌓아서 마음이 즐거운 것을 말한다.

      -. 참선(叅禪)
      선법(禪法)을 선(禪)에 참여하여 진리를 연구함을 말한다.
      스스로 좌선하거나 또는 자기가 모범으로 앙모(仰募)하는 선지식(善知識)에게 가서
      선(禪)을 참학(參學)하는 것을 말함이다.

      -. 화두(話頭)
      선종(禪宗)에서 고측(古則), 공안(公案) 등의 일절(一節)이나
      일측(一則)을 가리켜 화두라 한다.
      참선할 때 정신을 통일하기 위하여 드는
      주제가 되는 재료로서 이야기하므로 화두라 한다.

      -. 호념(護念)
      모든 불보살, 하늘, 귀신들이 선행(善行)을 닦는 중생에 대하여
      온갖 마장(魔障)을 제(除)하고 옹호하며 깊이 억념(憶念)하여
      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 지장보살(地藏菩薩)
      지지(持地) 무변심(無邊心)이라고도 한다.
      도리천(忉利天)에서 석가모니불의 부촉(咐囑)을 받고
      매일 아침 선정에 들어 중생의 근기를 관찰하였다.
      석가모니불이 입멸(入滅)하신 뒤에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몸을 육도(六道)에 나타내어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 중생을 교화(敎化)하시고
      또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중고(衆苦)를 받는 유정(有情)을 제도 하시는데
      우선 심한 고를 면하고 선도(善道)에 나게 하시는 대자대비하신 보살이다.
      세상 사람들이 죄악을 짓지 아니한 이가 드문 까닭으로
      망자(亡者)를 천도(薦度)할 때에 항상 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은
      망자가 죄고(罪苦)를 벗고 선도(善道)에 나기를 애원하는 까닭이다.
      이 보살의 형상은 천관(天冠)을 쓰고 가사(袈裟)를 입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바른손에 시무외인(施無畏印)을 만들거나
      왼손에 연꽃은 쥐고 바른손에 보주(寶珠)를 들기도 한다.
      이것이 정식의 형상인데 후세에 위경(僞經)인 연명지장경(延命地藏經)이 나오면서 부터
      석장(錫杖)을 짚은 사문 모습의 형상이 생기고
      또 그 뒤에는 동자(童子)를 안은 지장,
      육지장(六地藏), 승군지장(勝軍地藏)등의 형상이 생기었다.

      -. 악도(惡道)
      악취(惡趣)와 같다.
      중생이 나쁜 일을 지은 행위(즉 業)로 인하여 장차 태어날 세계를 말한다.
      이 태어날 세계를 보통 여섯으로 나눠 육도(六道 또는 六趣)라 하는데
      그 중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途 또는 三塗)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태어나는
      극히 고통이 심한 곳이므로 삼악도(三惡道 또는 三惡趣)라고 한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의 넷을 사악도(四惡道 또는 四惡趣)라 하고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천상의 다섯이 모두 미(迷)한 인연에 의하여
      가서 태어나는 곳이므로 오악도(五惡道 또는 五惡趣)라 한다.

      -. 천도(薦度)
      천령(薦靈), 천혼(薦魂)이라고도 한다.
      죽은 이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불보살게 재(齋)를 올려
      영혼들로 하여금 정토나 천계에 나도록 기원하는 법식을 말한다.

      -. 보처(補處)
      일생보처(一生補處)를 약한 말이다.
      전불(前佛)이 입멸한 뒤에 성불해서 그 자리를 보충하므로 보처(補處)라 하고,
      일생(一生)만 지내면 바로 성불하게 되므로 일생보처라 한다.
      즉 보살의 최고위인 등각위(等覺位)를 말한 것이다.
      부처님 후보자 위치에 있는 보살들은 모두 보처보살이라 한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불의 보처보살이다.

      -. 법왕(法王)
      부처님을 찬탄하는 말이다.
      왕은 가장 수승(殊勝)하고 자재(自在)하다는 뜻이니
      부처님은 법문의 주인이며 중생을 교화함에 자유자재한 묘한 작용이 있으므로
      이렇게 말함이다.
      또는 명계(冥界)에 있는 염라대왕(閻羅大王)의 별명이다.
      즉 법에 의하여 죄를 결정하므로 법왕이라 한다.

      -. 법신(法臣)
      법왕(法王)의 신하(臣下)니 보살을 말함이다.
      보살은 법왕을 보좌하여 불법을 넓히므로 이렇게 말한다.

      -. 삼의(三衣)
      비구중(比丘衆)이 입는 세가지 의복을 말한다.
      1. 안타회(安陀會)는 오조(五條)로 만든 것으로 절 안에서 작업할 때
      또는 상(床)에 누울 때 입는 옷이다.
      내의(內衣), 중숙의(中宿衣)라 번역한다.
      2. 울다라승(鬱多羅僧)은 상의(上衣), 입중의(入衆衣), 중가의(中價衣)라 번역하고
      칠조(七條)로 만든 것으로 예불(禮佛), 독경(讀經), 청강(聽講),
      포살(布薩) 등을 할 때에 입는 것이다.
      3. 승가리(僧迦梨)는 대의(大衣), 중의(重衣), 잡쇄의(雜碎衣)라 번역하고
      구조(九條)로부터 이십오조(二十五條)까지로 만든 것으로
      마을이나 궁중에 들어갈 때에 입는 것이다.

      -. 편삼(褊衫)
      승기지(僧祈支)와 부견의(覆肩衣)를 한데 붙이고 옷섶을 단 의복으로
      상반신을 덮은 것이다.
      중국 북위(北魏) 나라 때에 처음으로 만들었고
      뒤에는 아래에 치마를 붙여서 직철(直裰)을 만드는 치마를 만들었다.

      -. 군자(裙子)
      편삼(褊衫) 아래에 많은 주름을 잡아 붙여서 직철(直裰)로 만드는 치마를 말한다.

      -. 직철(直裰)
      옛날의 편삼(褊衫)과 군자(裙子)를 합하여 꿰매어 만든 스님네가 입는 의복이다.
      우리나라의 장삼(長衫)과 같은 것이다.

      -. 선지식(善知識)
      지식(知識), 선우(善友), 선친우(善親友), 친우(親友), 승우(勝友)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을 바르게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세계를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가르치는 이를 선지식이라 한다.
      반면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사람을 악지식(惡知識, 惡友, 惡師)이라 한다.
      또 남녀노소 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불도로 나아 가도록
      인도하고 인연을 맺게 하는 이는 모두 선지식이다.

      -. 선(禪)
      범어 선나(禪那)의 약칭이다.
      정(定), 정려(靜慮), 사유수(思惟修), 기악(棄惡)이라 번역한다.
      진정한 이치를 분별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것이니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드는 것을 말함.
      즉 조용히 앉아 선악(善惡)을 생각하지 않고 시비(是非)에 관계하지 않고
      유무(有無)에 간섭하지 않아서 마음을 안락 자재한 경계에 거닐게 하는 것임.
      곧 좌선(坐禪)의 약칭, 선종(禪宗)의 약칭이다.

      -. 공안(公案)
      선문(禪門)에서 조사(祖師)가
      교화(敎化), 제도(濟度)할 기연(機緣)에 따라 제기한
      언어, 행동의 수시(垂示 : 가르침을 내림)가 후세의 모범이 되어
      후인이 이를 공안이라 칭한 것이니
      공안은 관공서의 문서는 곧 율령(律令)이니 권위를 가지고 있어 범(犯)치 못하고
      이것이 법칙이 되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표준이란 뜻이니,
      제조(諸祖)의 수시(垂示)가 종문(宗門)의 정령(正令)인 동시에
      이것이 생사를 판결하는 것이 관공서의 공문서와 유사 하므로
      비유하여 공안이라 칭한다.

      -. 시무외인(施無畏印)
      부처님이 중생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푸는 인상(印相)을 말함이니
      팔을 들고 다섯 손가락을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 물건을 주시는 모양을 한
      인상(印相)을 말한다.

      -. 재(齋)
      재(齋)는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율에 순응하여 식사를 행하는 것이니
      즉 오시전(午時前)에 먹고 오시가 지나면 먹지 못하는 것이다.
      절에서 법회 때 스님네가 속인들에 음식을 대접함을 재식(齋食)이라 한다.
      특히 우리나라애서는 부처님께 공양 하는 것을 ‘재’라 하고
      또 근세(近世)에는 성대하게 불공하는 것을 ‘재’라고 하게 되었다.
      요즘은 죽어가는 이를 위하여 천도(薦度)하는 법회를 ‘재’라 한다.

      -. 명계(冥界)
      또는 명도(冥道)라고 한다.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道)를 말한다.
      또 특히 지옥에 염라대왕이 있다는 죽은 뒤에 세계를 말한다.

      -. 염라대왕(閻羅大王)
      또는 염마왕(閻魔王)이라 쓴다.
      귀신세계의 수령(首領)으로서 사후에 영혼의 세계를 지배하는 왕이다.
      본래 인도 고대 폐타시대의 야마란 신(神)으로 불교 가운데에 섞여 들어와 발달된 신인데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계(上界) 광명세계의 수야마천이 되고
      다른 하나는 하계(下界) 암흑세계의 염마왕이 된 것이다.

      -. 승기지(僧祈支)
      또는 승각기(僧脚崎)라고도 하며, 줄여서 기지(祈支)라고 한다.
      엄액의(掩腋衣), 부박의(覆膊衣)라 번역한다.
      가로 사주(四肘), 세로 이주(二肘)의 정방형으로 왼쪽 어깨에 걸쳐 왼팔을 덮고
      한 자락을 비스듬히 내려뜨려 오른쪽 겨드랑이를 감는 가사 밑에 입는 옷이다.
      후세의 직철(直裰)은 여기에 영수(領袖)를 달은 편삼(褊衫)과 군자(裙子)를 이어서
      합한 것이라 한다.

      * 주(肘) : 팔꿈치. 길이의 단위(單位)

      -. 부견의(覆肩衣)
      몸의 드러나는 곳을 가리기 위하여 비구니가 입는 특별한 옷[別衣]이다.
      혹은 비구니의 다섯 가지[승가리, 울다라승, 안타회, 승기지, 궐수라] 옷의 하나인
      승기지(僧祈支)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또 혹은 승기지와는 다른 것이니 승기지는 왼쪽 어깨를 덮고
      부견의는 승기지 위 가사 밑에 입는 것으로
      오른쪽 어깨 걸쳐 오른팔을 덮어 비스듬히 왼쪽 팔에 이르는 것이라 한다.
      이 옷은 원래 비구니가 입던 것이나 아난(阿難: 阿難陀의 약칭)은
      단정하고 잘 생겨서 미남인 탓으로 여자들이 보기만 하면 욕심을 일으키므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는 특히 이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다 한다.

      -. 장삼(長衫)
      웃옷인 편삼(褊衫)과 아래 매기인 군자(裙子)를 위 아래로 합쳐 꿰맨 법복이다.
      중국에는 이것을 직철(直裰)이라 한다.

      -. 기연(機緣)
      중생의 근기에 부처님의 교화를 받을 만한 인연(因緣)이 있는 것을 말함.
      기(機)는 시기(時機)요, 연(緣)은 인연의 뜻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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