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법요(蓮宗集要)』 제 5장 연종의 염불방법 - 4. 정행염불(正行念佛) - (3) 염불의 사구(四句)의 구별(區別)

2014. 8. 4. 09:48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5장 연종(蓮宗)의 염불방법(念佛方法)
4. 정행염불(正行念佛) 

      (3) 염불의 사구(四句)의 구별(區別)

      사바세계는 생멸(生滅)이 덧없이 헛된 탁악세계(濁惡世界)요,
      극락세계는 생사(生死)가 없고 영구불변 진실한 청정세계건마는
      세상 사람들은 자기 눈으로 당장에 극락세계를 보지 못하고
      찬탄(讚嘆)한 장엄(莊嚴)의 뛰어나고 훌륭한 말을 듣고
      옅은 지견(知見)으로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많아서
      도리어 사바세계를 진실한 세계로 인정하고
      극락세계를 허망(虛妄)한 세계로 인정하여
      확실히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세상 사람이 염불하는데 사구(四句)의 구별이 생기게 되니
      곧 무원염불(無願念佛), 속원염불(俗願念佛), 
      진원염불(眞願念佛), 양원염불(兩願念佛)이다.

      1) 무원염불은
      극락왕생도 현세탁복(現世濁福), 곧 자손, 부귀, 장수 등도 발원하지 아니하고
      다만 염불하면 좋다는 말만 듣고 염불하는 것이다.
      원래 염불법문(念佛法門)은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염불하여야 왕생하게 되는 것인데,
      왕생 하려는 발원이 없이 염불만 하여서는 왕생하기가 어렵다.

      2) 속원염불(俗願念佛)은
      현세(現世)의 속계(俗界) 탁복(濁福)만을 발원하여 염불 하는 것이니,
      이는 미망(迷妄)한 최하의 비열(卑劣)한 발원이다.
      부처님이 四十九년 동안을 설법하신 것은
      육도(六道)를 중생들이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아 끝이 없이 전전(轉轉)하여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돌아가며 고를 받는 것을 제도(濟度)하시어
      속히 성불(成佛)하는 길을 가르치신 것이거늘
      육도를 벗어날 생각은 없고 현세에 눈이 어두워
      이 탁악세계(濁惡世界)에서 고의 원인이 되는 탁복(濁福)만을 받으려 발원하니
      실로 연민(憐憫)할 중생이다.

      3) 진원염불(眞願念佛)은
      극락왕생만을 발원하고 염불하는 것이니
      이것은 진정한 무상(無上)의 발원이므로
      왕생만 발원하고 일심(一心)으로 염불하면
      저절로 현세에서는 몸과 마음이 안온(安穩)하고
      가내가 태평하며 하는 일이 여의(如意)할 뿐 아니라
      죽을 때에 반드시 왕생하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이 현세와 미래에 있어서의 효과는
      참으로 일거양득의 법이니
      염불하는 사람은 명심하여 알아 두어야 할 것이다.

      4) 양원염불(兩願念佛)은
      속원(俗願)과 진원(眞願)을 겸하여 염불하는 것이니
      이것은 두 원(願)이 뒤섞이어 구별이 안 되어 발원이 한결같지 못하고
      부처님의 본뜻과도 어긋나므로 왕생하기 어렵다.
      《註》

      -. 지견(知見)
      사리(事理)를 증지(證知)하는 견해를 말한다.
      헛갈리어 어지러운 실상(實相)과 진리를 실지로 사실을 아는 견해를 말한다.

      -. 허망(虛妄)
      실(實)이 아닌 것이 허(虛)요,
      진(眞)이 아닌 것이 망(妄)일 하니 거짓되고 망념 됨을 말함이다.

      -. 미망(迷妄)
      사리에 어두움을 말한다.

      -. 연민(憐憫)
      불쌍하고 가련함을 말함.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