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0. 05:55ㆍ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시흥 관곡지(官谷池)에서
/ 20140827 수요일, 갬 & 맑음
금강초롱을 보고온 그 이튼날
함께 가신 일행께서 연락을 주셨다.
시흥 관곡지에 붉은 꽃이 피는 회화나무가 있으니
함께 보러 가자는 전갈이다.
시흥 관곡지에 오전에 도착하여 보니
회화나무의 꽃들은 이미 지고 난 후라
작고 길쭉한 열매 꼬투리들이 커가고 있었다.
이왕에 나선 김에 시흥시에서 조성한 연꽃테마공원을 둘러보다.
당초 계획은 연꽃밭 정자에 올라
연향을 훈향(薰香)하며 들꽃다회를 할 예정으로
그리 가볍지 않은 차배낭을 메고 갔었으나
일행 중 한분이 오후에 집필사무실에 간다고
하는 바람에 다음으로 미루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차산에 올라
한강을 굽어보며 홀로 들꽃다회를 하다.
백련(白蓮)
홍련(紅蓮)
황련(黃蓮)
전당연 : 옥순(玉純)
- 강희맹이 중국사신길에 남경 전당지에서 연씨를 얻어와 사위집인 안동 권씨 가문의
작은 연지에서 키워온 꽃잎의 끝부분에만 분홍색이 드는 품종.
일찍 꽃이 피는 종류의 연으로 이미 끝물이다.
담 너머로 들여다 본 안동 권씨 한옥저택 앞마당의 작은 연지에서는
이미 연꽃이 다 지고 연밥만이 익어가고 있었다.
분홍연
시흥시 향토유적 관곡지
관곡지(官谷地)는 조선전기의 명신(名臣)이며 농학자로 이름이 높은
강희맹(姜希孟, 1424~1483)선생과 인연이 깊은 연못이다.
평소 농학 발전에 대해 깊은 연구와 관심을 기울였던 선생은
세조 9년(1463년)에 중추원부사로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게 되었다.
선생이 중국에서 돌아올 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채취해 귀국한 후,
당신 안산군(安山郡) 초산면(草山面) 하중리(下中 里)였던
현 시흥시 하중동의 작은 연못 (위치:하중동 208)에 재배를 하게 되었다.
강희맹 선생이 채취해온 전당연은 다른 연꽃과는 달리 꽃의 색이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꽃의 끝부분은 담홍색을 띠는 연꽃이었는데,
이 품종은 이 곳에서 재배에 성공함에 따라 이후 널리 퍼질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안산군의 별호를 세조 12년(1466년)부터 '연성(蓮城)'이라
부르게 되기도 하였다.
이후 관곡지는 수초가 성하여 황폐해졌는데, 헌종 10년(1844년)에
안산군수로 부임했던 권용정이 이듬해 봄 장정들을 동원하여 못을 파내게 하였다.
여름이 되자, 연꽃의 잎이 중국 전당의 것과 같이 두 줄기 자라나게 되었다.
권용정은 당시 경기도 관찰사였던 이계조에게 서목을 올려
못을 관리하기 위하여 여섯명의 연지기를 두도록 청하였는데,
이 서목이 받아들여져 관곡지에는 연지기가 배치되었으며,
혹시 연지기에 결원이 생기면 마을 주민이 이를 대체하도록 하였다.
이들 연지기에는 각종 노역, 부역, 포세, 양곡세를 제외시켜주고
오직 못만을 관리하도록 하였고
이로부터 전당연의 종류가 없어지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내력을 우리가 알 수 있는 이유는 권용정이 관곡지의 유래와 수축 경과,
연지기 배치에 대한 사항을 정리하여 '연지사적 (蓮地事蹟)'과
'연지수치후보초(蓮地修治後報草)'라는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관곡지는 강희맹 선생의 사위인 사헌부 감찰 권만형의 가문에서
현재까지 대대로 관리해 오고 있다.
현재 관곡지 옆의 너른 들판에는 시흥시에서 연꽃테마공원이
조성되었으며 연을 재배하고 있다.
분홍옥순(玉純)
- 홍련과 옥순의 자연교배종으로 당초의 옥순보다는 분홍색이 진하다.
홍련
겹홍련
강희맹이 씨를 얻어온 옥순이 : 반개화주(半開花株)
옥순이 : 만개하였을 때.
옥순이와 홍련의 자연교잡종으로 보인다.
물칸나
옥순이와 홍련의 자연교잡종으로 보인다.
옥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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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辭) |
향산사(香山辭) |
강희맹(姜希孟)
산이 높고 깊어 가볼 수가 없기에 / 山之高深兮不可以往觀
오뚝이 앉아 늙으며 이 속세에 사네 / 兀然成老兮薄此塵寰
머리털 희끗희끗 관 속에 가득 / 鬢髮蕭疏兮戴盈冠
세월이 하도 빨라 홍안이 시들었네 / 白日易暮兮凋朱顔
오로가 몸에 감겨 허리와 다리 시큰하니 / 身纏五勞兮腰脚酸
험한 산, 위험한 바위를 내 어이 올라가리 / 陟巚凌危兮羞所難
꿈에는 높은 봉에 오르건만 / 朝馳神遊兮躡巑岏
깨고 나니 그대로 누워 있는 몸 / 返故居兮形開質頑
서로 가는 스님 보내며 긴 탄식을 발하노니 / 送師西歸兮發長歎
날개 없어서 함께 오르지 못함이 한이로세 / 恨無翼兮同躋攀
옥순이 반개화주
- 꽃봉오리일 때에 꽃잎 전체가 연분홍색이였다가
만개하면서
연분홍색은 꽃잎 끝부분에만 남는다.
강희맹 (姜希孟)의 생애
돈녕부 지사 강석덕(姜碩德)의 차남이자 소헌왕후의 조카이며,
문종,세조와 이종간이다.(강석덕은 세종의 아랫 동서)[1]
세종 29년(1447년) 문과 친시에 을과1등으로 급제하였으며,
예종 때 남이를 죽인 공으로 익대공신이 되었다. 성종 때에는 이조판서·좌찬성 등을 지냈다.
그는 서화와 문장이 뛰어났으며, 그가 죽은 뒤 서거정에 의하여 유고가 편찬되었다.
저서로 <사숙재집> <촌담해이> 등이 있다.
142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447년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에 올라 좌찬성에 이르렀다. 문장과 서화에 모두 뛰어나
묘는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에 있으며
경기도 기념물 87호로 지정되어 있다.[2]
- 위키백과 자료에서 .....
****** 강희맹은 양화소록(養花小錄)을 지은 강희안(姜希顔)의 친아우이다.
속동문선 제1권(續東文選 第一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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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賦) |
쌍계재부(雙溪齋賦) |
강희맹(姜希孟)
신도 왼편 경계 / 神都左界
성균관 동쪽 가녁에 / 泮宮東隈
풍운이 모여 흩어지지 않고 / 風雲儲其不散
골짜기 깊고 훤칠한데 / 洞壑窈而重恢
아름다운 나무가 울창하고 / 鬱交柯兮佳木
돌계단에 아롱진 이끼 / 斑石磴兮莓苔
냇물이 두 갈래로 나뉘어 / 川分派兮釵股
돌웅덩이를 지나 감돌며 / 承石窩兮盤洄
구슬을 울리는 듯 / 或淙潺而鳴環兮
살랑살랑 흐르다가 좍좍 떠들어대네 / 或㶁汨而喧豗
물이여, 너는 골짜기에서 얼마쯤 흘러나와 / 曾出洞兮幾許
이렇듯 문파를 흘려 재주를 기르느냐 / 潤文波兮育才
범인들은 보고도 몰라 / 凡庸晲視而莫察兮
이 좋은 땅을 숲에 묻히게 하였으니 / 令勝地埋沒乎草萊
하늘이 아끼고 땅이 비장한 이 곳은 / 固天慳而地祕兮
현영을 기다려 반드시 개척되느니 / 待賢英而必開
어와, 금헌선생은 / 於是琴軒先生
자영의 후손 / 紫纓之孫
화벌의 계통 / 華閥之胄
세속을 싫어하고 도를 즐기니 / 厭紛樂道
명랑한 정신에 빼어난 기상 / 神朗氣秀
백가서에 정통하고 / 膾炙墳典
글씨도 잘 써 / 糠粃史籀
젊은 나이에 노성한 그릇 / 羌年少而器老
덕도 많고 재주도 부하네 / 固德全而才富
가슴 활짝 헤치니 광풍제월 / 豁胸襟兮霽月
높은 기운이 우주에 드날리네 / 騁逸氣兮宇宙
귀가자제 버릇을 버리고 / 脫氣習兮紈綺
천석의 고황을 안았으니 / 抱膏肓兮泉石
칩영에 몸이 매었으나 고상한 생각이며 / 縶纓簪而遐思兮
그대로 조시를 못 떠나고 있으면서도 / 淹朝市以滯跡
이제 서울안을 훑어보아 / 爰相觀於都中兮
구석구석 다 찾았네 / 靡荒陬而不索
반수를 찾아 돌아가다가 / 尋泮水以探討兮
마침내 그 근원에서 좋은 곳을 얻으니 / 竟窮原而有獲
산을 등진 남향한 자리 / 實面陽而負陰兮
집터도 좋을씨고 / 宜君子之攸宅
가시덤불 베어내고 깊고 좁은 곳 넓히고 / 乃翦荊棘闢深窄
재목을 모으고 이엉을 이어 집 한 채 지어내니 / 誅茅鳩材爰始規畫
뜰은 말을 돌릴 만하고 / 庭可旋馬
마루는 자리를 벌일 만한데 / 堂容列席
질박도 않고 사치도 않게 / 不朴不侈
한 자, 한 도도 격식대로 / 靡違度尺
밝은 방 여니 명랑하고 / 開煥室以明朗
바람 맞이하는 헌함은 탁 트였네 / 疏風而四闢
선생이 그 안에 거처하며 / 先生偃息乎其中
조석으로 노래부르면서 / 嘯歌乎昕夕
우주의 신비를 관찰하고 / 乃妙觀於玄化
사시의 변천을 눈으로 보네 / 覩四時之流易
청양이 철을 알아 / 至若靑陽應候
봄빛이 하늘에 차면 / 韶華彌空
언덕의 풀이 뾰죽뾰죽 / 岸草欲芳
흙이 차츰 풀리고 / 土脈初融
시냇가의 버들 누른빛 흔들고 / 溪柳搖黃
동산의 복숭아꽃 빨간빛 자욱 / 園桃蒸紅
맑은 바람에 푸른 솔이 노래하는데 / 淡風煙兮碧松
명륜당에선 글공부하는 소리 / 咽絃誦兮夫子之宮
쌍계 해맑게 흘러 / 雙溪泓澄以流注兮
석탄을 내려가 더욱 영롱쿠나 / 下石灘而玲瓏
선생이 새로 지은 봄옷을 입고 / 先生於是佳春服之旣成
관동 6, 7명을 짝하여 / 偕六七之冠童
증점의 비파를 울리다가 뜻을 말하면서 / 鏗點瑟以抒情兮
기수에 목욕하는 높은 자취를 사모하네 / 慕浴沂之高蹤
4월달 청화한 계절 / 至若淸和届節
녹음이 깔렸는데 / 綠陰重浮
제비는 솔솔 바람에 / 紫燕兮輕風
꾀꼬리는 저 높은 언덕에 / 黃鸝兮崇丘
이윽고 더운 햇볕이 중천에 올라 / 俄畏景之當天
붉은 구름도 머물러 떠나지 못할 때도 / 駐彤雲兮不流
푸른 쌍계는 싸늘히 흐르며 / 雙溪淸泠寒碧
웅덩이에 슬슬 감도는데 / 盤渦旋油
선생이 세모시 적삼으로 바람을 쐬며 / 先生披細葛以涵風
서늘한 그늘아래 서성대누나 / 趁涼陰而夷猶
혹시 장마비가 지리하고 / 其或梅雨翛翛
음침한 구름이 먹먹하여 / 陰雲漠漠
앵두 열매는 타는 듯 / 山櫻兮欲然
새들도 날개가 젖어 갈 곳을 몰라 할 제 / 濕鳥兮無托
쌍계가 여러 냇물을 받아 형세가 커져 / 雙溪承衆流以勢大
빈 산에 쾅쾅 쏟아져 흐르네 / 響空山而噴薄
선생이 이에 지팡이를 손에 쥐고 / 先生於是枯藜在手
짚신을 발에 신고 / 草屩承脚
근본이 있으면 줄곧 흐르고 / 思有本之不捨
근원이 없으면 금방 마르는 물의 이치를 생각하네 / 料無源之易涸
이윽고 가을 되어 금풍이 설렁대고 / 至若金風槭槭
하늘은 해맑은데 / 瑤宇湛湛
가벼운 서리가 수풀에 내려 / 抹輕霜兮林表
단풍잎이 무르익으려 하고 / 絢殷紅兮欲酣
국화는 산기슭에 향기롭고 / 菊芳兮山阿
연잎은 찬 못에 거꾸러졌다 / 荷倒兮寒潭
기분 더욱 상쾌하고 한편으로 쓸쓸도 하니 / 增爽塏以淒澟兮
멋대로 그윽한 경지를 탐방할 때로구나 / 恣躬搜與幽探
쌍계가 거울처럼 맑고 쭉빛처럼 파란데 / 雙溪澄淸若鏡綠淨如藍
선생이 이에 술병을 열고 냇물가에 앉아서 / 先生於是開芳樽以臨流
아름다운 손들과 함께 노니네 / 與佳客兮相參
혹시 매미소리 그치고 / 其或玄蟬響息
밝은 달이 떠올라 / 素月騰輝
사람 없는 고요한 밤에 / 夜岑寂以無人兮
뜰안에 귀뚜라미 울 적이면 / 咽寒螿兮庭闈
쌍계는 싸늘히 달을 비추어 / 雙溪泠泠以耀月兮
찬란한 은과 수은을 뿌린 듯 / 爛銀汞之四圍
선생이 이에 / 先生於是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아양곡을 타는구나 / 撫枯桐以奏曲兮
이윽고 겨울 / 托洋峨於瑤徽
북풍이 울부짖고 / 至若朔吹號怒
장림이 텅 비었는데 / 長林一空
추위가 사람에게 다가오니 / 閔薄寒之中人兮
등걸을 피워서 방을 덥히네 / 煨榾柮以煖烘
쌍계는 얼음이 얼어 아로새기고 / 雙溪成氷以雕鏤兮
거문고를 울리듯 징동댕동 / 鳴琴筑而丁東
선생이 이에 / 先生於是
저녁 술에 얼근히 취하여 자용구를 입고 / 倚暮酣襲紫茸
양지 언덕에 서성대며 / 立陽坡而延佇兮
낯을 에는 바람을 쏘이네 / 傲刮面之陰風
혹 검은 구름 뭉게뭉게 모이고 / 其或頑雲結葉
함박눈이 꽃처럼 나부껴 / 密雪飄花
공중에 체 치며 젓나무에 쌓이고 / 篩空羃檜
구렁을 메우고 벼랑에 가득할 제 / 塡坑滿崖
쌍계가 얼어붙어 소리가 없고 / 雙溪凍合以無聲兮
은 배암처럼 구불구불 달리면 / 走蜿蜒之銀蛇
선생이 이에 비단장막 젖히고 / 先生於是
사창을 열어놓고 / 揭錦帳拓窻紗
양고주를 따르며 / 酌羊羖之美醞
섬섬옥수 시켜서 등을 긁히며 / 令纖手以搔爬
아름다운 노래에 기쁨이 더해 / 度妙曲而增懽
만당의 화기가 봄인 듯하네 / 譪一堂之春和
네 철이 분분히 번갈아드나 / 紛四序之代謝兮
광경은 이렇듯이 그지없으니 / 信光景之無窮
지척에 속세를 격하여서도 / 隔凡塵於跬步兮
완연히 여기는 선경이로다 / 宛一入乎壺中
노래로 고하여 가로되 / 誶曰
지신이 기다림이 있어 / 地靈有待
비장을 열게 하였네 / 發祕藏只
가시덤불 베어내자 / 剗乃荊榛
흙이 단단하고 / 土燥剛只
뜰은 말을 돌릴 만하고 / 庭可旋馬
손이 마루에 오르네 / 客登堂只
지은 집 아늑할사 / 築室孔安
군자가 편안하네 / 君子寧只
군자가 편안하거니 / 君子寧只
천 년이나 살리로다 / 享千齡只
거듭 고하기를 / 重爲告曰
산중에 깊이 갇혀 오막살이에 살면 / 汨囚山兮蔽蓬蓽
세속을 영영 떠나 혼자서 즐기니 / 甘長往兮樂幽獨
성조를 멀리함이 무엇 즐거운가 / 奚所樂兮逭聖朝
물고기와 벗하고 사슴과 짝하는 것 / 侶魚蝦兮友麋鹿
나는 이 쌍계를 사랑하노니 / 我愛雙溪兮
강호도 아니요, 산림도 아니라 / 匪江湖與山林
벼슬에 얽매어서도 마음은 연하로세 / 跡拘簪組兮煙霞心
나도 가서 좇으려 하나 동부가 깊도다 / 欲往從之兮洞府深
무엇으로 선물할까 쌍남금으로 하리라 / 何以贈之兮雙南金
- 한국고전종합DB 자료 중에서.... 발췌
홍련(紅蓮)
애련설(愛蓮說)
주돈이(周敦頤 1017∼1073) 중국 송나라 성리학자
내가 오직 연을 사랑함은 予獨愛蓮之(여독애련지)
진흙 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出於 淤泥而不染(출어어니이불염)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濯淸漣而不妖(탁청연이불요)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中通外直(중통외직)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기 때문이요. 不蔓不枝(불만불지)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고, 香遠益淸(향원익청)
우뚝 깨끗이 서 있어 亭亭淨植(정정정식)
멀리 바라볼 수는 있으나 可遠觀 而 (가원관 이)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不可褻玩焉 (불가설완언)
연꽃을 사랑한다.
출처: 2014년7월 19일자 조선일보에서 인용 편집 보완
* 연꽃을 군자의 꽃이라 말했던 주돈이의 연꽃 사랑은 각별하다.
위의 글귀가 들어있는 수필(說) 전체를 소개한다.
(뜨거운 여름이 되니 곳곳의 연못마다 연꽃 세상으로 변한다.
어디 부여 궁남지며, 전주의 덕진 연못이며, 함평의 연꽃축제뿐이랴.
불같은 여름에 물만 보아도 시원한데 거기에 피어난 연꽃을 바라보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청량함을 더해주는 즐거움이다.
둥둥 떠 있는 얼음물 위에 수박화채 같은 시원함이다.
더욱이 연꽃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에 이르면 더더욱 그렇다.
꽃에도 격조가 있고 나름대로의 품격이 있나보다.
여름 한 더위를 연꽃처럼 보내고 싶어서,
연꽃에 관한 짧은 수필 한 편을 소개한다. )
애련설(愛蓮說)
주돈이(周敦頤: 1017 -1073, 중국 북송) 손광성 역
물과 뭍에서 자라는 풀이나 나무에 피는 꽃 가운데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참으로 많다.
그런데 진(晉)나라 도연명(陶淵明)은 그 많은 꽃 가운데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당(唐)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두 모란(牧丹)을 사랑했다.
하지만 나는 연꽃을 사랑한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며,
맑은 물결에 남실남실 씻어도 조금도 요염한 빛이 없다.
속은 텅 비어 욕심을 비운 사람 같고 겉은 항상 꼿꼿한 몸가짐으로 서 있으며,
서로 얼기설기 얽혀서 넝쿨 지는 일도 없고 가지를 무성하게 사방으로 뻗어
세력을 확장하는 일도 없다.
은은한 향기는 멀수록 오히려 맑은데,
게다가 언제나 정결하게 우뚝 서 있는 모습에 위엄이 서려 있으니
멀리서 우러러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서 어루만지며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
국화를 보고 세속을 떠나 숨어 사는 선비와 같은 꽃이라고 하고,
모란을 두고 돈 많은 부자와 권력을 쥔 귀인과 같은 꽃이라고 한다면
연꽃은 높은 인품을 지닌 군자와 같은 꽃이라고나 할까?
아, 슬프다. 국화를 사랑한다는 말은 도연명 이후에 들어 본 적이 드물구나.
그러니 세상에서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 말고 또 몇이나 더 있을는지.
의당 모란을 사랑하는 사람이야 많을 테지만.
단원 김홍도의 하화청정도(荷花淸淨圖)
하화청정도(荷花淸淨圖)
연꽃은 불교의 상징화이나 주돈이(周敦?, 1017~1073)의 <애련설(愛蓮設)>에서처럼
기존의 사군자와는 별개로 홀로 덕을 지닌 군자로 지칭되기도 한다.
아름다운 자태는 화조화의 소재로 일찍 그려졌고 시문(時文)으로도 빈번히 읊어졌다.
화사한 설채뿐 아니라 먹만으로도 그려져 문인화의 한 소재로도 부각되었다.
화조화로는 연꽃만이 아닌 그 아래 깃이 고운 오리나 호반새등을 함께 그리기도 했다.
보존상태가 양호한 이 그림은 붉은 색의 연꽃과 싱그러운 푸른 연잎 등
선명한 설채와 섬세한 묘사기법이 돋보이는 수작(秀作)이다.
화면 하단에 일정 범위에 담청(淡靑)을 옅게 입혀 수면 분위기만 암시적으로
나타냈다. 화면 우측에 뾰족한 둥근 꽃잎을 지닌 첨원대판연화(尖圓大瓣蓮花)는
화사함을 뽑내며, 화면 좌측에 꽃잎을 지운 연밥을, 그리고 연잎 또한 이미
잎 가장자리가 말아 들어가는 것과 피려고 하는 연잎인 장방하(將放荷)와
접혀진 연잎 등 다양한 형태이다. 화면 좌상단에는 짝짓기 중인 붉고 푸른 잠자리를
나타내 만개한 연꽃과 더불어 시선을 양분케 한다.
- 네이트 지식에서....
황련(黃蓮)
튜우립 파프리카
푸름이터널( Green Tunnel ) 에서 ....
황련
민화(民畵)는 근대 일본인 민예학자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民畵'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였지만 이러한 민중의 그림은 '세화(歲畵)'에 그 바탕을 두고 '속화(俗畵)'라는 장르 밖의 시각으로 당시에는 일상적으로 불려졌다. 특히 민화는 관청 도화서(圖畵署) 화가의 규식적인 틀을 벗어나 넓은 개념으로 민중의 생활문화 공간이 창출한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의미를 눈으로 확인시키는 그림이다. 이런 민화 속에서 우리는 연꽃에 관련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연꽃은 순결,’순수한 마음’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는 연꽃은 거머리가 득실거리는 더러운 진흙에 뿌리를 내리지만 물밖으로 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어 올려 험난한 인간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왔다 연꽃이 불교의 상징적인 꽃으로 추앙받았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더럽고 추하게 보이는 흙탕물에 피지만, 조금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않고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불자(佛子)가 혼탁한 사바세계에 살아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진여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신행(信行)의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보살(菩薩)은 홀로 자신의 안락을 위하여 피안열반의 세계로 건너가지 않고 중생의 구제를 위해 온갖 죄업과 더러움이 있는 생사의 세계에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화과동시(花果同時)이기 때문이다. 연꽃은 핌과 동시에 열매가 그 속에 자리를 잡는다. 이것을 연밥(연실.蓮實)이라 하는데, 즉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수단이며 열매의 원인인 것이다. 이 꽃과 열매의 관계를 인과(因果) 관계라 할 수 있으며 인과(因果)의 도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것이다. 중생들은 이 인과의 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온갖 죄악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연꽃의 봉오리는 마치 불교 신도가 합장하고 서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연꽃의 생김새를, 축을 중심으로 방사되는 바퀴살에 비겨, 연꽃은 윤회(輪廻)의 가르침을 표상하는 것으로도 여긴다. 따라서 연꽃은 윤회의 상징이기도 하다. 고구려와 백제 고분 벽화에서 연꽃을 볼 수 있다. 고구려 쌍영총(雙楹塚)의 경우, 천장 중앙에 큰 연꽃이 배치되어 천계(天界)의 중심을 나타내고 있다. 백제의 부여 능산리 고분벽화의 경우 천장에 그려진 연화운문도(蓮花雲紋圖)는 우미하고 섬세한 백제적 감각으로 천계를 나타내고 있다. 연꽃은 바퀴같이 생긴(法輪) 꽃 모양과 진흙 수렁에 뿌리를 내리고 맑은 꽃을 피우므로 부처 또는 그 대좌의 상징으로 쓰인다. 특히 꽃잎 하나하나가 바퀴살과 같아, 현존의 끝없는 순환에 관한 가르침을 암시한다. 불타는 신성한 연꽃위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흔히 묘사된다. 또, 연꽃은 팔보(八寶), 즉 불타의 발바닥에 그려진 상서로운 기호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연꽃 그림은 불교와 관련된 이외의 대상으로 그려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우리나라에서는 즐겨 그려지고 있으며, 기쁜 감정을 끌어 올리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시원한 그림으로 존중 받았다. 흙탕물 같은 더럽혀진 연못에서도 곱고 사랑스러운 꽃이 핀다고 하는 감동은 자연히 연꽃에 대한 정감을 끌어 올렸을것이다 http://www.folkart.co.kr/main/index.htm 우리 나라의 민화는 문자도에서도 연꽃이 쓰여짐을 볼 수 있다. |
******* 민화 그림이 배꼽일 때 수정버턴을 꾹!! *******
- 경기도 공식 블로그 <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 글 중에서 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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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재집(私淑齋集) / 강희맹 사숙재집解題 |
형태서지 | 저 자 | 가계도 | 행 력 | 편찬 및 간행 | 구성과 내용 |
형태서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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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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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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