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 말씀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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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는 비유 말씀을 듣습니다.
보물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기뻐하며 다른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복음의 가치를 안다면 매일의 삶에서
다른 모든 것에 앞서 기꺼이 복음에 따른 선택을 할 것입니다.
세속적 가치관에 얽매여 사는 이가 아니라 복음에 따른 삶의 기쁨을
깨닫는 슬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 은총을 이 미사 중에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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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꿈에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그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는지 물으신다.
솔로몬은 자신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백성을
잘 이끌고 선악을 잘 분별해 낼 수 있기를 청한다.
주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주시리라 약속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과 주님의 섭리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확신을 전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밭에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에 비유하신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보물과 진주를 얻는다.
또한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이는 그물에도 비유하신다.
그물에 걸린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기고
나쁜 것은 던져지듯 세상 끝 날에도 그리될 것이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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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분별력을 청하였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3,5-6ㄱ.7-12
그 무렵 주님께서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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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28-30
형제 여러분,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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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4-52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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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주님께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겸손하게
청하는 솔로몬과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주님의 모습을 봅니다.
제2독서인 바오로 사도의 짤막한 구절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고 전해 줍니다.
이 말씀들을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지혜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삶의 순간순간 선악을 분명히 분별하고 주저 없이 선을 행하는 것과,
이 세상의 어둠과 혼돈스러움을 만난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선과 조화를
확신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요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악의 경계가 모호해 보이기도 하고,
선이 아니라 악이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이러한 신앙인의 지혜보다 세속의 ‘영리함’을
추구하고 싶은 유혹을 자주 느낍니다. 또한 세상이 궁극적으로는 선으로
나아가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보이지 않는 손길로 세상의 조화를 이루셨다는
우리의 믿음은, 불의와 모순에 찬 현실 앞에서 자주 흔들리곤 합니다.
이러한 유혹과 절망에 빠지는 우리의 약함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지혜에 대해 다시 깨닫습니다. 곧, 오늘 복음의 그물의
비유에 나오는 것처럼 결국은 이 세상 끝 날에 그 모든 의문이
풀릴 것이라는 ‘종말론적 희망’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선과 진리와 정의에 대한 완전한 확신은,
우리의 체험과 사유에서가 아니라 주님에 대한 신뢰에서 가능합니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햇빛이 비치듯 우리 삶의 틈을 여시고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진리의 조짐과 예감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어두움이 짙게 깔린 것처럼 보이는
세상 속에서도 희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선을 행하는 가운데
주님의 선하심을 믿는 지혜로운 신앙인의 삶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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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밭에 묻혀있는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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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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