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 말씀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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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내려진
아마포 띠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이다.
곧 주님께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반역으로 그들에게 닥칠 일을 알려 주신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
당신께 붙어서 번영할 수 있게 하셨건만
그들은 순종하지 않고 큰 교만을 부린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로
하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신다.
하늘 나라는 가장 작은 씨에서 큰 나무로 자라고,
누룩이 밀가루 속에서 온통 부풀게 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시면서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신비를 드러내셨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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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3,1-1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띠를 숨겼다.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너더러 거기 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그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 흙을 헤치고,
숨겨 둔 곳에서 띠를 꺼냈다.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 주님의 말씀이다. ─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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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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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어 가면서 어느덧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이즈음엔 모처럼 휴가를 즐기며 재충전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성과 중심의 문화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여가 선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한 여가를 단순한 휴식이나 소일,
여흥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가를 향유하는 것은 우리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성숙시키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고요하되 살아 있는 여가는 우리가 움켜쥔 것을 가만히 놓아 보게도 하고,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이 아니라 여유 있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체험을 하게 합니다.
그러한 체험은 우리의 일을 새로운 관점으로 대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줍니다.
또한 더 이상 ‘닦달하는’ 태도가 아니라
자연의 이치와 인생의 근본 목적을 음미하며 때로는
멈추고 기다릴 줄 아는 삶의 자세를 지니게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비유로만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
비유는 ‘닦달하지 않는’ 언어입니다. 세속적 삶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삶의 요소입니다.
낭비와 무위의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굳은 심지를 통해
진정 중요한 것이 이루어지는 결실의 시간입니다.
근대적 사고방식과 거리를 둔 채 월든 호숫가의 자연 속에서
한동안 살았던 미국의 사상가 소로는 자신의
기념비적 저서 『월든』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생각하며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안타까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
사상가 소로처럼 우리 삶의 자리를 바꾸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여름의 절정에 잠시나마 편안하되
진지한 마음으로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며
삶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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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우리 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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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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