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종집요(蓮宗輯要)』 제 7장 제사의 법어와 연종과 선종 - 2. 연종(蓮宗)과 선종(禪宗) - (5) 철오대사(徹梧大師)

2014. 9. 11. 13:09경전 이야기

홍인표 저 / 경서원에서 1983년『정토로 가는 길-蓮宗輯要-』
제 7장 제사(諸師)의 법어(法語)와 연종(蓮宗)과 선종(禪宗)
2. 연종(蓮宗)과 선종(禪宗)

      (5) 철오대사(徹梧大師)

      철오대사는 말하기를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의 ‘시심작불(是心作佛) 시심시불(是心是佛)’과
      선종(禪宗)의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비교하면
      참으로 직절(直截) 통쾌하다.
      왜냐하면 견성(見性)은 어렵고 작불(作佛)은 쉬운 까닭이니,
      견성은 심(心), 의(意), 식(識)을 여의고
      영광(靈光)이 병로(迸露) 하여야 비로소 견성이 되는 것이므로 견성은 어렵고
      작불(作佛)은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염지(念持)하며
      부처님의 의보(依報), 정보(正報)를 관(觀)하면
      곧 작불이 되므로 작불이 쉬운 것이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부처님을 생각할 때에 그 마음이 
      곧 32상(相) 팔십종호(八十種好)라” 하셨으니
      이것이 부처님을 상념(想念)함으로써 곧 작불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작불과 시불(是佛)의 이치가 둘이 아닌 것과
      견성과 성불(成佛)의 어렵고 쉬운 것이 이렇게 판이하게 다르니,
      염불로써 참선에 비교하면 더욱 직절 통쾌한 것이다.
      하나는 부처님의 말씀이요, 하나는 조사(祖師)의 말이니,

      어느 것이 중하고 어느 것이 경하며
      어느 것을 취하고 어느 것을 버릴 것인가.
      학자는 한 번 완미(玩味)하여 검점(檢點)하면
      반드시 이 말이 그릇되지 아니한 것을 수긍할 것이다」하였다.
      「철오선사유집(徹梧禪師遺集)」
      《註》 

      -. 심(心)
      심(心)은 집기(集起)의 뜻이니
      온갖 정신 상태를 움직이게 하는 힘을 한 곳으로 모아 끌어 일으키는 것을 말함이다.
      심을 심왕(心王)과 심소(心所)로 나누면
      심왕은 대상을 한 데로 모아서 판단 분별하는 작용의 본바탕이고,
      심소는 이 심왕에 대하여 딸려서 붙어 일어나는 정신작용을 말한다.
      이를 나누어 육식(六識), 팔식, 구식의 구별이 있다.
      또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에 있는 육단심(肉團心), 연려심(緣慮心),
      집기심(集起心), 견실심(堅實心)의 사심(四心).
      왕생정토론(往生淨土論)에 있는 지혜심(智慧心), 방편심(方便心), 무장심(無障心),
      승진심(勝眞心)의 사심(四心).
      이 네 가지 청정한 공덕을 얻으면
      오념문(五念門)의 행(行)을 완료하여 정토에 가서 난다 함.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에는 직심(直心), 발행심(發行心), 심심(深心),
      보리심(菩提心)의 사심(四心)이 있다.

      -. 오념문(五念門)
      또는 오념(五念)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 행업(行業)을 오문(五門)으로 나눈 부문을 말함이다.
      1. 예배문(禮拜門) : 몸으로 아미타불게 예배함.
      2. 찬탄문(讚歎門) : 입으로 아미타불을 칭찬하는 행(行)을 말함이니
      게송(偈頌)이나 강설(講說)로 높은 덕을 칭찬하는 광찬(廣讚)과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약찬(略讚)이 있다.
      3. 작원문(作願門) : 자기의 성불과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을 세워서
      부처님과 같이 수행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
      4. 관찰문(觀察門) : 선정에 들어서 지혜로서 상대되는 경계를
      마음에 떠오르게 하여 잘 살펴보는 것.
      5. 회향문(廻向門) : 자기가 얻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려주어서
      함께 불도에 향하게 하는 것.

      -. 의(意)
      의(意)는 사량(思量)의 뜻이니 여러 가지 대경(對境 대상경계)을 헤아리고
      생각하는 것을 말함이다.
      즉 생각하여 헤아리는 정신의 본바탕[本體]이다.

      -. 영광(靈光)
      각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천부(天賦)의 슬기롭고 도리(道理)에 밝은 빛이다.

      -. 팔십종호(八十種好)
      부처님의 몸에서 훌륭하고 잘생긴 여든 가지 모양을 말한 것이다.
      1. 손톱이 좁고 길고 엷고 구리 빛으로 윤택함.
      2. 손가락ㆍ발가락이 둥글고 길어서 다른 사람보다 고움.
      3. 손과 발이 제각이 같아서 별로 다름이 없음.
      4. 손발이 원만하고 보드라워 다른 사람보다 훌륭함.
      5. 힘줄과 핏대가 잘 서리어서 부드러움.
      6. 두 복사뼈가 살 속에 숨어서 밖으로 나타나지 않음.
      7. 걸음걸이가 곧고 반듯하여 거위와 같음.
      8. 걸음 걷는 위의(威儀)가 사자와 같음.
      9. 걸음걸이가 안평(安平)하여 상자 밑 같음.
      10. 걸음걸이가 위엄이 있어 일체에 진동(振動)함.
      11. 몸을 돌려 돌아보는 것이 코끼리 같음.
      12. 팔 다리의 마디가 수승(殊勝)하고 원만(圓滿)함.
      13. 뼈마디가 서로 얽힌 것이 쇠사슬 같음.
      14. 무릎이 원만하고 굳고 아름다움.
      15. 남근(男根)이 살 속에 숨어 있는 것이 말과 같음.
      16. 몸과 팔 다리가 윤택하고 미끄럽고 깨끗하고 부드러움.
      17. 몸매가 빠르고 곧아서 굽지 아니함.
      18. 몸과 팔 다리가 견고(堅固)하여 삐뚤지 않음.
      19. 몸매가 반듯하고 두루 만족함.
      20. 몸매가 단정(端正)하여 검지 않고 기미가 없음.
      21. 몸에 둥근 광명(光明)이 있어 사방으로 한 길 씩 뻗침.
      22. 배가 반듯하고 가로 무늬가 없음.
      23. 배꼽이 깊숙하고 오른쪽으로 돌았으며 원만하고 묘(妙)함.
      24. 배꼽이 두텁고 묘한 모양이 있어 두드러지거나 오목하지 않음.
      25. 살갗이 깨끗하고 용모(容貌)가 바름.
      26. 손바닥이 충실하고 단정하고 어지럽지 않음.
      27. 손금이 길고 끊어지지 않고 분명하고 바름.
      28. 입술이 붉고 윤택하여 빈바(열매가 능금과 같은 식물)의 열매 같음.
      29. 면문(面門-코밑과 입 사이)이 원만하여 크지도 작지도 않음.
      30. 혀가 넓고 길고 붉고 엷어서 이맛전까지 닿음.
      31. 말소리가 위엄(威嚴)있게 떨치는 것이 사자의 영각(哮吼=獅子吼)과 같음.
      32. 목소리가 훌륭하고 온갖 소리가 구족(具足)함.
      33. 코가 높고 곧아서 콧구멍이 드러나지 않음.
      34. 치아(齒牙)가 반듯하고 희고 뿌리가 깊게 박힘.
      35. 송곳니가 깨끗하고 맑고 둥글고 끝이 날카로움.
      36. 눈이 넓고 깨끗하며 눈동자가 검은 광명이 있음.
      37. 눈이 길고 넓고 속눈썹이 차례가 있음.
      38. 속 눈섭이 가지런하여 소의 눈썹과 같음.
      39. 두 눈썹이 길고 검고 빛나고 보드라움.
      40. 두 눈썹이 아름답고 가지런하여 검붉은 유리 빛이 남.
      41. 두 눈썹이 높고 명랑하여 반달과 같음.
      42. 귀가 두텁고 길고 귓불이 늘어짐.
      43. 두 귀 모양이 아름답고 가지런함.
      44. 얼굴이 단정하고 아름다워 보기 싫지 않음.
      45. 이마가 넓고 원만하여 번듯하고 수승(殊勝)함.
      46. 몸매가 수승(殊勝)하여 위아래가 가지런함.
      47. 머리카락이 길고 검고 빽빽함.
      48. 머리카락이 깨끗하고 부드럽고 윤택(潤澤)함.
      49. 머리카락이 고르고 가지런함.
      50. 머리카락이 단단하여 뿌셔져 떨어지지 않음.
      51. 머리카락이 빛나고 매끄럽고 때가 끼지 않음.
      52. 몸매가 튼튼하여 나라연천(那羅延天=천상의 力士이며 불법을 지키는 神) 보다
      훨씬 승(勝)함.
      53. 몸집이 장대(壯大)하고 단정하고 곧음.
      54. 몸의 일곱 구멍이 맑고 깨끗하여 때가 끼지 않음.
      55. 근력(筋力)이 충실하여 근력이 부칠리가 없고 같은 이가 없음.
      56. 몸매가 엄숙하고 좋아서 보는 사람마다 즐거워함.
      57. 얼굴이 둥글고 넓고 깨끗한 것이 보름달 같음.
      58. 얼굴빛이 화평하여 웃음을 띠움.
      59. 낯이 빛나고 때가 없음.
      60. 몸과 팔 다리가 항상 장엄(莊嚴)스럽고 깨끗함.
      61. 털구멍에서 좋은 향기가 풍김.
      62. 입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남.
      63. 목이 아름답고 둥글고 평등함.
      64. 몸의 솜털이 보드랍고 검푸른 빛으로 광택이 있음.
      65. 법문 말씀하시는 소리가 원만하여 듣는 사람들의 성질에 따라 널리 맞게 함.
      66. 정수리(숫구멍)가 높고 묘하여 볼 수 없음.
      67.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그물 같은 엷은 막이 분명하고 바로 잡혀 있음.
      68. 걸어 다닐 때에 발이 땅에 닿지 아니하여 네 치쯤 떠서 땅에 자국이 나타나지 않음.
      69. 신통력(神通力)으로 스스로 유지하고 다른 이의 호위함을 받지 않음.
      70. 위덕(威德)이 멀리 떨쳐서 선(善)한 이들은 듣기를 좋아하고
      악마(惡魔)와 외도(外道=육사외도)들은 두려워 굴복(屈服)함.
      71. 목소리가 화평하고 맑아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함.
      72. 중생의 근기를 알고 그 정도에 맞추어 법문을 설함.
      73. 한 음성으로 법을 말하되 여러 종류들이 제각기 알게 함.
      74. 차례로 법을 설하여 각기 제 자격에 맞도록 함.
      75. 중생들을 고르게 보아서 원수나 친한 이가 모두 평등하게 보임.
      76. 하는 일에 대하여 먼저 관찰하고 뒤에 실행하여 제각기 마땅함을 얻음.
      77. 온갖 상(相)과 호(好)를 구족하여 아무리 보아도 다함이 없음.
      78. 머리의 뼈가 단단하여 여러 겁을 지내더라도 부서지지 않음.
      79. 용모가 기특하고 묘하여 항상 젊은이와 같음.
      80. 손 발 가슴에 상서(祥瑞)로운 복덕상(福德相)과 훌륭한 모양을 구족(具足)함.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염화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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