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에는 고려산, 혈구산, 진강산, 마니산 등 400m 이상의 4개산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솟아 있는데 그 중 제일 높은 산이 마니산이다. 〈고려사〉〈세종실록지리지〉〈태종실록〉 등 조선 초기에 발간된 문헌에는 머리산, 우두머리산이란 뜻의 마리산(摩利山) 또는 두악(頭嶽)으로 쓰여 있다. 그래서 지금도 마리산이라는 이름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오랫 동안 마니산이라 불러왔는데 새삼 마리산이라고 하여 혼동을 줄 필요는 없을 것같다.
마니산은 비교적 낮고 수도권에 가까운 거리에 있어 친정을 찾는 기분으로 편하게 찾을 수 있다. 해발이 낮더라도 주능선이 암릉으로 되어 있으니 등산의 묘미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동남으로 가느다랗게 뻗은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망망한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조국순례 안내판이 있는 '개미허리'에서 98개의 계단길을 올라가면 사적 제 136호인 '참성단'(塹星壇)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매년 개천절과 전국체전때마다 성화가 채화된다. 참성단은 단군 왕검 재위 51년(BC2283년)에 운사(雲師)인 배달신(倍達臣)이 마리산에 쌓은 제단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고구려.신라.백제의 여러 왕들이 이 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고려 공민왕 때와 조선 인조.숙종 때 각각 보수되어 현재 이른다. 이 단은 화강석을 쌓아올려 만든 것으로, 밑부분은 둥글고 윗부분은 사각형이며, 높이가 총6m에 달한다. 참성단 위에 오르면, 동쪽으로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남쪽 아래로는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넓은 바다가 발아래로 펼쳐지고, 동남쪽 멀리 인천시가지가 아득히 보인다. 정상 서쪽 산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에 창건했다는 정수사와 함허대사(涵虛大師)가 수도하였다는 함허동천이 자리잡고 있다. 함허동천에는 1백여m의 암반위로 물이 흐르고, 암반에는 함허대사가 새겼다는 '涵虛洞天'(함허동천)이란 글자가 음각 되어 있다. 외침을 자주 받았던 고려가 부처의 힘으로 나라를 지켜 보려고 강화도에서 크게 불사를 펼쳤던 까닭인지 강화도에는 내력 있는 절이 많다.
전등사,정수사외에 적석사,백련사,청련사등이 있으며, 어부가 건져 올렸다는 나한천진석상을 모신 석모도의 보문사와 목은 이색 화개사, 선원사도 그 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산을 오르내리는 중에 강화도의 갖가지 보물을 구경할 수 있어좋다
<대중 교통> 버스 강화로가서 화도행 버스 이용, 종점 하차(1~2시간 간격, 30분 소요) 서울 신촌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마니산 직행버스 이용(2시간 소요) 서울 신촌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강화행 직행버스 이용(10분 간격) 영등포에서 강화행 완행버스 이용(10분 간격, 1시간 30분 소요) 안양, 부천, 인천에서 강화행 버스 이용(20~30분 간격)
<자가 교통> 강화읍 - 상방리 84번 지방도(온수 방향) ⇒ 찬우물고개3거리(우회전) ⇒ 외포리입구 3거리(좌회전) ⇒ 능내 3거리(오른쪽 직진) ⇒ 화도 ⇒ 상방리
강화읍 - 사기리 84번 지방도(온수 방향) ⇒ 찬우물3거리(좌회전) ⇒ 온수리 ⇒ 사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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