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9. 15:15ㆍ산 이야기
대청도 여행사진 - 둘
/ 20141108~09 토~일요일 , 맑음
파라볼릭 안테나가 특이한 모양이다.
배경의 섬이 백령도...
모래울해변 앞에 사람얼굴 형태의 바위섬이 있다.
사진 우측부가 지두리해안....
지두리는 "ㄷ"자 형태의 자물쇠를 뜻하는 대청도표준말이라고 한다.
발아래 있는 돌이 반도체와 유리의 원료인 규암(硅岩)이다.
규암과 차돌은 부싯돌 재료로도 많이 쓰였다.
규암은 풍화에 강하여 경사가 급한 능선부와 해식단애를 이루고 있다.
강촌역 근처에 있는 삼악산도 규암이 날카로운 능선을 이룬다.
돌 찍으려고 한건 아잉데....
건너 보이는 소청도
가운데 봉우리 뒷편이 대청도 선진포 연안항
쩌그 서풍받이 만(灣)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마당바위가 있다.
모래울해변(우), 지두리해안(좌)
삼각산 정상(해발348m) 삼각제3봉에 있는 표지동판
그래도 등산화는 신었다.
쩌그 빠쑝이란 게 왠지 잘 어울린다.
잘생긴 옷걸이가 옷을 살린다.
서울이 202km밖에 안된다.
산동반도가 600여km이고...
그래서 다음날 새벽 텐트안에서
어디선가 바람결에 중국닭 우는 소리가 들렸었나 보다.
중국닭은 꼬꼬댁하고 우는 것이 아니라 꾸꾸데~욱하고 울더라...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다.
- 아무래도 정형외과의사협회하고 사전 상의하여 등산로를 만들지는 않았겠지...
전국 어디에서나 새로난 등산로는 경사를 심하게 만든다.
우리의 옛 산길은 갈지(之)자 형태로 꼬부랑고갯길로 만들었다.
무거운 지게짐을 지는 나뭇꾼들이나 보부상들이 쉽게 오르내리게 함이다.
부지런하게 산행하는 분들의 무릎이 성하지 않은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등산로 조성공사비는 거리에 따른 정산제가 아니라
공사 건당 총액제이니 업자들이 공사비 절감을 위하여 최단거리로 급한 경사로 만든다.
급히 먹는 밥은 체하기 쉽다.
정상 표지동판과 같이 기(氣) 중심이 아닌 국민건강을 위하는 등산로정비 사업이 언제쯤 정착되려나....
서풍받이 해식단애
소청도
마당바위가 있는 만(灣)
사진 중앙이 기름아가리 해안
건너편이 소청도
기름아가리
이번 삼각산 산행 날머리인 광난두정자(狂亂逗亭子)에서 바라본
서풍받이 해식단애(海蝕斷崖)....
입을 크게 벌리고 누운 사람얼굴 모양의 바위섬 - 대갑죽도
모래울해변 북단부.
변성퇴적암 - 편암, 변성사암, 규암 등의 편리(片理)들이
마치 시루떡을 쌓아놓은 것 처럼 보인다.
지층이 기울어진 것은 지각운동의 결과이다.
기름아가리
- 갯바위낚시가 잘되는 해안
해안이 차돌 몽돌밭이다. (기반암은 규암이라는 이바구임.)
서풍받이 안내판
약빠른 일행들은 저만치 가고
노년에 학구열은 다소 있으나 상당히 게으른? 셋만 쳐졌다.
- 원래 발걸음 빨라진다는 약을 발바닥에 바르면
걸음이 가벼워진다는 고사에서 약빠른 사람이라는 말이 생겼다.
박원장님!! 이말 맞나요??
혹시 간호학을 전공하신 전은옥 슨상님이 잘 아실려남??
사위질빵 열매(수과 廋果 achene)
숨길 수(廋) ,
수과 - 한 열매에 한개의 씨가 들어있고, 얇은 과피에 쌓이며
씨는 과피로부터 떨어져 있음.
털은 암술이 남아 변한 것임.
***참고로 할미밀망은 덩굴이 질겨 할머니의 나뭇단을 묶을 때 큰나뭇단으로 등짐을 매게 하였고
사위질빵은 덩굴줄기가 약하여 잘 끊어지므로 사위에게는 작은 나뭇단을 지게하였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 장인어르신의 사위사랑을 엿볼 수 있음.
다 따님 좋으라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음.
사돈댁의 자손을 빨리 이어가라는 배려가 돋보임.
밤에 무리하면 어쩌나 해서리 .... ㅎ ㅎ ㅎ ...
옻나무 열매
이 옻나무가 참옻나무이냐 개옻나무이냐를 가지고 잠시 논쟁이 있었으나,
원예학전공자가 개옻나무라고 하는 바람에
팔부 롱코트 친구에게 그 동안 설명한 참옻나무의 자생지 발견에 대한 설명이 무색해졌다.
" 참옻나무는 씨앗이 매끄럽고 단단한 왁스질 겉껍질에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땅에 떨어져도 몇년째 발아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참옻나무는 중국 원산이라 국내는 도입 재배종만 자란다.
그러나 이 대청도 서풍받이 해안에서 해류를 따라 중국에서 떠내려온
씨앗이 강한 해풍을 타고 이 능선까지 날아와서 자생하나 보다. "라고
설명하고 있었는 데 , 개옻나무라고 한다.
큰 참옻나무에서 싸앗이 떨어져서 주변에 참옷나무가 많았다.
개옻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비교적 쭉 곧게 자란다.
이곳의 옻나무는 강한 해풍의 영향 때문인지 줄기와 가지가 많이 구부러져 있다.
이쯤에서 고백할 것이 있다. 고향인 문경 봉암사 노장스님에게서
오봉정의 봉암사 참옻나무 밭의 옻 씨앗을 얻어다가 옻나무골에서 몇년 째 키우고 있다.
옻나무는 여러번 다루어 보았으나 이럴 때는 잘 모르는 척하는 게 제일이다.
거창하게는 인류평화와 작게는 상호호혜증진을 위하여....
전공하신 선생님이 개옻나무라면 개옻나무가 백번 옳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참옻진은 스텔스 도료원료용으로는 최고품질로 대우받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아열대지방인 베트남이나 중국남부 옻과는 품질의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공을 나는 스텔스기나 바닷물에 부식되기 쉬운 스텔스 함정용으로는 최고가이다.
스텔스 성능은 레이다파를 산란시키는 무기 형태와 재질도 중요하나 최종적으로는
레이다파를 흡수하는 유기질도료에 그 스텔스성능이 좌우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장구밥나무 열매
열매가 장구북 형태로 두개가 서로 맞붙어 있다.
큰천남성 열매
천남성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 데, 독성이 매우 강하여
법제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용하면 약해를 입는다.
수액이 상피조직에 닿으면 물집이 생겨난다.
염소를 키우는 무인도에 가면 풀은 이 천남성만 남는다고 한다.
씹으면 무척 아리고 입에 물집이 생기는 맹독성을 알기에
염소들이 이 천남성을 뜯어먹지 않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의 이유미 박사는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학생 시절에
야외현지답사에 따라 갔다가 교수님이 이 열매를 보고
"첫남성"이라 하시는 것으로 잘못 듣고서 혼자서 얼굴을 붉히였다고
그의 야생화 책에서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장구밥나무 열매
좌측의 들어간 만(灣)이 지두리해안
서풍받이 해식애 중에 공룡 캐릭터를 닮은 바위.
그러나 저는 공룡캐릭터를 알지 못한다.
손주들을 돌보시는 안어르신들이야 잘 아시겠지....
쩌그 신작로 고개마루가 이번 삼각산 산행 들머리
백사장이 모래울해안
기름아가리의 해식동굴
삼각산 고갯마루 들머리, 정상부 통신탑과 날머리 광난두정자가 한눈에 보인다.
수중여
쩌그가 지두리해안이겠지....
대갑죽도
- 맞어!! 바닷물에 빠져도 이렇게 얼굴만 내놓아도 숨은 쉴 수 있지 ...
16km 전투수영시 유동식을 튜우브로 먹을 때나 잠시 숼 때 저렇게 바다에 눕더라...
그 동안 바닷물이 더 들어왔는지 망건부가 좀더 잠겼다.
하늘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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