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의복음]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8/29)

2014. 10. 3. 23:17경전 이야기

글제목 : 말씀의 초대
글쓴이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8/29)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고 준비한 위대한 예언자이다. 이러한 요한은 헤로데 임금의 불륜을 책망하다가 헤로데의 아내 헤로디아의 간계로 순교하였다(마르 6,17-29 참조). 세례자 요한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한 것은 4세기 무렵 그의 유해가 있던 사마리아의 지하 경당에서 비롯되었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우상 숭배의 죄 때문에 유다를 휩쓸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이르신다(제1독서). 헤로데는 연회석에서 춤을 추어 자신을 즐겁게 한 헤로디아의 딸이 어머니의 사주를 받아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하자, 감옥에 갇혀 있던 세례자 요한을 처형시킨다(복음).
    제1독서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17-19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7-29 그때에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뜻하는 두 가지 성격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무죄한 이의 억울한 죽음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항변이나 저항 한번 하지 못한 채 권력의 횡포에 소리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교회가 해마다 성탄 시기에 헤로데의 손에 죽은 죄 없는 아기들을 순교자로 이해하며 기억하듯, 오늘 복음은 무죄한 이로서 죽은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똑똑히 전해 줍니다. 그의 죽음은 예언자의 운명의 완성이었습니다. 그는 예언자의 사명에 끝까지 충실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허리를 동여매고’ 당신의 말씀을 지체 없이 전하는 것이 예언자의 사명임을 알려 주십니다. 또한 예언자가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순간 그의 존재 의미는 흔들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의 전통에 따라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고 불꽃처럼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무죄한 그의 죽음은 이러한 예언자의 실존의 완성이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운명을 보며, 우리는 역사 안에서 반복되었고 지금 이 시대에도 끊이지 않는 죄 없는 이들의 희생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악의 횡포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무죄한 이의 희생과 의인의 죽음을 잊지 않으시리라는 믿음을 되새깁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던져 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지난봄 내내 마음을 적셨던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의 원작인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라는 시를 다시 음미해 봅니다.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거기 없단다. 나는 잠들지 않았단다./ 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날고 있단다./ (중략) 아침 고요 속에서 네가 눈을 뜰 때면/ 나는 빙글빙글 힘차게 비상하는/ 조용한 새의 날갯짓./ 나는 한밤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들./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거기 없단다. 나는 죽지 않았단다.”

-출처 매일 미사- ♬ 사랑의 빛으로

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리듬짝)
글쓴이 : 사랑과 진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