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첫 찻자리 공간, 원효방

2014. 10. 23. 12:36들꽃다회






      한국의 찻자리|가까이 본 부안 원효방| 찻자리 다화 다식

門慶|조회 12|추천 0|2013.10.15. 14:56


한국형 첫 찻자리 공간, 원효방


석천(본지 편집위원)

한국의 첫 찻자리로 알려진 원효방,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온 원효방 내부를 국내 첫 공개한다. 원효방은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개암사(開巖寺) 뒷산에 있는 울금바위의 우측 동굴로, 이규보가 찾았을 때 차도구와 원효 진영 등은 없었다. 다만 텅 빈 공간으로 한눈에 자연과 나를 관조하는 찻자리 공간이었다.

차 한 잔을 마신 뒤 원효방에서 수행 삼매에 든 철산 스님.

차 마시는 일에 격조가 한층 높아지면서

원효가 수행한 원효방의 동굴 내부.

찻자리의 원류를 찾으려는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 찻자리의 원형은 충담 선사가 앵통을 메고 삼월 삼짇날 삼화령에 올라가 차를 우렸던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충담 선사는 차실 공간을 실내에서 들차회로 끌어내 우주를 찻자리의 축소판으로 이끌어냈다. 그것은 야회 차석으로, 찻자리의 형태를 규명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우리 찻자리의 원형이라는 점에서 차계에 던지는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개암사 뒷산의 울금바위.

그렇다면, 한국인의 찻자리는 어디인가. 차가(茶家)들은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개암사(開巖寺) 뒷산에 있는 울금바위의 우측 동굴 원효방을 손꼽는다. 좌우 5평 남짓한 이 바위는 한국형 찻자리의 원형이며 일본 초암차실의 전범(典範)이 되기도 했다. 일찍이 고려 때 이규보(李奎報, 1168~1241)는 울금바위의 기록을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에 남겼다. 《남행월일기》에 의하면 “사포성인이 항시 원효를 모시고 살았는데 매일 원효에게 차를 공양했다”고 전한다. 사포성인(蛇包聖人)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사복으로 추측된다.

《차의 세계》2007년 8월호 참조

기사 작성일 : 8/6/2007 3:53: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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