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 말씀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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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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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4세기 중반 터키의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나 독실한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았다.
수도자들과 함께 엄격한 극기 생활을 하던 그는 또한 은수자를
본받아 광야에서 기도와 고행의 시간을 보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자선과 저술 활동에 전념하다가 사제가 되어
주로 설교자로 활동하였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로 임명된
그는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악습에 젖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심지어 황제나 황후에게도 잘못된 점을 거침없이 지적하였다.
그 때문에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유배되었다가 5세기 초에 선종하였다.
탁월한 설교로 ‘금구’(金口: 황금의 입)라고도 불리는 그는
설교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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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 공동체의 신자들이 주님의
성찬례에 참여하면서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엄하게 훈계한다. 성찬례에서 나누는 포도주와 빵은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한 사람은 마음에
선한 것이 넘치며, 그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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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0,14-22
사랑하는 여러분, 우상 숭배를 멀리하십시오.
나는 여러분을 슬기로운 사람으로 여겨 말합니다.
내가 하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저 이스라엘 백성을 보십시오.
희생 제물을 먹는 이들은 모두 제단에 동참하는 이들이 아닙니까?
그러니 내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이 무엇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우상이 무엇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사람들이 바치는 제물은 하느님이 아니라
마귀들에게 바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마귀들과 상종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잔도 마시고 마귀들의 잔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식탁에도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질투하시게 하려는 것입니까?
우리가 주님보다 강하다는 말입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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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3-4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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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입니다.
‘금구’(金口)라는 별칭이 붙었듯,
성인은 교회 역사상 으뜸으로 꼽히는 설교자입니다.
그의 설교가 지닌 표현의 탁월성과 내용의 뛰어남에 대해,
그리스도교에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18세기 영국의 역사가 기번도
그의 기념비적 저술 『로마 제국 쇠망사』에서 다음과 같이 찬탄합니다.
“이 그리스도교 웅변가의 우아하고 풍부한 어휘를 자유롭게 다루는 솜씨,
수사학과 철학에서 얻는 장점을 감출 줄 아는 사려 깊음,
아무리 익숙한 주제라도 다양하게 그려 내는 은유와 비유,
끊임없이 쏟아 내는 개념과 이미지들, 미덕을 위해서만 불태우는 능력,
진실과 극적인 재현 능력으로 악덕의 어리석음뿐 아니라 비열함까지
파헤치는 재능에 대해서는 모든 비평가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한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위대한 설교자로서 자신의 수사학이라는
학식의 그릇에 하느님의 말씀을 조금도 왜곡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온전히 담았습니다. 그의 설교는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크나큰 위안을
주었으며, 부자와 권력자들에게는 하느님의 정의를
선포하며 거침없이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그의 삶 또한 자신의 설교 내용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콘스탄티노폴리스라는 권력의 중심지에서 주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재능에 반해 발탁한 왕실에조차 비위를 맞추는 법이 없었고,
권력자들의 부패와 위선적 신앙을 끊임없이 비판하였습니다.
그는 음모에 밀려 쫓겨나고 유배 생활을 하였지만
결코 굴하지 않는 가운데 주님과 교회에 끝까지 충실했습니다.
그가 진정 위대한 설교자였던 것은 뛰어난 언변만이 아니라
참으로 주님을 사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설교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며 그의 모범을 기려 봅니다.
“나는 진정 내 자신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성경 말씀을 굳게 붙들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지팡이요 보호자이며 잔잔한 항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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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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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즐모(댄스스포츠 사교댄스모임 - 라틴, 모던, 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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