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각석

2013. 6. 4. 22:04우리 역사 바로알기

 

 

 

 

    2011년 5월1일

전국에  최악의 황사가 온 하늘을 덮은날  억겁의 만남을 위해  길을 나섰다

울산에 두개밖에 없는 국보를  만나기 위해....

 

 

 

전천리 각석이다

경사15도 정도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바위면에 새겨진 형이상학적 도형과

        사람얼굴 그림. 글씨 등은 청동기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 놓은 문화유산 이다

 

무의미한 사진일수도 있다.

하지만 억겁의 만남을 위해 정성를 다해  여기에 올려본다

 

                        

 

 

 

                    

 

 

 

                     

 

 

 

 

 

 

 

 

 

 

 

 

 

 

약 1억년전  전기 백악기에 형성된 약 200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수 있다 

 

원시 문화길에서 본  전천리 각석

 

연로 개수기

벼루길 :  벼루처럼 미끄러운 바위길 . 벼랑길

             이 길이 연로라는 내용과  1655년 이전에 길이 있었다는 내용 

              1억년전에  이길이 시작되었다는 추정

 

 

반구대 암각화

    망원경으로 암각화 전망대에서 보았으나  아래와같은 모습은 볼수가 없었다

억겁의 만남은  아쉬웠다

 

 

 

 

 

 

                                                                                                                  반구서원

 

 

 

 

                       

         집청정

    경주 촤씨 가문의 오랜 정자이자 현재는 청소년 예절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집청정 2층에서  바라보면  반구대(거북이가 엎더려 있는 형상) 거북이 머리 부분이 보인다.

 

 

 

 

 

 

반구대

 


    관리인 아주머니댁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해 다시 보러온 반구대입니다. 

아침엔 역시 다르더군요. 유치원 애들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들과 좀 어려보이는 단체 배낭족들까지. 

참 여럿 몰려오더군요. 신기란 국보라서 그런지 역시 인기도 많습니다. 

국무총리에다가 꽤 유명한 연예인들도 여럿 다녀갔다고 합니다. 


    관리인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반구대 암각화는 이대로 방치하면 십수년내에 완전히 사라질거랍니다. 

물속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밖으로 내놓고 보니까 바람에 깎이고 비에 깎이고 물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를 반복하니까 젖은 흙이 암각화에 묻어 굳고 녹아내리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 지경까지 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고래 한마리 빼곤 안보입니다.

 

    이게 물 밖으로 나온지 8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 벌써 엄청나게 침식이 됐다고 합니다. 

지금 울산시랑 울산에 있는 대학들이 각 방면으로 해결책을 내놓고 있는데 

여기서만 20년 살아오신 관리인께서는 차라리 물 속으로 다시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물 밖으로 내놓으면 침식만 일어난다고. 당대인들이 보는것도 좋지만

후대인들에게 물려주는걸 생각하면 물 속으로 다시 넣는게 최선이라고 하시더군요. 

'보존'의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정말 공감 갑니다. 다 깎이고 사라져버리면 물려줄것도 없어지니까요. 

저 해설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중국이 만주쪽에서 댐 쌓으면서 물속에 처박아버린 그 엄청난 피라미드들이

과연 지금은 괜찮을까 하고요. 근데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속에 있으면 손을 댈수가 없으니 오히려 보존에선 다행입니다. 

그림 같은게 있다면 유감스럽지만...........하지만 그것도 다 우리가 고토를 수복해야 보건 말건 할테니

지금은 꿈같은 망상에 불과할 뿐..........하루 빨리 평화통일이 돼서 우리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아무리 눈뜨고 살펴봐도 보이지 않으실겁니다. 망원경으로 봐야 희미하게 고래 한마리 보이는 정도에요. 

깔끔하게 보일걸 생각하고 왔는데 제대로 속상하더군요. 


 

 


 

 


 

    안보이죠? 침식을 결과물입니다. 줌을 최대로 하고 찍었는데도 하나도 안보입니다. 

그러니 반구대 보러 오시는 분들께선 반구대 암각화는 그냥 눈요기만 하세요. 안보이니 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계곡의 아름다움에 심취하고 오시길. 


 


 

    저번 게시물에서도 찍은 사진입니다. 길 걷다가 생각나는게 있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생이라는게 이런 굽이치는 길과 같지 않느냐고요. 길은 어디든지 나있고 어디로든 통합니다. 

주변 풍경 때문에 끝이 안보이는 길이라고 해도 결국 앞으로 가면 괜찮은게 보입니다 ㅎㅎ

 

    길이라는게 직선은 없는것 같아요. 누구나 빙 둘러가는것 같죠. 실제로 저도 빙빙 둘러 저곳에 도착한거구요. 

이런 생각하다보니 겁이 사라졌습니다. 집에 처박혀서 아무 의미없이 학교 갈 땐 그렇게 두려웠던 인생이고

여행이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별거 아니고 오히려 학교 가는것보다 훨씬 충실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여행 떠나기 이전엔 몰랐습니다. 공감이 안됐었죠. 내일이 기대되는 삶이라는거요.

근데 떠나고 보니 공감이 되더라구요. 반구대 들어올때만 해도 일자 면식도 없는 

암각화 관리인 아주머니댁에서 묵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고 이렇게 아침에 다시 떠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근데 상황이 그렇게 굴러가더라구요. 

용기를 가지고 한걸음 내딛으면 결국 상황이 좋게 흘러가는 듯 했습니다. 

별의 별 생각 다 하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ㅎ 

 

 


 

 


 

 

 


 

 

 

 

    좋죠? 아침에 보는 풍경이랑 저녁에 보는 풍경은 완전히 다릅니다. 

저녘에 볼땐 보이지도 않았던 풍경이 아침엔 보이더군요. 


 

 


 


 

    그렇게 조금만 걸어서 암각화 박물관 있는데까지 가면 이렇게 갈래길이 나와요. 오른쪽으로 가면 반구대

왼쪽으로 가면 전천리 각석 있는대로 갑니다. 천전리 각석 보러 갑니다 ㅎㅎ


 


 

 


 


    역시 디카가 화질이 훨씬 좋은데다 용량도 크네요. 

나머지 사진들은 뒤에 계속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