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성 새해 해맞이 - 이삭줍기(落穗)
(현 대공산성 <ㅡ 곤신봉 <ㅡ 선자령 <ㅡ 대관령)
/ 20141231~20150101 수~목. 맑음,된바람
정대장 텐트에 어린 나뭇가지 그림자....
금년에는 세찬 된바람으로 사진기가 너무 떨려서
촬영에 무리가 많아.....
작년 제왕산 새해 일출시에 찍은
아래 3장의 사진들을 참고로 함께 실어봅니다.
제왕산 일출(2014년 1월 1일 새해 )
헌다례 준비
작년에 제왕산에서 그믐날 하룻밤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었던 동계용해먹......
보현골에서 만난 사향노루 발자국(3년생 내외)
ㅡ 추구(推句)에 <사과초자향(麝過草自香)>라는
귀절이 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사향노루가 지나가니 풀이 저절로 향기로와 진다."
라고 해석하였으나,
민주주의 시대에는 "사향노루가 지나가니 풀이 스스로 향기를 뽐내도다."라고
갑을이 서로 뒤바뀐 해석을 함이 마땅하다고 본다.
세파에 물든 사람들은 비싸고 희귀한 것을 귀하고 소중한 것으로 보나,
본래 풀들이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이다.
사향의 향기의 원천도 풀과 나뭇잎들의 정향성분들이
사향노루의 체내에서 재합성되고 농집된 것일 뿐이다.
보잘 것 없는 민초들의 소중함과 귀함을 일깨우는 싯귀이다.
권력자나 경제인들의 권력이나 부(富)도 결국은
가녀린 민초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다.
마맥반초(磨麥半初)
ㅡ고려시대 명대신이셨던 최승로가 광종대왕이
다례(공덕재 功德齋)에 쓰일 보리알 형태의 녹차인 맥과차(麥顆茶)를
손수 찻맷돌(茶磨)에 가는 것을 보고서
" 왕이 직접 찻맷돌을 돌리는 수고를 함으로써
옥체가 고단해져 국정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라는 뜻의
시무28조(時務二十八條)의 제2항에 쓰인 말인 마맥(磨麥)과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대련(對聯) 글씨인 다반향초(茶半香初)에서 따온 말.
"비록 일국의 국왕이라 할지라도 손수 찻맷돌을 가는 것과 같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국정의 시작이다."라는 뜻의
민주주의 시대에 통용되는 말.
최승로의 시무28조는 광종을 뒤이은 경종의 다음 왕인 성종 때에 국가정책으로 채택되어
태조 왕건의 훈요10조(訓要十條)와 함께 군신(君臣)이 서로 하나씩 만든
국가운영방침의 시금석으로 고려말 까지 정책기조 역활을 하였다.
현실정치에서 이러한 변화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선거에서나 여론조사에서
패배하거나 낮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음.
추 구(推 句)
天高日月明(천고일월명) 하늘은 높고 해와 달은 밝고 地厚草木生(지후초목생) 땅은 두터워 풀과 나무가 나도다. 春來李花白(춘래이화백) 봄이오니 오얏꽃이 피고. 夏至樹葉靑(하지수엽청) 여름에 이르니 나뭇잎이 푸르도다.
秋凉黃菊發(추량황국발) 가을은 서늘하여 노랑 국화가 피고 冬寒白雪來(동한백설래) 겨울은 추워 흰 눈이 오도다. 天地人三寸(천지인삼촌) 하늘 땅 사람은 세 마디로 가깝고. 君師父一體(군사부일체) 임금 스승 어버이는 한몸과 같도다.
一二三四五(일이삼사오)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요, 六七八九十(육칠팔구십)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이로다. 天地同父母(천지동부모) 하늘과 땅은 아버지 어머니와 같고 日月如兄弟(일월여형제) 해와 달은 형제와 같도다.
父母千年壽(부모천년수) 부모는 천년 동안 오래 살으시고 子孫萬歲榮(자손만세영) 자손은 만년 동안 영화를 얻도다. 月爲無柄扇(월위무병선) 달은 자루 없는 부채와 같고 星作絶纓珠(성작절영주) 별은 떨어진 갓의 구슬로 되도다.
白雲山上盖(백운산상개) 흰 구름은 산 위의 뚜껑이요, 明月水中珠(명월수중주) 밝은 달은 물 속의 구슬이로다.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봄 빗물이 사방 연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 구름은 많은 기묘한 산봉우리와 같도다.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 사람 마음은 아침 저녁으로 변하고 山色古今同(산색고금동) 산의 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도다. 雨後山如沐(우후산여목) 비온 뒤 산은 목욕한 것 같고 風前草似醉(풍전초사취) 바람 앞 풀은 술 취한 것 같도다.
雲作千層峰(운작천층봉) 구름은 천층 뫼뿌리를 만들고 虹爲百尺橋(홍위백척교) 무지개는 백자나 되는 다리가 되도다. 春作四時首(춘작사시수) 봄은 사계절의 처음이고 人爲萬物靈(인위만물령)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로다.
花落憐不掃(화락연불소) 꽃이 떨어져 어여뻐 쓸지 못하고 月明愛無眠(월명애무면) 달이 밝아 사랑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하도다. 竹筍黃犢角(죽순황독각) 죽순은 황소의 뿔 같고 蕨芽小兒拳(궐아소아권) 고사리눈은 어린 아이 주먹과 같도다.
細雨池中看(세우지중간) 이슬비는 연못 가운데서 보고 微風木末知(미풍목말지) 솔바람은 나무 끝에서 느낄 수 있도다. 十年燈下苦(십년등하고) 십년을 등잔 밑에서 공부하여 고생하고 三日馬頭榮(삼일마두영) 삼일 동안의 말머리의 영광을 보도다.
文章李太白(문장리태백) 문장은 이태백이요, 名筆王羲之(명필왕희지) 글씨는 왕희지로다. 馬行千里路(마행천리로) 말은 천리길을 가고 牛耕百畝田(우경백무전) 소는 백 이랑 밭을 갈도다.
花笑聲未聽(화소성미청) 꽃은 웃어도 소리를 들을 수 없고, 鳥啼淚難看(조제루난간)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 어렵도다. 野廣天低樹(야광천저수) 들이 넓어 하늘이 나무 가까이 낮게 있고 江淸月近人(강청월근인) 강물이 맑아 달이 사람 가까이 있도다.
飮酒人顔赤(음주인안적) 술을 마시니 사람 얼굴이 빨가지고 食草馬口靑(식초마구청) 풀 먹은 말 입이 파랗도다.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달이 하늘 하가운데 이르니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바람이 호수 위를 스쳐 지나가도다.
栗黃鼯來拾(율황오래십) 밤이 누렇게 익으니 다람쥐가 주어가고 枾紅兒上摘(시홍아상적) 감이 빨갛게 익으니 어린애가 위에 올라가 따도다. 葉落山容瘦(엽락산용수) 나무 잎이 떨어지니 산모양이 말라보이고 雨來水面肥(우래수면비) 비가 오니 연못이 살쩌 보이도다.
馬行駒隧後(마행구수후) 말이 가니 망아지가 뒤에 따르고, 牛耕犢臥原(우경독와원) 소가 밭을 가니 송아지는 언덕에 누어 놀도다. 耕田埋春色(경전매춘색) 밭을 가니 봄기운이 가득차고 汲水斗月光(급수두월광) 물을 길으니 달빛이 한말 가득하도다.
竹筍尖如筆(죽순첨여필) 죽순은 붓과 같이 뽀쪽하고 松葉細似針(송엽세사침) 솔잎은 바늘같이 뾰쪽하도다. 松竹君子節(송죽군자절) 소나무와 대나무는 군자의 절개요, 桃李小人心(도리소인심) 복숭아 살구꽃은 소인배의 마음과 같도다.
白蝶紛紛雪(백첩분분설) 흰나비가 눈가루처럼 날고 黃鶯片片金(황앵편편금) 노란 꾀꼬리는 금쪼각 처럼 노래하네. 桃李千機錦(도리천기금) 복숭아 오얏꽃은 천개의 비단틀 같고 江山一畵屛(강산일화병) 강산은 한 폭의 병풍 그림 같도다.
雨滴沙顔縛(우적사안박) 빗방울은 물 얼굴을 얽게하고 風吹水面嚬(풍취수면빈) 바람이 부니 수면이 찡그려지도다. 龍歸雲猶濕(용귀운유습) 용이 돌아가니 구름이 아직 젖어 있고 麝過草自香(사과초자향) 사향노루가 지나가니 풀이 스스로 향기롭도다.
柳色黃金嫩(유색황금눈) 버들색이 황금 처럼 여리고 李花白雪香(이화백설향) 살구꽃이 흰 눈 속에서 향기롭도다. 鳥喧蛇登樹(조훤사등수) 새가 시끄럽게 지저귀니 뱀이 나무에 오르고, 犬吠客到門(견폐객도문) 개가 짖으니 손님이 문에 이르도다.
露草蟲聲濕(노초충성습) 풀에 이슬이 내리니 벌래소리가 젖고 風枝鳥夢危(풍지조몽위) 나무가지에 바람이 부니 새의 꿈이 위태롭도다. 鳥逐花間蝶(조수화간접) 새가 꽃 사이의 나비를 따르고 鷄爭草上蟲(계쟁초상충) 닭이 풀위의 벌래를 보고 다투도다.
天地藏萬物(천지장만물) 하늘과 땅은 만가지 물건을 감추고 江河束千山(강하속천산) 강과 시냇물은 많은 산을 묶어놓도다. 掉穿波底月(도천파저월) 노는 물결 밑의 달을 뚤코 船壓水中天(선압수중천) 배는 물속의 하늘을 누르도다.
天長去無執(천장거무집) 하늘은 길어 가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화로접불래) 꽃이 늙어 나비가 오지 않도다. 地崩庶近死(지붕서근사) 땅이 무너지니 무룻 가까이하면 죽고 通市求利來(통시구리래) 저자에 통하니 이를 구하려 오도다.
掃地黃金出(소지황금출)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開門萬福來(개문만복래) 문을 여니 만복이 오도다. 雷霆驅號令(뇌정구호령) 뇌성 벼락이 말을 몰아 호령하고 雨露散恩人(우로산은인) 비, 이슬은 은혜와 어짐을 뿌리도다.
天爲萬物祖(천위만물조) 하늘은 만물의 할아버지되고 聖作百萬師(성작백만사) 어진사람은 백만 사람의 스승이되도다. 綠水鳧前鏡(녹수부전경) 녹수는 거울 앞의 물오리요. 靑山鶴後屛(청산학후병) 청산은 병풍뒤의 두루미로다.
白酒紅人面(백주홍인면) 흰술은 사람의 얼굴을 붉게하고 黃金黑吏心(황금흑리심) 황금은 아전의 마음을 검게 하도다. 西亭江上月(서정강상월) 서쪽 정자는 강위의 달이요, 東閣雪中梅(동각설중매) 동쪽 집은 눈 속의 매화로다.
歲去人頭白(세거인두백) 세월이가니 사람 머리가 희여지고 秋來樹葉黃(추래수엽황) 가을이 오니 나무잎이 노랗게 물들도다. 夫婦二姓合(부부이성합) 부부는 두 성이 합한 것이요 兄弟一體分(형제일체분) 형제는 한 몸이 나뉘인 것이로다.
一日不讀書(일일부독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 입속에 가시가 나는도다. 草黃鳴覺犢(초황명각독) 풀이 노랗게되니 깬 송아지가 울고 沙白動知鷗(사백동지구) 모래가 희니 갈매기가 움직이도다.
猫窺壁間鼠(묘규벽간서) 고양이가 벽 사이의 쥐를 살피고 鷹驚山上雉(응경산상치) 솔개는 산위의 꿩을 놀라게 하도다. 山高天下立(산고천하립) 산은 높되 하늘 아래 서 있고 水深地上流(수심지상류) 물은 깊으나 땅 위를 흐르도다.
家貧思賢妻(가빈사현처) 집이 가난하니 어진 아내가 생각나고, 國亂思良將(국란사양장) 나라가 어지러우니 어진 장수가 생각나도다. 對飯蠅先集(대반승선집) 밥을 대하니 파리가 먼저 모이고 如厠狗前行(여측구전행) 뒷간에 가니 개가 앞서 가도다.
日暮鷄登 (일모계등시) 해가 저무니 닭이 홰에 오르고 天寒鳥入詹(천한조입첨) 하늘이 차니 새가 처마에 들도다. 水鳥浮還沒(수조부환몰) 물새가 떳다 다시 잠겻다 하고 山雲斷復連(산운단복련) 산에 걸친 구름은 끊어지다 다시 이어지도다.
瓜田不納履(과전불납이)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않고 李下莫正冠(이하막정관) 배받에서는 갓을 바르게 고치지 않도다. 月移山影改(월이산영개) 달이 옮겨가니 산그림자가 고쳐지고 日下午陽疎(일하오양소) 한낯에 빛이 성기도다.
山外山不盡(산외산부진) 산밖에 산이 그치지않고 路中路無窮(노중노무궁) 길가운데 길은 끝이 없이 무궁하도다. 無足蛇能走(무족사능주) 발없는 뱀은 능히 다릴 수 있고 有口鳥未言(유구조미언) 입 있는 새는 말을 못하도다.
東西日月門(동서일월문) 동쪽 서쪽은 해와 달의 문이요, 南北紅雁路(남북홍안로) 남북은 기러기의 길이도다. 柳枝絲綠綠(유지사녹녹) 버들 가지는 실실이 초록색이요 桃花點點紅(도화점점홍) 복숭아꽃은 점점이 붉도다.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가을달은 밝고 휘황하게 빛나고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겨울 산마루는 한그루 소나무가 빼어나도다. 削髮僧頭圓(삭발승두원) 머리깎은 스님의 머리는 둥굴고 吹火女唇尖(취화여진첨) 불 부는 여자의 입술이 뾰쪽하도다.
脫冠翁頭白(탈관옹두백) 갓 벗은 할아버지의 머리가 희고 開襟女乳圓(개금여유원) 앞가슴 연 여자의 젖은 둥굴도다. 氷解魚初躍(빙해어초약) 어름이 녹으니 고기가 처음 뛰고 風和雁欲歸(풍화안욕귀) 바람이 화창하니 기러기가 돌라오고자 하도다.
洗硯魚呑墨(세연어탄묵) 벼루를 씻으니 고기가 먹물을 마시고 煮茶鶴避烟(자차학피연) 차를 끓이니 학이 연기를 피하도다. 突破烟生席(돌파연생석) 굴뚝이 깨어져 자리에 연기가 생기니 廚空鳥啄盤(주공조탁반) 주방 빈곳에 새가 쟁반을 쪼도다.
碧海黃龍宅(벽해황룡택) 파랑바다는 황룡의 집이요, 靑松白鶴樓(청송백학루) 파란 소나무는 흰두루미의 집이도다. 螢飛淸夜月(형비청야월) 반디가 나니 밤 달이 맑고 蟬嘈夕陽天(선조석양천) 매미가 시끄럽게 우니 해가 저물도다.
燕語雕樑晩(연어조량만) 제비의 재잘거림이 대들보가 저물고 鶯啼綠樹深(앵제녹수심) 앵무새 울음이 녹색숲을 깊게 하도다. 歲月莫虛送(세월막허송) 세월을 헛되게 보내지 말라. 靑春不再來(청춘부재래) 청춘은 다시오지 않으니라.
水火金木土(수화금목토) 물 불 금 나무 흙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 어짐 의로움 예의 지혜 믿음이라. 世事琴三尺(세사금삼척) 세상사는 세자되는 거문고와 같고 生涯酒一盃(생애주일배) 일평생은 한잔의 술과 같도다.
大暑酷吏去(대서혹리거) 큰 더위가 오니 혹독한 아전이 가고 淸風故人來(청풍고인래) 맑은 바람이 부니 옛친구가 오도다. 有酒能迎客(유주능영객) 술이 있으니 손님 맞을 수 있고 無文難會友(무문난회우) 글 배운게 없으니 벗을 만나기 어렵도다.
狗走梅花發(구주매화발) 개가 뛰어다니니 매화꽃이 피고 鷄行竹葉成(계행죽엽성) 닭이 가니 댓잎이 무성하도다. 伐木山雉雉(벌목산치치) 나무를 베니 산이 꿩 꿩하고 曳杖石鷄鷄(예장석계계) 지팡이를 끄니 돌이 닭 닭하도다
- 다음카페 <서정한문서예교실> 왕파리 님의 글 중에서
추구(推句)-34
柳 幕 鶯 爲 客(류막앵위객)이오
버들 장막에 꾀꼬리가 손이 되고
花 房 蝶 作 郞(화방접작낭)이라 꽃방에 나비는 사내가 되는 도다.
龍 歸 雲 猶 濕(용귀운유습)이오
용이 돌아가매 구름이 오히려 젖고
麝 過 草 自 香(사과초자향)이라.
사향노루 지남에 풀이 스스로 향기롭도다.
*柳 : 버들 류. *幕 : 장막 막. *鶯 : 꾀꼬리 앵. *客 : 손 객.
*蝶 ; 나비 접. *房 : 방 방. *郎 : 사내 랑. *歸 : 돌아올 귀. *雲 : 구름 운. *猶 : 오히려 유. *濕 : 젖을 습. *麝: 사향노루 사. *過 : 지날 과. *香 : 향기 향.
- 다음 카페 <전주향교> 운영자 님의 글 중에서
대공산성교
하룻밤 머문 보현산성에서는
거센 된바람에 아침을 거르고....
바람이 미치지 못하는 큰 바위 아래에서
서둘러 커피만 끓여 마시고,
서둘러 보현사입구 코스로 하산을 하다.....
마치 거지들 마냥...
대공산성교 다리 아래에서
새해 첫떡국을 끓이다.
김동곤 명인이 지리산 무농약 유기농차로 만든
천하춘(天下春) 녹차를
옻칠한 나무다완에서 우중촬점(盂中撮點)하여
천하에 봄이 왔음을 알리고....
***천하춘 : 하동 쌍계제다에서 4월 10일 전후에 만든
화후차(火後茶) : 증제 - 덖음 녹차.
한국등산학교 교관님은 다음날인 1월3일
충북 영동의 국내최대 인공빙벽의 개장식에 참석한다고
새해 첫날 서둘러 귀경하다.
영하 15도 내외의 선선한 날씨였으나 ,
뜨거운 떡국을 먹고 ,
생황을 조금 불었더니...
몸에 상당히 땀이 많이 나서 부채질을 계속하였더니
등어리가 시원하여져서 좋았다더라....
무호회(武虎會 : 태권도동아리) 후배님....
봉황의 형상을 닮고 용의 울음소리를 낸다는
생황(笙篁)의 율려(律呂)로 풍사(風師)님께
세찬 된바람을 선물하여 주심에 고마움을 전하고.....
강릉 보현사 입구에서....
***** 참고로 단원 김홍도 선생님의 <송하취생도>와 그림에 대한 노을님의 해설을 실어,
생황의 용도와 특성에 대하여 이해를 돕고져 한다. *****
단원 김홍도作-선인송하취생도(仙人松下吹笙圖) |
작성일 : 10-12-18 04:43 ㅇ
김홍도作-선인송하취생도(仙人松下吹笙圖) '),("우리 옛 그림"),
|
|
제목 : 선인송하취생(仙人松下吹笙) : 18세기 말 재료 : 족자 종이에 담채 규격 : 109 x 54.5 cm 소장 : 고려대학교 박물관
김홍도 도석(道釋)인물은 전혀 배경을 그리지 않고 인물들만 크게 부각시켜.
그들의 표정 및 동작이나 자세만으로. 화면구성을 꾀한 것과.
배경 속에 점경(點景)으로 인물을 담는 두 가지로 크게 나뉘어지는데,
대체로 전자가 앞선 것으로 본다.
배경이 있는 경우도 서원아집병(西園雅集屛)과 같이 정교하고 섬세하여.
그야말로 화본풍(畵本風)으로 나타내는 경우와.
전혀 이런 분위기와 는 거리가 먼 평범한 장면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섬세한 쪽이 먼저 그린 것이 된다.
노송만을 화면 중앙에 수직으로 포치시킨,
선인송하취생은 장식성이 전혀 배제된 소탈함과.
번거롭지 않는 담담한 운치를 보여준다.
이와 같이 수직으로 소나무를 그린 예는,
김홍도 보다 한세대 앞선 18세기 전반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손꼽히는.
이인상(李麟祥)에게서 찾아볼수 있어,
공통점이 보이는 석법(石法)과 더불어. 그의 영향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김홍도가 즐겨 그린 상하로 뻗은 노송은 갈필선묘(渴筆線描)로
때로는 노송의 위아래가 화면 밖으로 벗어나 중간만 나타내기도 한다.
노송의 굵은 수직 줄기로 인해 나타난 화면공간엔 폭포를 곁들이거나
학이나 사슴이 신선 대신 등장되기도 한다.
소나무와 관계있는 신선으로는 소를 탄 노자(老子)의 배경에 노송이 나타나기도 하며.
노송에 기댄 적송자(赤松子) 등을 열거할 수 있다.
소나무와는 별개로 생황(笙簧)을 잘 부는 신선으로 옥자진(玉磁晉)이 있다.
선인송하취생은 신선보다 오히려 노송이 큰 비중을 화면을 점하고 있는데.
솔잎은 성글고 늙은 줄기의 거친 표현은, 신선과 함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듯도 하다.
차분한 자세로 앉아 생황을 부는 신선은, 사뭇 유연(悠然)한 정취이며.
의습선은 가늘고 고른 필선으로. 율동감 있는 송린(松鱗)과 는 대조적이다.
오른쪽 상단에 회화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이는 제발(題跋)은
“생황의 외형은 봉황이 날개짓 하는 것 같고.
불 때 들리는 소리는 용의 울음소리보다 처절하다”. 는 내용이다. |
서울집에서 1월2일에 본 햇님
2015. 1.4일 일요일 북악산 산행에서...
동계용해먹 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