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급히 마무리한 ‘금관총’ 정식 발굴 돌입

2015. 3. 5. 02:03우리 역사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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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 | 조회 158 |추천 0 | 2015.03.02. 23:03

일제가 급히 마무리한 ‘금관총’ 정식 발굴 돌입

 

뉴스천지 2015.03.02

 

 

▲ 일제강점기 일본이 발굴조사할 당시의 금관총 봉토 모습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 공동 조사 시행
불분명했던 무덤 구조 밝혀 낼 기초 자료 확보
조사결과로 이사지왕·피장자 관계 등 본격 논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일제강점기인 1921년 9월 경주 노서리의 한 주택 수리 중 우연히 신라 금관이 발견되면서 명명된 ‘금관총’ 무덤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의 공동 조사로 이뤄진다.

이번 금관총 정식 발굴조사는 해방 이후 호우총을 시작으로 한국고고학의 발굴조사를 주도해 왔던 국립박물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금관총 발견 이래 첫 정식 발굴을 시행하는 것이다.

당시 금관총의 발견은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금관총에서는 금관을 비롯해 장신구·무구(武具)·용기 등이 출토됐으며, 특히 구슬 종류만 총 3만 개가 넘게 나왔다.

금관총의 원형은 지름이 45m, 높이 12m 정도이고, 신라 때만 있었던 돌무지무덤(적석총)으로 알려졌다. 그 속에 덧널(목곽)을 마련해 옻칠한 널(목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관총은 이러한 구조와 불교의 영향을 받은 점 등을 미뤄 봤을 때 통일 신라 이전인 지증왕(智證王) 전과 후 6세기에 만들어진 왕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당시 금관총 조사는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나흘간 유물만 급히 수습되고 끝나 버렸다. 발굴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또 국립박물관이 이번에 금관총을 정식으로 발굴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당시 일제가 조사한 자료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시각에서 담겨진 것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한 것에서다.

 

 

▲ 금관총 금관 발견 직후(왼쪽)와 현재 모습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조사 자료는 해방 이후 우리의 인식과 연구 성과로 재해석한 다음 새롭게 정리해야만 연구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금관총을 국립박물관이 정식으로 발굴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해방 이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를 꾸준히 정리해 온 국립박물관은 장기 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정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2013년에는 금관총 출토 세고리자루 큰칼에서 ‘이사지왕’이라고 새겨진 왕의 이름이 발견돼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금관총은 신라사 연구에 한 획을 긋는 고분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정식 발굴을 통해 조사되지 못했기 때문에 연구 자료로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으로 금관총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를 계획, 2014년 12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3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금관총 조사는 3월 2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발굴조사단은 봉토 측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금관총은 많이 파괴된 상태이나 발굴조사를 통해 무덤의 구조가 확인된다면, 지금까지 불분명했던 무덤의 구조를 밝혀 낼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러한 조사 결과는 현재 학계에서 논쟁 중인 이사지왕과 금관총 피장자의 관계, 피장자의 신분 및 성별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금관총 전경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한편 금관총 정식 발굴조사 현장은 조사기간 내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해진 시간을 통해 발굴조사의 진행 과정도 소개한다.

현장을 찾은 일반인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금관총의 생생한 발굴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사지왕’ 이름 새겨진 큰칼과 같은 금관총 출토 유물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발굴과 연계해 지난해부터 전시해 온 ‘금관총과 이사지왕’ 특집 진열을 발굴 기간인 6월말까지 연장한다.

 

 

   ㅡ 다음 카페 < 한국의 능원묘> 광나루 님의 글 중에서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