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란) 정리(2) - 중경, 동경, 요하

2015. 4. 23. 23:14우리 역사 바로알기

 

 

 

 

 

       요(거란) 정리(2) - 중경, 동경, 요하| 고조선,부여,발해 등 고대사토론방

카론 | 조회 276 |추천 2 | 2014.12.16. 19:02 http://cafe.daum.net/alhc/ALGC/3724 

 

 

요사를 보면서 역사가 변화되는 흐름을 조금 이해를 했는데요. 

아직도 살펴봐야 할 내용도 많아서 앞으로도 계속 수정 보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요사를 읽고 난 후의 첫 느낌입니다. 

 

1. 중경

앞서 요를 정리하면서 중경의 범위가 왜 이렇게 작지 하고 이상하다 싶었는데요.

중경을 읽어보니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경은 하나의 대도시에 군부대가 결합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9현이 중경을 이루고 있고, 10개의 부가 중경을 방어하는 군부대인 셈입니다. 

 

중경의 중심지는 과거 요서지역, 영주가 있었던 곳인데요.

영주를 정리하면

수나라때 영주는 요서지역에 있었고,  

고구려가 멸망한 시점의 영주는 고구려 영토였던 조양지역으로 이동하였고, 

손만영, 이진충의 거란 독립 때 영주가 함락되어 유주로 옮겼고,

안록산이 활약하던 시절의 영주는 위치 확인이 어렵고,

거란이 연운16주를 얻고 중경으로 도읍을 정한 영주는 요서 지역이다.     

 

위 내용은 여러 역사 기록을 모두 수용하여 정리한 영주입니다.  

요서 지역이든 조양 지역이든 영주를 한 곳에 위치시키면 여러 기록을 만족시킬 수가 없어 시대별로 구분한 것입니다.

 

2. 동경

 

동경은 발해에게 빼앗은 땅을 말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동경은 요가 연운16주를 획득한 이후 정리한 최종 행정구역상의 동경입니다.

그래서 동경 지역을 조사하면 발해의 영역이 나올 듯 싶네요.    

 

 

요사를 보면 동경은 요동외요 + 만왕의 옛 공지 + 진번조선 + 한 4군 지역이라고 합니다.    

 

燕 屬番朝鮮 始置吏 築障. : 연나라때 (동경은) 진번조선에 속했다.  

秦 屬遼東外徼. : 진나라때 (동경은) 요동외요에 속했다.

漢初 燕人滿王故空地. : 전한때 (동경은) 연나라 사람 만왕의 옛 공지였다.  

武帝元封三年 定朝鮮 為真番臨屯樂浪玄菟四郡. : 무제때, 조선을 정벌하여 (동경은) 한4군 지역이다. 

 

위 내용은 예전부터 설명했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저에겐 큰 의미도 없고, 단순히 역사의 반복 정도로만 생각하는데요. 

한반도에 한사군이 있었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에겐 요사의 내용이 꽤 불편하실 것입니다. 

주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요사의 기록에 이런 내용이 있다는 정도로만 정리하겠습니다.

 

동경안에 주필산에 대한 기록이 있어서 그림에 표시해 봤습니다.  

경계에 위치해 있을 듯 싶구요.

다음은 요하에 대한 내용입니다.

 

3. 요하

 

그림에 요하를 표시했는데요.

 

요하는 요나라때부터 부르기 시작한 이름입니다.

요나라 이전에는 압록수였구요.

 

요가 압록수를 요하라고 한 이유는 국경관계 때문입니다.

요하 동쪽은 발해의 후손이 있고, 또 고구려의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나라가 연운 16주를 획득하면서 동쪽 국경이 많이 약화됩니다.

그래서 요하를 방어선으로 하여 국경을 뒤로 물리게 되는데요.

동경 지역은 예로부터 발해와 고구려의 땅이므로 명분 싸움에 취약합니다.

명분을 얻기 위해선 자신의 땅이라고 선언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말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요나라의 강이다.

 

요하가 국경 관계임으로 알 수 있게 하는 단어가 바로 범하입니다.

 

範은 경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범위라는 단어에 들어가는 한자입니다.

 

한자의 뜻을 그대로 해석하면 요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범하 국경강이다.

혼하 강이 섞인다.

양하 강을 건너다닌다. = 교통로

 

지금까지 요수와 요하를 같은 곳으로 인식을 한 탓에 위치를 비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뜀뛰기한 형태로도 보여졌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냥 한자 단어를 요수와 요하를 구분하여 생각하는 것이 쉽고 간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 지역의 강은 요수이고, 예전에는 압록수로 불리던 강이 요나라때 요하로 지칭된 것으로요.

 

시대별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역사의 주요 사건과 국경 관계만 잘 살펴보면 이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연 ~ 고조선 멸망전 : 요 지역에 있던 요수가 국경.

2. 고조선 멸망후~ 고구려가 요동을 차지하기 전까지 : 중국의 영역에 속하여 자국 문제로 등장.

3. 수 ~ 당 : 요 지역에 있던 요수가 국경.

4. 요 ~ 청 : 압록수가 요하로 이름이 바뀌었고, 고려와의 국경이 됨. (요나라의 강의 의미로 전해지다가 금나라때도 동일하게 유지됨)  

 

 

참고로, 지도를 보면 서요하가 있는데요. 그 곳이 기록에 등장하는 서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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