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牧隱 李穡)의 행다법

2015. 5. 29. 05:16차 이야기

 

 

 

목은 이색(牧隱 李穡)의 행다법 | 차의 향기

 

정명 2005.05.01 20:52
  

 

       목은 이색(牧隱 李穡)의 행다법

◦ 장 소 :
개경의 자택, 모정(茅亭), 계산(溪山), 감로사(甘露寺)
◦ 인 원 :
이색, 고승, 유생, 노비, 동자 등
◦ 의 식 :
점다법(點茶法), 생활차 행다법
◦ 문 헌 :
목은시고, 목은문고
◦ 연 대 :
고려 충숙왕 15년(1328)~조선 태조 5년(1396)


◦ 의 의 :
목은 선생은 고려말 조선초에 걸쳐 살다간 분으로 나라가 바뀌는 혼란기에서도 굴하지 않고 지조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차에 달인으로서 차문화를 지켜온 계승자이다. 시기적으로 점다법이 유행하는 때이지만 점다법과 전다법을 다 행한 사람이다. 가루차도 마시고 잎차도 마셨다. 뿐만아니라 상감청자가 퇴화되고, 사원을 중심으로 새로 일어나기 시작한 분청사기 찻잔을 선물받아 차를 달여 마셨다.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고려에서 조선으로 계승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


◦ 해 설 :
이 때의 차문화는 주로 밀려난 문인들에 의해서 계승되었다. 고려의 3은(포은 정몽주, 도은 이숭인)과 두문동 72인이 모두 차의 달인 들이다. 차는 원래 무인들보다 문인들이 더 즐겨 마셨고, 이 문인들이 세력권의 중심에서 이성계 일파의 무인들에 의해 밀려나자 산으로 은거하거나 항거하는 사람은 살해를 하여 제거 하였다. 이처럼 밀려난 문인들에 의해서 차 문화는 은둔 문화의 성격을 띄게 되었고, 일부 이성계 일파와 합세한 문인들은 관인계급으로 조선의 차문화를 형성하였다. 목은선생의 성리학을 계승한 김종직 선생의 후진들은 4대사화로 인하여 몰살을 당하면서 다시 산속으로 숨어 들면서 은둔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목은선생의 차문화는 훗날 사림파의 젊은 문인들에게 이어져 한제 이목, 정희량과 같은 차의 달인들이 배출 되었다.
또한 목은선생은 불교를 숭상하여 많은 고승들과 교유를 하였으며 평생동안 마신차가 대부분 사찰에서 공급되었다. 그 때마다 시를 지어 보답하곤 하였는데 현존하는 시문집에는 전체 6,200여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의 분량은 이규보 6,700여편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하지만 차시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70편을 남겼다.


◦ 다 구 : 생활차 다기
◦ 탕 관 : 돌솥(石銚, 石鼎, 小石鼎) 은발우(銀盂), 깨진솥(破鐺)
◦ 풍 로 : 질그릇
◦ 찻 잔 :
다종(茶鍾) - 계룡산 - 분청사기
다구(茶區瓦), 명종(茗鐘)
◦ 찻잔받침 : 청자, 분청사기
◦ 차 : 영아차(靈芽茶), 노아차(露芽茶), 연화로(蓮花露), 풍다(楓茶)
◦ 차 통 : 청자, 분청
◦ 차숫가락 : 동
◦ 찻 상 : 목제
◦ 차 수 건 : 베
◦ 차 수 건 :

행다순서

(1) 점다법

◦ 먼저 뜰에 차 끓일 다구를 준비해서 가져다 놓는다.

◦ 어린 동자를 시켜 영천의 샘물을 길어 오게 한다.

◦ 노비에게 불을 피우도록 하고 길어온 물을 돌솥에 넣어 끓인다.

◦ 물이 끓는 동안에 떡차를 멧돌에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놓는다. 가루낸 차는 차통에
담아 보관한다.

◦ 찻상에는 이우량이 보내온 계룡산에서 만든 분청사기 다완과 차통과 차숟가락과
차수건 준비한다. 찻숟가락은 다선 겸용으로 사용한다.

◦ 이 때 상감청자가 쇠퇴하고 분청사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계룡산에서는 사원의
스님들이 분청사기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 돌솥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표주박으로 물을 떠내 다완을 씻어낸다. 다완에 가루차를
넣고 끓은 물을 떠내서 다완에 붓는다.

◦ 차숟가락으로 저어서 차가루가 잘 섞어지도록 한다. 고루 다 퍼지도록 젓는다.
이 때 거품이 일어난다.

◦ 차의 농도는 자신이 좋아하는 정도에 맞춘다. 필요에 따라서 가감을 한다.

◦ 차는 손님의 수에 따라서 한잔씩 한잔씩 한다. 순서대로 타서 드린다.



(2) 전다법

◦ 찻물을 끓이는 순서는 점다법과 동일하다. 찻물이 끓으면 약간 떠내서 다관에 부어
다관을 데운다.

◦ 다관을 데우고 나면 찻종에 부어 찻종도 씻어낸다.

◦ 다관에 영아차를 알맞게 넣고 돌솥의 끓인 물을 적당한 양을 떠내서 다관에 붓는다.

◦ 잠시 기다리면 다관의 차가 욹어나고 욹궈진 차를 찻종에 나누어 따른다.

◦ 찻종에 차를 고루 나누어 따른 다음에 손님에게 나누어 드린다.

◦ 이 때 분청사기 다관과 찻종이 사용되었으며, 이미 잎차가 상당히 마셔지기 시작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가루차가 중심이 되어 있덨다.

◦ 목은 선생은 차생활을 자유분방하게 하였으며, 스님들과 어울려 차 마시기를
좋아하였다.

 

 

 ㅡ 다음 블로그 < 정명스님의 수행 나눔> 정명스님의 글 중에서 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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