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9. 05:32ㆍ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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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국사(大覺國師)의 행다법
장소 : 고려사, 국청사, 해인사 등
인원 : 2명(대각국사, 수개)
의식 : 생활차 행다법
문헌 : 대각국사 문집, 고려사지.
의의 : 대각국사는 고려 선종(宣宗) 3년(1085) 4월 경오일밤에 제자 수개(壽介)를 데리고 송나라에 들어갔다. 원래 송나라에 들어간 목적은 화엄학을 배우기 위함이지만 이때에 1년 8개월 동안 송황실과 항주의 고려사에 머물면서 송황제가 하사한 용봉단차(龍鳳團茶)를 마시게 되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점다법(點茶法)시대가 개막되었다.
해설 : 대각국사가 송나라 황실과 항주의 고려사에서 익힌 용봉단차를 끓이는 점다법은 송나라 정통 행다법으로 대각국사를 통해서 고려에 전파되었다. 고려에서는 이때까지도 팽다법(烹茶法)으로 떡차(뇌원다)를 끓여 마시는 행다법을 행하고 있었다. 대각국사가 귀국할 때 가져온 다기들은 송나라의 정통 다구들로서 월주요(越州窯)에서 나오는 해무리굽 청자다완과 건주요(建州窯)에서 나오는 천목다완(天目茶碗)으로 고려의 행다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로 고려에서는 점다법 시대가 개막되었다. 뿐만 아니라 청자다완의 급진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다구 : 다실용 다구, 중국다기
◦ 탕 관 : 은, 동, 돌
◦ 풍 로 : 질그릇
◦ 차 통 : 청자
◦ 차 : 용봉차, 뇌원차
◦ 찻 잔 : 청자다완, 천목다완
◦ 찻잔받침 : 청자잔탁
◦ 물 병 : 청자물병
◦ 차숟가락 : 은, 동
◦ 차 수 건 : 베
◦ 찻 상 : 목재
ㅡ 행다순서
◦ 먼저 뜰에 풍로와 탕관을 갖추어 차 끓일 준비를 한다.
◦ 풍로에 불을 피우고 탕관에 맑은 물을 담아서 올려놓고 끓인다.
◦ 한편 용봉단차를 맷돌에 갈아 채로 쳐서 매우 미세하게 가루를 내서 차통에 담아 둔다.
◦ 다완과 찻숟가락을 깨끗이 씻어서 차 끓일 준비를 한다.
◦ 찻상에는 다완과 차통과 찻숟가락과 차수건을 준비한다. 찻숟가락은 다선(茶筅)으로
도 쓸 수 있는 것이다.
◦ 찻물이 다 끓으면 청자물병에 옮겨 담아 가지고 와서 먼저 다완에 조금 부어 씻어 낸다.
◦ 차통을 들고 찻숟가락으로 가루차를 떠내서 다완에 넣고 물을 조금 부어서 죽처럼
저어서 갠다.
◦ 다시 탕수를 더 첨가하여 다선으로 저어서 거품을 일군다. 이때 송나라에서는
격불(擊拂)하는 방법으로 손놀림을 하여 거품을 일군다.
◦ 이때 거품이 갈라지거나 잔잔한 것은 솜씨가 서툴다고 한다. 후대로 내려가면서
처음보다 거품을 내는 것을 더욱 심하게 하였다.
◦ 고려에서는 죽처럼 되직한 것과 엷은 것을 최상으로 여겼으며, 특히 참선하는 선사들은
수마를 쫓는 방편으로 죽면차를 즐겨 마셨다.
◦ 차의 농도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 탕수의 많고 적음으로 가늠하고 즐겨 마시는 정도를
본인이 스스로 결정한다.
◦ 차가 잘 풀어 졌으면 다완을 바쳐서 가져다 대각국사께 드린다.
◦ 탕관을 쓰지 않고 탕병을 쓸 때에는 물병을 따로 쓰지 않고 탕병으로 그냥 사용한다.
이규보선생이 선물 받은 탕병은 쇠로 만든 철병이었다.
◦ 단차는 가루를 미세하게 낼수록 좋으며 이로 인하여 맷돌이 발달되게 되었다.
ㅡ 다음 블로그 < 정명스님의 수행 나눔> 정명스님의 글 중에서 전재 ......
http://blog.daum.net/kimjungmyeong/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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