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두리 사구. 천리포 수목원, 서산 간월암(펌)

2013. 6. 15. 11:14여행 이야기

 

 

 

 

 

일       시 :  2013년 4 월 28일 일요일

장      소 :  태안 신두리해안사구 • 천리포 수목원 • 만리포 해수욕장, 서산 간월암

산행인원 : 49명의 회원과 동호인

 

하루 하루가 다르게 신록이 더해가고

여기저기 화사한 꽃들의 잔치가 한창이며 4월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산행은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 수목원, 만리포 해수욕장이다

산행보다는 소풍이다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 신비로움 아름다움을 마주하기위해

마음을 풀어헤쳐 그 속에 들어가면 되는 날이다

생각하면 할 수록 동화 같은 날이 될 것 같은 상상력에 빠져본다

화사한 햇살을 보고 싶은데 날씨는 약간 흐리다

순천 국민은행에서 7시 출발 예정이었는데 여수에서 30분 정도 지체되어 7시 30분

차량 두 대를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약속을 어기고 빠지는 사람으로 인해

차량 한 대로 통로에 서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분들까지 49명 탑승

태안 신두리해안사구를 향해 출발 ~~~~

 

 

 

약 3시간 40분이라는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에 11시 10분 도착 

어떤 모습일까?

몹시 궁금!!!!

첫 마주침은 시공간을 이동해 사막의 땅에 들어온 것 같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북서부의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규모는 해변(海邊)을 따라 길이 약 3.4㎞, 너비 500m∼1.3㎞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 지역 일부가 2001년 11월 30일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신두리 해안의 만입부에 있는 사빈(砂濱)의 배후를 따라 분포하는데,

겨울철에는 강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신두리 해안은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 때가 되면 넓은 모래 개펄과 해빈이

노출되고 모래가 바람에 의해 개펄과 해변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波浪)으로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같은 조건에서 항상 일정하게 불어오는 탁월풍(卓越風)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된 퇴적지형이라고 한다

 

 

 

데크를 따라 해안사구를 조망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고있다

저 멀리 끝없이 펼쳐질 것 같은 모래 언덕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 그림같은 장면들이다

솔향기 솔솔 풍기는 솔 숲사이를 거닐다보니 싱그러운 향기가 풀풀난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신비로운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솔 숲을 빠져나와 바람과 함께 길위에 펼쳐지는 멋스러움을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 덧 시원스럽게 벌어진 신두리 해수욕장과 마주하게 된다

상당히 넓은 해변 그 곳에서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바람의 향기

바다을 마주하며 다들 어떤 대화를 나누고 계실까????

 

 

 

길을 따라 저 언덕을 넘으면 무엇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사방을 둘러보니 평화로운 아름다움이 자리잡는다

 

 

 

 

 

특별한 주의 표시가 없는 걸로 봐서 사구를 거닐어도 될 것 같아 직접 사구를 밟기로 했다

보기만 해도 이국적인 매력으로 설레인데 직접 거닐며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황홀한지.....

이 특별한 순간을 좋은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마음껏 즐겼다

 

 

해당화 군락지도 보인다

막 싹틔운 해당화

바다하고는 먼 우리집 마당에도 피어있던 해당화

 

어릴 적 불렀던 해당화 노래가 생각난다

바다라고는 모르고 살았던 그 시절에 막연하게 바다를 그리워하며 불렀던 노래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갈매기 한 두쌍이 가물거리네~~

    물결마다 잔잔한 바닷가에서~~~   

 

 

사구를 빠져나와 신두리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벤치에 쭈욱 앉아 우아하게 점심을 먹었다

총무언니와 언니 친구분, 오도근 얼음새님, 김영희 반장님과 함께 먹었다

총무언니 친구분의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이 나는 김치 반찬이 일품이다

언제 저런 경지에 이를까.....

그래도 얼음새 선배님이 내 취나물 솜씨 보고 ABC 중에 B수준이라고 ㅋㅋㅋㅋ

행복한 점심을 12시 50분에 마치고 천리포 수목원으로 이동

 

 

 

1시 20분 경 천리포 수목원에 도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수목원은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해수욕장 우측에 자리한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된(2000년 국제수목학회) 이 곳은

미군정 시절 한국에 귀화한 민병갈님이 1970년부터 개인의 힘으로

40여 년간 가꾸어 온 세계적인 수목원이다

 

민병갈님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출신으로 미국명은 칼 페리스 밀러이며

1945년 미군 정보장교로 입국한 뒤 한국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천리포 수목원은 40여년간 비밀의 화원으로 남아있다가

2009년 4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을 했다고 한다

총 17만여 평을 가꾸었고 일반인에게 공개한 곳은 1만 8천여 평이라고 한다

목련이 400여 종, 호랑가시나무 370여 종, 무궁화 250여 종, 동백나무 380여 종,

단풍나무 200여 종 등 14.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희귀 나무와 풀을 보존하고 증식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 8천원은 개인이 내고 해설사 비용 6만원은 우리 길동무가 부담해

두 팀으로 나누어 수목원 탐방이 이루어졌다

 

 

수목원 전경이다

단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목련이름이‘불칸’이다

불칸이라는 이름은 화산을 뜻하는 볼케이노(Volcano)와 함께 불의 신 ‘불카누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고상하고 화려함으로 길동무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낙우송이다

낙우송은 물가를 좋아하는 식물로 잎이 떨어질 때 잎모양이 새의 깃털을 닮았다고 하여 떨어질 낙(落), 깃털 우(羽), 소나무 송(松), 낙우송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나무 주변을 살펴보면 종유석과 같이 뾰족하게 솟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물이 많은 습지에서 숨을 쉬기 위하여 만든 뿌리로서 기근이라고 한다

이 돌출된 뿌리로 호흡을 하고 큰 나무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낙우송 잎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고 싶다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닛사나무이다

‘물을 사랑한 친절한 꼬마요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으며 가지가 아래로 향하는 독특한모양 때문에 연인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높은 나무라고 한다

파릇파릇한 잎사귀들이 돋아난 닛사나무 속으로 들어가면 정말 사랑을 속삭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오구나무다

잎 모양이 뾰족한 까마귀를 닮았다고 해서‘오구(烏口)나무’라고 한다

단풍이 들 즈음 열매가 세 개씩 모여 맺히는데 마치 팝콘 같아서

외국에서는‘팝콘나무(Poocorn Tree)' 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올려다 본 모습인데 진짜 팝콘같기도 하다

아마도 배고픈 날에 더 그렇게 보이리라 

 

 

황금능수버들이다

버드나무는 뿌리가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물가에 많이 심는다 하고

서양인들은 버드나무를 씹으면 통증이 가라앉아 아스피린의 원료를 추출하고

‘지혜의 영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버드나무은 예전에는 먼길을 떠나는 남자에게 여인네들이 버드나무 잎을 주었는데

이는 순정을 지킨다는 의미라서 여인의 애절한 정절을 상징하는 능수버들이라 한다

 

 

 

태산목 ‘리틀잼’이다

이 나무는 설립자가 특별히 사랑했던 나무인데 설립자의 유언에 따라 2012년 4월 8일,

돌아가신지 10주년이 되는 날에 수목장으로 모셨다고 한다

민병갈님은 2002년 향년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고 제2 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세계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수목원을 남겨 주셨다

 

자연을 닮은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그 분이 57년간 한국인으로 살면서 평생을 바쳐 나무를 심고 가꿔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만든 이 곳에 우리가 머물고 있다

두 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으로 대충 둘러보느라 

충분히 감상하며 온전히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

게스트하우스도 있다고 하니 이 곳에서 하룻밤 느긋하게 머물며

오감으로 온전히 교감하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목원 일정을 마치고 3시 10분 경에 걸어서 만리포해수욕장으로 이동

만리포 해수욕장의 드넓은 백사장을 철썩거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거닐었다

비릿한 바다냄새도 좋고 갈매기도 보고.....

추울 것 같은데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수에 사시는 노연혜 여니 선배님이 돈바리 회무침과 매실 동동주를 찬조해 주셔서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돈바리 회무침과 매실 동동주 다 처음 먹어본 음식들

산행을 자주 하다 보니 보는 것도 많고 먹어 본 것들도 다양하고.....

이래저래 좋은 점이 무척 많다

 

 

 

 

 

행복한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서산 간월암으로 이동

간월암은 원래 일정에는 없었지만 

시간되면 한 가지라도 더 보게 기획하는 의장님의 배려로 들리게 되었다

간월암은 섬 전체가 절이고 절 전체가 섬이다

밀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바닷물이 차있어

떨어져서 봐야만 했다

이 간월암은 자연과 인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이번 산행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만끽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

우리는 자연 속에서 가장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다가 우리 마음도 자연스럽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닮아가겠지...

 

 

 

 

그 밖의 천리포 수목원 모습들...

 

 

 

 

 

 

라푼젤초롱꽃

통조화 '이사이'

 

 

큰별목련

삼지닥 나무

 

 

  명자나무

 

대상화 '하스펜 어번단스'

 

 

 

산수유

 

 

귀롱나무

 

 

 

삼색참죽나무

쿠릴벚나무 '루비'

 

 

 

                                                                                                        다음 카페 <그리운 길동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