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대 논의된 국가 제사 대상 산천

2015. 7. 24. 23:35경전 이야기

 

 

 

 

 

       세조대 논의된 국가 제사 대상 산천 Corean Holy Land

2010.11.26. 16:44

 http://coreai84.blog.me/13009793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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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6년(세조 2) 3월 28일(丁酉)에 집현전 직제학(集賢殿直提學) 양성지(梁誠之)는 3월 3일과 9월 9일에는 임금이 몸소 교외(郊外)에 거둥하여 대사례(大射禮)를 거행할 것, 요(遼)·금(金)·발해(渤海), 그리고 고리적 전례를 따른 5경 증치, 일본(日本)·여진(女眞) 등의 사신이 왔을 때 쓸 번부악(蕃部樂) 설치, 관례(冠禮)의 의행(議行), 공복(公服)의 복색(服色) 제정, 복요(服妖)의 금지, 전대(前代)의 임금과 재상(宰相)에 대한 제사 거행, 전대 능묘 수호, 문묘(文廟) 종사(從祀), 무성(武成) 입묘(立廟), 공신(功臣) 배향(配享), 문익점(文益漸)·최무선(崔茂宣)의 사우(祠宇) 설치 따위의 내용으로 상소(上疏)한다.

   상소의 내용은 대체로 세조의 즉위 과정에서 빚어진 정통성 시비를 가리려는 의도와 함께 왕권 강화를 노리려는 셈에서 비롯하였다고 하겠다. 그 가운데 세종 때 정비한 주요 국가 대상 산천의 이설(移設)ㆍ이제(移祭)를 주장한다. 곧, 당시 정해진 악진해독(嶽鎭海瀆), 명산대천(名山大川)제사장(祭祀場)이 모두 삼국과 고리적 옛 제도를 따른 것이므로 의논할 만한 것이 많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특히 동해·남해·서해의 신사(神祠)를 비롯한 주요 산천의 제사장 모두 고리적 개성(開城)을 기준하여 정하였기 때문에 방위가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사전(祀典)- 아마도 ≪세종실록오례의≫일 듯하다 - 에 실린 제사장은 삼국 이후 모두 서른 네 곳인데, 옛 것을 따른 것이 열일곱 곳, 이제(移祭)한 것이 네 곳, 새로 오른 것 열세 곳, 영구히 고칠 만한 것이 열세 곳이라 한다. 이제 앞서 정리한 ≪세종실록≫(제사장 이름ㆍ제사 등급ㆍ신패명神牌名ㆍ묘단廟壇 종류ㆍ소재지의 순으로 정리하였다)과 ≪세종실록오례의≫ <길례吉禮ㆍ서례序例ㆍ변사辨祀>의 내용, 그리고 ≪세종실록지리지≫의 내용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표로 정리한다[단, ≪세종실록≫76, 세종 19년(1437) 3월 13일(癸卯)의 내용 가운데 양성지가 정리한 제사장 내용만 비교하고, 나머지는 블로그에 올린 표(조선 전기 산천의 단묘壇廟와 신패神牌의 제도: http://coreai84.blog.me/130015902527)를 살피기 바란다].

 

 

구분

제사장 이름

변천 사항

세종실록

오례의

지리지

양성지

1

중악中岳

삼각산三角山

 

한성부 중앙

중사, 백악白岳에 붙여서 제사 지냄, 도성 밖 정북正北

 

2

동악東岳

금강산金剛山

 

 

풍악楓岳 또는 개골皆骨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산수가 천하에 이름났는데, 이 산의 천만 봉우리는 눈처럼 서서, 높고 절묘함이 으뜸이며, 또 불서佛書에 담무갈보살曇無竭普薩이 머무르던 곳이란 말이 있어서, 인간의 정토淨土라 이른다. 민간에서, “중국中國 사람들이 또한 이르기를, ‘고려국에 나서 직접 보기를 원한다.’ 하였다.” 한다. 장양현의 동쪽 30리쯤에 있다.

 

3

서악西岳

구월산九月山

 

 

아사달산阿斯達山, 삼성사(三聖祠: 단인檀因·단웅檀雄·단군의 사당)가 구월산 성당리聖堂里 소증산小甑山에 있으며, 사왕사四王寺가 주봉主峯에 있는데, 옛 성수 초처星宿醮處가 있다. 진산. 문화현 동쪽.

단군사檀君祠가 있음

4

남악南岳

지리산智異山

중사, 지리산지신智異山之神, 묘

전라도 남원 남쪽

중사, 일명 지리地理ㆍ방장方丈ㆍ두류산頭流山, 대천왕사大天王祠, 부 동쪽,

 

5

북악北岳

장백산長白山

백두산지신白頭山之神, 단, 조선 경내가 아니라 하여 사전에서 삭제할 것을 건의함.

 

 

선춘령先春嶺 남쪽, 갑산甲山 북쪽에 있는 나라의 북악

6

중진中鎭

백악산白岳山

 

 

중사, 도성都城의 진산鎭山

 

7

동진東鎭

태백산太白山

 

 

신라에서 북악北岳으로 삼음, 사당 이름이 태백 천왕당太伯天王堂, 여러 고을 사람들이 봄·가을에 제사지냄, 삼척도호부 서남쪽

신사神祠가 있음

8

서진西鎭

송악산松嶽山

 

개성부 서쪽

일명 숭악崧岳, 중사, 진산, 성황당城隍堂ㆍ대왕당大王堂ㆍ국사당國師堂이 있음.

 

9

남진南鎭

금성산錦城山

소사, 금성산지신錦城山之神, 묘

소사小祀, 전라도 나주

진산鎭山

 

10

북진北鎭

묘향산妙香山

 

 

의천군 남쪽 40리

단군檀君이 일어난 곳

11

동해東海

 

중사, 동해지신東海之神, 묘

강원도 양주 동쪽

중사, 동해 신사당東海神祠堂, 봄·가을에 향축을 내려 제사지낸다. 양양도호부 동쪽,

강릉江陵으로 이제移祭 요청

12

남해南海

 

중사, 남해지신南海之神, 묘

전라도 나주 남쪽

평사平祀, 남해 신사당南海神祠堂, 주 남쪽, 제례는 지리산과 같음. 봄·가을에 나라에서 향축(香祝)을 내려서 제사지냄.

순천順天으로 이제 요청

13

서해西海

 

중사, 서해지신西海之神, 묘

풍해도 풍천 서쪽

서해신西海神, 중사, 단이 군 서쪽 고립소古立所 임해봉臨海峯 머리에 있는데, 봄·가을에 향축(香祝)을 내려 제사지낸다.

인천仁川으로 이제 요청

14

북해北海

 

 

 

 

갑산甲山으로 이제 요청

15

동독東瀆

용진龍津

 

 

 

나라의 동쪽 관문

16

서독西瀆

대동강大同江

평양강平壤江,중사, 평양강지신平壤江之神, 단

평양강, 평안도 평양부

왕성강王城江, 중사,

 

17

남독南瀆

한강漢江

 

한성부 안

한강도漢江渡, 중사, 단, 목멱산 남쪽

 

18

북독北瀆

두만강豆滿江

 

이상 중사中祀, 함길도 경원

그 근원이 백두산白頭山에서 나오는데, 동쪽으로 흘러서 동량북東良北으로부터 사지舍知·오음회吾音會·수주愁州·동건童巾·다온多溫·미전迷錢 등지를 지나 회질가會叱家에 이르고, 남쪽으로 흘러서 소다로所多老·동림東林·오롱초吾弄草·아오지阿吾知 등지를 거쳐 공주孔州를 지나고, 동쪽으로 23리를 흘러서 사차마도沙次亇島에 이르러 갈라져 5리 정도쯤 흘러서 바다로 들어간다. 경원부慶源府 동북쪽, 대천

 

19

명산名山

목멱산木覓山

 

이하 소사小祀, 한성부 안

목멱사木覓祠, 소사, 도성 남산 꼭대기

 

20

명산名山

감악산紺岳山

소사, 감악산지신紺嶽山之神, 묘

경기 적성

감악 신사紺岳神祠, 소사, 명산名山, 설인귀薛仁貴 산신山神, 현 동쪽

 

21

명산名山

오관산五冠山

소사, 오관산지신五冠山之神, 단, 경기 임강

경기 송림松林

소사, 현 북쪽

 

22

명산名山

계룡산鷄龍山

소사, 계룡산지신鷄龍山之神, 묘

충청도 공주

계룡鷄龍, 소사, 주 동쪽, 잠연潛淵, 용신龍神

 

23

명산名山

치악산雉岳山

소사, 치악지신雉嶽之神, 묘

강원도 원주 동쪽

소사, 봄·가을에 향축을 내려 제사지냄, 주 동쪽

 

24

명산名山

오대산五臺山

 

 

오대산 서대西臺 아래 수정암水精庵 옆에서 우리샘(檻泉)이 솟아나는데, 빛과 맛이 여느 물과 다르고, 그 무게도 또한 그러하므로 우통수于筒水라고 하며, 곧 금강연金剛淵은 한강물의 근원이 된다. 봄·가을에 그 고을 관원으로 하여금 제사지내게 한다. 한강물이 비록 여러 곳의 물을 받아 흐르나, 우통수가 중심이 되어 빛과 맛이 변하지 아니해서 중국의 양자강揚子江과 같으므로, 한漢이란 이름이 이로 인하여 되었다. 부 서쪽.

 

25

명산名山

의관령義館嶺

소사, 의관령지신義館嶺之神, 묘

강원도 회양

진산鎭山, 부의 북쪽

 

26

명산名山

죽령산竹嶺山

소사, 죽령산지신竹嶺山之神, 묘

충청도 단양

죽령竹嶺, 소사, 명산

 

27

대천大川

웅진熊津

중사, 웅진지신熊津之神, 묘, 충청도 공주

중사, 독瀆, 충청도 연기

중사, 신라 4독瀆 중 웅천하熊川河, 대천大川, 웅진연소熊津衍所(공주), 웅진분소熊津濆所(전라 용담)

 

28

대천大川

임진臨津

중사, 덕진지신德津之神, 단

덕진德津, 경기 임진

덕진德津, 중사, 현 동남쪽 임진강 하류

나라의 서쪽 관문

29

대천大川

보리진菩提津

 

 

강원 기성현岐城縣 북쪽.

 

30

대천大川

용흥강龍興江

 

 

옛 이름은 횡강橫江, 진산 부원군晉山府院君 하윤河崙이 일찍이 봉명 사신奉命使臣이 되어 이곳에 이르니, 도순문사都巡問使 강회백姜淮伯이 강의 중류中流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청하기를, “본부는 도조度祖·환조桓祖가 살던 땅이고, 태조太祖가 탄생한 곳입니다. 그러나 이 강은 아직도 이름이 없으니, 하나의 허물이 아니겠습니까.” 하니, 하윤이 이에 용흥龍興으로 명명命名하였다. 주州와 85리 떨어져서 용신당龍神堂이 있다. 진정사鎭靜寺 서쪽 절벽 아래 창경연鶬鶊淵이 있고, 그 아래에 넓은 여울 가운데에 백마석白馬石이 있는데, 모양이 백마白馬처럼 생겼으며, 돌의 잠기고 드러나는 것으로써 물의 얕고 깊음을 안다. 영흥부 동쪽, 대천

태조太祖가 흥운興運한 땅

31

대천大川

청천강淸川江

 

평안도 안주

소사, 안융(安戎: 안주) 노근강老斤江을 지나 바다로 들어간다. 예전에는 살수薩水라 일컬었으니, 곧 고구려 을지 문덕乙支文德이 수隋 장수 우문술宇文述·우중문于仲文 등 9 장군을 패퇴시킨 땅이다.

 

32

대천大川

박천강博川江

 

 

 

옛 대령강大寧江

33

대천大川

낙동강洛東江

 

 

 

경상도 대천大川

34

대천大川

섬진蟾津

 

 

 

전라도 대천

35

 

양진楊津

소사, 양진지신楊津之神, 단

독, 경기 양주

중사→소사, 단, 부府 남쪽, 곧 한강 남쪽, 용왕龍王에게 제사지냄

혁폐요청

36

 

덕진德津

덕진명소호국지신德津溟所護國之神, 단, 강원도 이천

독瀆, 덕진명소德津溟所, 강원도 회양

덕진명소德津溟所,제전祭田을 두고, 소재관이 제사지냄. 이천현 북쪽

두 곳, 혁폐요청

37

 

가야진伽耶津

 

경상도 양산

중사, 군郡 서쪽 33리, 속칭 옥지연玉池淵, 신룡神龍의 영험/ 가야진연연伽倻津衍(군 남쪽 22리, 속칭 적석룡당赤石龍堂, 소재관이 제사 지냄)

혁폐요청

38

 

주흘산主屹山

 

경상도 문경

소사, 현 북쪽, 관혜산冠兮山이 이에 붙어 제사함

혁폐요청

39

 

우불산亐佛山

소사, 우불산지신亐弗山之神, 묘

우불산于弗山, 경상도 울산

우불신당亐弗神堂, 소사, 군 서쪽 47리 원적산圓寂山 밑

혁폐요청

40

 

우이산牛耳山

소사, 우이산지신牛耳山之神, 묘

풍해도 해주

 

혁폐요청

41

 

비백산鼻白山

중사, 비백산지신鼻白山之神, 묘

영길도 정평 북쪽

명산, 정평부定平府 서북쪽 백 리쯤

혁폐요청

42

 

장산곶이

長山串

소사, 장산곶지신長山串之神

풍해도 장연

장산곶長山串, 소사, 현의 서쪽

혁폐요청

43

 

아사진송곶이

阿斯津松串

소사, 아사진송곳지신阿斯津松串之神, 단

풍해도 안악

아사진성초곶阿斯津省草串(군 동쪽 40리), 아사진도곶阿斯津桃串(군 동쪽 20리), 위 두 곳은 소재관이 봄·가을에 제사지냄, 안악/ 아사진 송곶阿斯津松串, 소사, 장련현의 서쪽

혁폐요청

44

 

압록강鴨綠江

 

중사, 독, 평안도 의주

중사, 암림곶暗林串을 지나 바다로 들어간다. 대천大川, 의주 서쪽/여연군 동북쪽을 둘러 흐른다.

언급 없음

45

 

비류수沸流水

소사, 비류수지신沸流水之神, 단

영길도 영흥부

소사, 그 근원인 물구멍(水穴)은 지름이 5척 3촌이고, 깊이는 으늑하여 헤아릴 수 없는데, 치솟아 나와 흘러서 내가 된다. 봄·가을에 향축을 내려서 제사 지냄, 부의 서쪽 정변사靜邊社에 있다.

혁폐요청

46

 

구진익수

九津溺水

소사, 구진익수지신九津溺水之神, 단

평안도 평양부

소사,

혁폐요청

47

 

전주성황

 

 

 

全州城隍

전주성황지신全州城隍之神, 단, 전라 전주

전라도

 

혁폐요청

48

 

영흥성황

 

 

 

永興城隍

영흥성황지신永興城隍之神, 묘, 함길도 영흥부

영길도

 

혁폐요청

49

 

양진명소

 

 

 

楊津溟所

양진명소楊津溟所, 소사, 양진명소지신楊津溟所之神, 묘

충청도 충주

양진명소楊津溟所(소사), 양진연소楊津衍所(소재관이 제사지냄)

두 곳, 혁폐요청

[일러두기]

1. 무릇 제사의 예(禮)는 천신(天神)에게 ‘사(祀)’, 지기(地祗)에게는 ‘제(祭)’, 인귀(人鬼)에게는 ‘향(享)’, 문선왕(文宣王)에게는 ‘석전(釋奠)’이라 한다(≪세종실록오례의≫).

2. 위 제사장은 양성지의 제안이다.

3. 제사장 소재지는 ≪세종실록지리지≫의 내용을 따라야 마땅하지만, ≪세종실록≫ㆍ≪세종실록오례의≫의 소재지가 다른 경우 모두 나타내주었다.

4. 악진독의 방위는 ≪세종실록≫ㆍ≪세종실록오례의≫ㆍ≪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구분되어 있지 않지만, 제사장 이름을 기준으로 삼아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