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비단병풍산이 그대로 그림에

2015. 12. 18. 01:43美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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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긋불긋 비단병풍산이 그대로 그림에

 

        

<작품 이력>


이름 금병산도(錦屛山圖)
크기 26.0x32.5cm
소재 종이에 담채
작자 기야 이방운(1761-1803)
소장 국민대 박물관 《사군강산 참선수석첩》 중
소개 2015년 국립춘천박물관 죽서루 특별전

 

 

 


 

   깊어가는 가을은 산 색깔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가을 산은 정취가 그만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그 화사하고 아름다운 색깔에 흠뻑 젖어 산길을 걷고 싶어지게 마련입니다. 

 

2백년 전 충청도 청풍의 부사를 맡고 있던 안숙(安叔)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가을이 한층 깊어가는 음력 9월9일 드디어 행장을 꾸려 가을을 즐기려 나섰습니다. 옛 부터 명승으로 이름난 청풍 주변의 제천, 영천, 단양 등지입니다. 출발은 청풍부(淸風府)부터 입니다. 여기에는 조선 3대 누각의 하나로 이름난 한벽루가 있습니다. 이곳을 오르면 남한강 건너로 금병산이 손에 쥐 듯이 보입니다. 금병이란 비단을 두른 듯이 곱다는 말입니다. 

 

   아마도 안숙 부사는 이 경치를 보면서 여행길에 나설 마음을 먹었던 듯합니다. 여기에 당시 솜씨 있는 화가로 이름이 자자했던 방운이 동행했습니다. 진경산수화라고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산을 있는 그대로 그린 화가는 드뭅니다. 그림 속 산이지만 걷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15.12.17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