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우세화시집(又細和詩集) [2] 제7권 / 다산시문집

2016. 1. 4. 19:13

 

 

       시(詩) 우세화시집(又細和詩集) [2] 제7권 / 다산시문집

2011.01.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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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산일재의 잡영[山日齋雜詠]
 

수양버들 그림자 바람 없이 못에 비추니        楊柳無風影在池
헤엄치는 고기 떼지어 금사를 오르는데         游魚隊隊上金絲
숨은 사람 홀로 앉아 통곡하듯 읊조리어        幽人獨坐吟如哭
비 온 뒤의 봄 강에 대한 시를 고치었네         改得春江雨後詩

 

 

 

구름 그림자 들쭉날쭉 벼루 못을 지나더니        雲影參差過硯池
창 앞에 가득한 신록에 비가 실실 뿌리네          滿窓新綠雨絲絲
군청 마당에 삼 일 동안 호출이 없는지라          郡庭三日無呼喚
당년의 수마시를 조용히 베끼었도다                寫得當年瘦馬詩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나이 늙으니 마음이 물 마른 못과 같아             年老心如水涸池
어두운 등불 아래 헝클어진 실을 가리는 듯       黤殘燈下理棼絲
인생은 다 소요하는 이치가 있는 것이라           人生儘有逍遙理
시경 주남편 여섯 번째 시까지 읽어 왔네          讀到周南弟六詩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금사(金絲) : 휘늘어진 수양버들을 이르는데, 여기서는 곧 물에 비친 수양버들 그림자를 가리킨 말이다.
[주D-002]수마시(瘦馬詩) :
당(唐) 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양수마(養瘦馬)〉 시를 이름.
 
 
검푸를 암 단어장 추가
1. 검푸르다 2. 어둡다, 희미하다(--) 3. 갑자기 4. 별안간(

 

마룻대 분 단어장 추가
1. 마룻대(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 2. 삼베(삼실로 짠 천) 3. 들보(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는 나무) 4. 누각(: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 5. 어지럽히다 6....

 

 

 

12. 가흥성을 바라보다[望嘉興城]
 

평탄하고 험함을 모르고 무턱대고 가다가          冥行不識路夷砠
초의 접여처럼 미친 노래 한 게 후회스럽네        悔作狂歌楚接輿
적막해라 좋은 꽃은 험한 골짝에 피어 있고        寂寞名花開絶谷
처량해라 밝은 달은 쓸쓸한 문에 걸렸도다         凄涼明月掛荒閭
몇 사람이나 높이 올라 세속 밖에 놀았던고        幾人遐擧遊塵外
선경은 길이 듣건대 겁초부터 있었다 하네         靈境長聞設劫初
다만 청산이 있어 눈을 머물러 둘 만하니           只有靑山堪駐眼
허공을 향해서 돌돌 괴사를 쓰지 말아야지         且休咄咄向空書

 

 

명산을 몇 번 만났으나 험한 길 오르기 싫어         幾遇名山懶陟砠
매양 물가를 따라 대지만 구경하였나니               每從水上覽方輿
천자에의 공물 진상은 남복으로 통하였고            皇圖職貢通南服
지세의 도랑과 길은 가옥을 경계삼았네               地勢溝塗界闔閭
잘 졸다 보니 봄 기운 다한 것도 알지 못했고        好睡不知春氣盡
집에 와서 비로소 달 밝은 처음을 맞았는데          到家剛在月明初
배 멈추고 옛일 슬퍼하며 전혀 일이 없어             停舟弔古渾無事
짧은 시일에 부질없이 휴리서를 보노라               少日虛看携李書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평탄한 길도 예부터 험난함을 말하는데               夷行自古說岐砠
물에는 배를 띄우고 뭍엔 수레를 몰 수 있네         水可方舟陸可輿
이곳의 요새는 안팎으로 제일 웅장하고               此地關防雄表裏
한 성의 방울 소리엔 촌락이 고요하도다              一城鈴鐸靜村閭
어찌 남의 뒤를 따라 옷 걷고 물을 건너리오         寧將褰涉隨人後
너그러이 내 처음 뜻 지키는 것이 기쁘다오          可喜寬薖遂我初
선생은 보는 데마다 묘한 안목이 있으니              觸處先生存妙眼
산을 보는 것도 응당 글 보는 것과 같으리라         看山應是似看書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초(楚)의 …… 후회스럽네 : 춘추 시대 초 나라의 미치광이인 접여가 공자(孔子)의 수레 앞을 지나면서 노래하기를, “봉새여, 봉새여! 어찌 그리도 덕이 쇠했는고, …… [鳳兮鳳兮 何德之衰]”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微子》

 

[주D-002]허공을 …… 말아야지 : 돌돌괴사(咄咄怪事)는 놀랄 만한 괴이쩍은 일이란 뜻으로, 진(晉) 나라 때 은호(殷浩)가 조정에서 쫓겨난 뒤로는 종일토록 허공에다 ‘돌돌괴사’ 네 글자만 쓰고 있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晉書 卷77》
[주D-003]휴리서(攜李書) :
미상.
 

 

돌산 저,울퉁불퉁할 조 단어장 추가
1. 돌산(-: 돌이나 바위가 많은 산) 2. 어긋나다 a. 울퉁불퉁하다 (조) b. 험하다(--) (조) c. 불안하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조) d. 의거하다 (조)

 

걷어올릴 건 단어장 추가
1. (옷을)걷어올리다 2. 펼치다 3. 열다 4. 접다, 주름을 잡다 5. 단절시키다(---) 6. 바지 7. 허물

 

풀 이름 과 단어장 추가
1. 풀 이름 2. 관대()한 모양 3. 굶주리다  
 

 

 

13. 밥을 많이 먹다[加餐]
 

선생은 많이 먹으려도 먹을 것이 없어서            先生無食可加餐
봄비 속에 봄 지낼 제 질솥이 썰렁했는데           春雨經春土銼寒
배에 가득한 건 차곡차곡 쌓인 천 편의 문자요    撐腸秩秩千編字
눈에 즐거운 건 양양한 한 굽이 물결이로세        娛眼洋洋一曲瀾
숲 속에 들어가 표범처럼 숨기를 달게 여기고     甘向林中成豹隱
우물가의 굼벵이 남긴 것 찾길 수치로 여겨라     羞從井上索螬殘
헛되이 젊은 날에 왕도 패도를 담론하여            虛慚少日談王霸
창생을 태평성대로 보내려던 게 부끄럽네          擬遣蒼生囿皞驩


 

 

아침 내내 높이 누워 스스로 밥 많이 먹고         終朝高臥自加餐
봄 옷을 많이 입어 늦추위를 물리치어라           多著春衣却晩寒
우선 나그네 배를 따라 세월을 천연시키고        且趁客舟延歲月
세상 따라 거센 파도에 휩쓸릴까 두려워하네     怕隨人世入波瀾
전원의 집은 점차로 동향과 가까워지고            園廬漸與桐鄕近
계절은 곡우 철이 남았다는 데 놀라도다           節令驚聞穀雨殘
검은 모자 관녕은 되레 목탑에 앉았었는데        皁帽管寧還木榻
감히 장협을 가지고 풍환을 본받을쏜가            敢將長鋏效馮驩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국화꽃 많이 따다가 저녁밥을 짓노니               采釆黃花供夕餐
한 몸에 도수와 교한을 모두 겸하였네              身兼島瘦又郊寒
남은 생은 이미 지는 해를 다다랐는데              餘生已迫方頹景
세상일은 이미 기운 물결을 누가 돌리랴           世事誰回旣倒瀾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에 목이 마르고            絡緯口乾秋夜永
오동은 골격 연하여 가을을 견디어 내누나        梧桐骨軟耐秋殘
아침에는 이웃에서 양식 구걸하지 않고            朝來不乞隣家火
토반과 진갱을 가지고 즐거움을 부치었네         土飯塵羹且寄驩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표범처럼 숨기를[豹隱] : 표범은 성질이 본디 깨끗함을 좋아하여 눈이나 비가 내릴 때에는 제 몸을 더럽힐까 염려하여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데서 온 말이다.
[주D-002]우물가의 …… 찻길 : 쓸데없는 청렴을 이름. 전국 시대 제(齊) 나라 진중자(陳仲子)가 오릉(於陵)에 살면서 자기 형이 준 것도 의리가 아닌 녹(祿)이라 하여 먹지 않고 3일이나 굶다가, 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므로, 엉금엉금 기어 우물가로 가서 굼벵이가 먹다 남은 오얏 하나를 먹고 나서야 귀에 소리가 들리고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孟子 滕文公下》

 

[주D-003]동향(桐鄕) : 일찍이 자신이 다스렸던 고을을 뜻함. 한(漢) 나라 때 주읍(朱邑)이 동향의 색부(嗇夫)가 되어 그곳을 매우 잘 다스렸는데, 뒤에 그가 죽자 그의 아들이 그를 이곳에 장사지냈더니, 이곳 백성들이 모두 그를 사모하여 사당을 지어서 그를 향사한 데서 온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혹 단순한 지명으로 쓴 것인지의 여부는 자세하지 않다.
[주D-004]검은 …… 앉았었는데 : 삼국 시대 위(魏)의 명사 관녕(管寧)이 항상 검은 모자를 쓰고, 80세가 넘도록 50여 년 동안을 항상 목탑(木榻)에만 꿇어앉았었으므로, 그 목탑 위의 무릎 닿은 곳이 모두 구멍이 뚫리었다는 데서 온 말이다.《三國志 卷11》

 

[주D-005]장협(長鋏)을 …… 본받을쏜가 : 장협은 긴 칼을 이른 말인데, 전국 시대 제(齊) 나라 맹상군(孟嘗君)의 식객(食客) 풍환(豐驩)이 맹상군의 대우가 나쁜 데에 불만을 품고 “장협아, 돌아가자! 밥상에 고기가 없구나.”라고 노래하자, 맹상군이 고기 대접을 해 주었다는 데서 온 말이다. 《戰國策 齊策》
[주D-006]도수(島瘦)와 교한(郊寒) : 당(唐) 나라 때의 시인인 가도(賈島)와 맹교(孟郊)의 시풍(詩風)을 평하는 말로, 수(瘦)는 바싹 말라 파리하다는 뜻이고, 한(寒)은 옷이 남루한 비렁뱅이라는 뜻이다.

 

[주D-007]토반(土飯)과 진갱(塵羹) :
흙을 밥으로 삼고 먼지를 국으로 삼음.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說)에 “어린이들이 서로 장난할 적에 먼지를 밥이라 하고 진흙을 국이라 한다.[夫嬰兒相與戲也 以塵爲飯 以塗爲羹]” 한 말을 전용한 것으로, 여기서는 곧 아주 박한 음식을 비유한 말이다.
 
 
가마 좌,가마 족 단어장 추가
1. 가마(가마솥), 가마솥(아주 크고 우묵한 솥) 2. 살촉 3. 꺾다 a. 가마(가마솥), 가마솥(아주 크고 우묵한 솥) (족) b. 살촉 (족) c. 꺾다 (족)

 

버틸 탱 단어장 추가
1. 버티다 2. 취하다(--) 3. 헤치다 4. (배를)저어 나가다 5. 배부르다 6. 버팀목, 지주(: 쓰러지지 아니하도록 버티어 괴는 기둥)

 

憤氣  : 참고
분기탱천 단어장 추가
☞ 분기등천()

 

굼벵이 조 단어장 추가
1. 굼벵이(하늘솟과의 애벌레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참고
제조루 단어장 추가
부스럼의 구멍이 굼벵이가 뚫은 구멍과 비슷하고 고름이 늘 흐르는 병()

 

동산 유 단어장 추가
1. 동산(큰 집의 정원에 만들어 놓은 작은 산이나 숲) 2. 담, 담장(-) 3. 구역(), 영토() 4. 모이다, 모여들다 5. 얽매이다, 국한되다

 

  : 참고
원유 단어장 추가
①식물원과 동물원  ②원소()와 나랏동산

 

밝을 호 단어장 추가
1. (깨끗하고)밝다 2. 화락하다(--: 화평하게 즐기다), 쾌적하다(--) 3. 광대하다(--) 4. 자적하다(--: 편안하여 만족하다)
 
기뻐할 환,말 이름 환 단어장 추가
1. 기뻐하다 2. 즐거워하다 3. 사이좋게 지내다 4. 보다 5. 관찰하다 6. 환심, 기쁨(=) 7. 말 이름 8. 말이 즐겁게 노는 모양

 

 

 

14. 시당형의 부름을 받고 가서 공지의 고기로 반찬을 하고 인하여 망도각에 올라가 구경하였다[是堂兄見招 於公池之魚爲饌 因登望道閣觀焉]
 

곤궁하니 물가에 살아도 고기는 먹지 못하고         窮居臨水食無魚
고비와 고사리 반찬도 감히 남기지 않네               薇蕨登盤不敢餘
근년에 주린 백성들은 몹시도 곤궁한데                比歲饑民愁涸轍
몇 집의 방장에는 높은 깃대를 세웠는고               幾家方丈擁高
바람 많아 작은 못에도 물결 되레 사납고              多風盆沼波還惡
아파 누워 친구와 만난 것도 오래 되었네              臥病濠梁跡久疏
무엇 때문에 깊은 못에다 그물을 쳤던고               爲底臨淵停結網
탐하는 마음이 맑은 성품 해칠까 염려로세            機心只恐損淸虛

 

 

 

사군의 명령하에 못의 물고기 잡으려고         使君令下捕池魚
삼십여 척의 가벼운 배들을 둥둥 띄울 제       片片輕舠三十餘
난간에 굽어든 갠 구름은 창문을 흔들고        頫檻晴雲搖戶牖
성을 낀 봄 나무들은 깃대에 비추누나           夾城春樹映旃旟
잡은들 어찌 낚시질 잘한 걸 부러워하랴        得來豈羨施鉤巧
놓아 주려고 원래 그물을 성기게 하는 걸세    縱去元敎結網疏
눈앞에 보이는 고기 무리를 죄다 잡았으니     眼底盡無鱗甲伴
그대와 몹시 취하여 하늘을 오르고 싶네        對君深醉欲凌虛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태수가 본디 물고기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        太守本非暴殄魚
어부가 살진 고기 잡아 모두 보낸 거로세          漁人得雋摠歸餘
선왕은 백성의 이끗 위해 천택을 넓히었고        先王遺利寬川澤
태사는 시에 올려 크고 작은 기로 점을 쳤네      太史登詩占旐旟
동해의 직구는 고기를 꼭 잡자는 게 아니요       東海直鉤非必獲
서경의 누망인들 어찌 성기다 하겠는가            西京漏網豈云疏
당부하건대 백성들을 소란시키지 말라             丁寧莫遣民人擾
나라를 생선처럼 다루란 말 허언이 아니로세     治國如鮮定不虛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몇 …… 세웠는고 : 방장(方丈)은 사방 한 길쯤 되는 너른 식탁을 말한 것으로, 즉 권문 세가들의 호화판 식생활을 이른 말이다.
[주D-002]태사(太史)는 …… 쳤네 : 《시경(詩經)》 소아(小雅) 무양(無羊)에 “소와 양 치는 사람이 꿈을 꾸니, 사람들이 물고기로 보이고, 작은 기가 큰 기로 보였도다, 태인이 이것을 점쳐 보니, 사람들이 물고기로 보인 것은 올해 풍년이 들 조짐이요, 작은 기가 큰 기로 보인 것은 집안이 번성할 조짐이라 하도다.[牧人乃夢 衆維魚矣 旐維旟矣 大人占之 衆維魚矣 實維豐年 旐維旟矣 室家湊湊]”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3]동해(東海)의 …… 아니요 : 동해는 동해 사람인 강 태공(姜太公)을 말하고, 직구(直鉤)는 고기가 걸리지 않도록 낚시바늘을 곧게 한 것을 이르는데, 즉 강 태공이 주(周) 나라에 등용되기 전에 위수(渭水)에서 항상 곧은 낚시바늘로 낚시질을 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주D-004]서경(西京)의 …… 하겠는가 : 서경은 전한(前漢) 시대의 도읍지를 말하고, 누망(漏網)은 죄인이 법망(法網)을 빠져 나가는 것을 이르는데, 육기(陸機)의 〈오등제후론(五等諸侯論)〉“육신은 약망을 범하였고, 칠자는 누망에 저촉되었다.[六臣犯其弱網 七子衝其漏網]” 한 주석에 “누망은 한 경제(漢景帝) 때에 법망이 느슨했던 것을 이른 말이다.” 하였다.

 

[주D-005]나라를 …… 말 :
《노자(老子)》 거위(居位)에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마치 작은 생선을 삶듯이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治大國 若烹小鮮]” 한 데서 온 말이다.
 

 

마를 후,마를 학 단어장 추가
1. 마르다 2. 말리다 a. 마르다 (학) b. 말리다 (학)

 

轍鮒魚  :  참고
학철부어 단어장 추가
수레바퀴 자국의 고인물에 있는 붕어라는 뜻으로,  몹시 곤궁()하거나 위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

 

기 여 단어장 추가
1. 기() 2. (붉은 비단()에)송골매를 그려 넣은 기() 3. 휘날리다 4. 오르다

 

旟旝  :  참고
여괴 단어장 추가
기(). 헝겊이나 종이 따위에 글자나 그림, 색깔 따위를 넣어 어떤 뜻을 나타내거나 특정한 단체를 나타내는 데 쓰는 물건()

 

거룻배 도 단어장 추가
1. 거룻배(돛이 없는 작은 배) 2. 작은 배 3. 큰 술잔(-)

 

구부릴 부,뵐 조 단어장 추가
1. 구부리다 2. (고개를)숙이다 3. 눕다, 드러눕다 4. 숨다, 잠복하다 5. 가지런하지 아니하다 a. 뵈다 (조) b. 찾다 (조) c. 보다 (조)

 

들창 유 단어장 추가
1. 들창(-: 들어서 여는 창) 2. 성()의 하나 3. 깨우치다

 

다할 진 단어장 추가
1. 다하다 2. 끊다, 끊어지다 3. 멸하다(--) 4. 혼미하다(--) 5. 앓다, 병들다(--) 6. 죄다, 모조리

 

영특할 준,살찐 고기 전,땅 이름 취 단어장 추가
1. 영특하다(--) 2. 뛰어나다 3. 우수하다(--) a. 살찐 고기 (전) b. (새가)살찌다 (전) c. (맛이)좋다 (전) d. 땅 이름 (취)

 

기 조 단어장 추가
1. 기() 2. (거북과 뱀을 그린 폭이 넓은)검은 빛깔의 기() 3. 운구() 때 앞세우는 기()

 

어찌 기,개가 개 단어장 추가
1. 어찌 2. 어찌하여 3. 그(=) a. 개가() (개) b. 승전악() (개) c. 화락하다(--: 화평하게 즐기다) (개)

 

虎豹受犬羊欺  :  참고
호표기수견양기 단어장 추가
범과 표범이 어찌 개나 양에게 속임을 당()하겠느냐는 뜻으로,  군자()는 소인()의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15. 섬계를 내려가다[下剡溪]
 
좋은 친구 생각나면 문득 배 타고 가는 건데            良朋懷卽便行船
내 친구 못 만나고 언뜻 해 지난 게 한스럽네           恨我差池動歲年
천 리 먼데 사람은 봄꿈 속에 돌아오고                   千里人歸春夢裏
반쯤 걷힌 주렴 밖 꽃은 석양 앞에 피었도다            半簾花發夕陽前
세상에서 이태백 재주 뛰어난 건 미워하건만           世憎太白才多逸
누가
현성의 태도가 고왔던 것을 알겠는가              誰識玄成態却姸
어느 날에다 한 노를 저어 훌쩍 떠나가서                一棹飄然何日去
술값으로 허리에
만청전을 얻어 차 볼꼬                 酒資腰得萬靑錢

 

 

집은 오중에 있는데 월나라 배를 따라라            家在吳中趁越船

적성에 돌아갈 꿈 벌써 삼 년이 되었는데           赤城歸夢已三年
텅 빈 강에선 꽃과 연기 속에 달을 기다리고       空江候月花煙裏
늦은 봄에는 곡우 이전에 가을을 점치도다         春暮占秋穀雨前
이미 갈라진 세정은 나를 늙도록 용납하는데      已分世情容我老
산빛은 누구를 위해 고운지 알 수가 없네           不知山色爲誰姸
조용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무생학을 익혔나니    閒心久習無生學
무어 수고로이 발 싸매고 장전을 걸겠는가         裹足何勞掛杖錢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선생이 취하여 배에 기댄 걸 상상하노니            想像先生醉倚船
섬계의 새벽 자취는 벌써 천 년이 지났다오        剡溪曉跡已千年
가고 올 때에 밝은 달은 머리 위에 있었고          朅來明月在頭上
문득 좋은 시구 또한 눈앞에 나왔겠지               忽有好詩生眼前
간 곳마다 산천은 서로 광채를 발하고               行處山川相映發
바라보인 경치들은 화려함을 더한 듯해라          望中雲物若增姸
그대를 따라 배 안에 집 지어 살고 싶지만          從君擬欲浮家去
품 살 돈도 없는 신세가 스스로 가소롭구려        自笑身無防雇錢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좋은 …… 건데 : 진(晉) 나라 때 왕휘지(王徽之)가 눈 내린 달밤에 문득 섬계(剡溪)에 사는 친구 대규(戴逵)가 생각나자, 즉시 배를 타고 섬계를 향해서 갔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왕휘지(王徽之) : 왕희지(王羲之)의 다섯번 째 아들.
[주D-002]현성(玄成)의 …… 것 : 현성은 당 태종(唐太宗)의 명신(名臣) 위징(魏徵)의 자이다.

 

[주D-003]만청전(萬靑錢) : 청동(靑銅)으로 만든 돈 만전(萬錢)을 이름.
[주D-004]무생(無生) : 천지 만물이 본래부터 생(生)과 멸(滅)이 없음을 의미한 말로, 백거이(白居易)의 시에 “무생을 배우는 것이 제일이니, 무생이 바로 무멸이니라.[不如學無生 無生卽無滅]” 하였다.

 

[주D-005]장전(杖錢)을 걸겠는가 :
장전은 곧 장두백전(杖頭百錢)의 준말로, 진(晉) 나라 때 완수(阮脩)가 외출할 때면 언제나 지팡이 끝에다 백 전씩을 걸고 나가서 주점(酒店)에 이르러 혼자 즐기며 마셨던 데서 온 말이다.《晉書 卷49》
 
 
쌀 과 단어장 추가
1. 싸다 2. 얽다 3. 그치다 4. 꾸러미 5. 꽃송이 6. 풀의 열매

 

馬革  :  참고
마혁과시 단어장 추가
말의 가죽으로 자기() 시체()를 싼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전사()한 장수()의 시체()는 말가죽으로 쌌으므로 전쟁()에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을 말함

 

갈 걸,헌걸찰 흘 단어장 추가
1. 가다, 떠나가다 2. 어찌 ~하지 아니하느냐 3. 언제, 어느 때 4. 이에, 대체 a. 헌걸차다(매우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 (흘) b. 헌걸찬 모양 (흘) c. 씩씩한 모양 (흘)

 

 

 

 

16. 삼월 삼십일에 유연히 홀로 앉아서 스스로 만족하여 세상을 잊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윽이 생각하건대, 봄이 가거나 오는 것이 나에게는 모두 상관없는 일이기에 따라서 가도를 비웃다[三月三十日逌然獨坐 覺自得而忘世 竊謂春去春來於我皆無與 也嗤賈島]
 

 

어찌 시인만 이 봄 작별함을 서운해하랴          豈但詩人悵此辰
이 봄도 응당 시인 작별함을 서운해하리          此辰應悵別詩人
늙어 가매 얼굴이 예와 다름을 이내 보겠고      卽看老去容無舊
거듭 오니 시구가 새롭지 못함을 염려하네       還恐重來句不新
덧없는 세상엔 무한한 술이 머물러 있는데       浮世長留無限酒
남은 생은 몇 번의 봄이나 애석히 여길런가      餘生能惜幾番春
운도는 교활한 자라 어찌할 수가 없구려          雲濤黠者知無奈
애써 통달한 말 했기에 내가 성내지 않노라      强作通言我不嗔

 

 

곡우가 내린 지 삼 일이 지난 뒤인데도              穀雨過來三日後
경치가 오히려 괴로이 읊는 사람 얽매누나        風光猶絆苦吟人
명예 좋아하여 청상이 다한 걸 애석해 않고       好名不惜靑箱盡
각심한 건 오직 속히 늙기만 재촉할 뿐이라오    刻意惟催白髮新
심신 수양은 다만 새벽까지 자야만 하는데        安養秪宜眠到曉
미치광이는 되레 억지로 봄을 붙들려 하네        顚狂却欲强留春
나는 자연의 소리처럼 기틀 따라 움직이노니     我如天籟隨機動
게으르고 졸렬하고 무심함을 그대 성내지 말라  懶拙無心君莫嗔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사시가 서로 교체함이 봄부터 시작되는데         四時推奪自芳辰
유수와 같은 세월이 사람을 따라 줄쏜가           流水光陰肯徇人
아침에 못 들었어도 저녁엔 죽어야 사는 법       縱未朝聞宜夕死
옛것을 안 보내고 어떻게 새것을 맞이하랴        如非送舊豈迎新
해바라기 이미 말라서 해 따라 기울지 않고       旅葵已槁休傾日
늙은 나무 비록 있으나 봄과 상관 없어라          老木雖存不管春
일체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밖에 몰라서         一切癡人知有我
약간의 탐나는 곳에도 문득 성을 낸다오           稍貪戀地輒生嗔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C-001]가도를 비웃다 : 가도(賈島)를 비웃는다는 것은 곧 가도가 봄이 가는 것을 몹시 애석하게 여기어, 〈삼월 그믐날 유 평사에게 준 시三月晦日贈劉評事〉에 “삼월이 정히 삼십일에 딱 당하였으니, 봄 경치가 괴로이 읊는 나를 작별하려 하네. 오늘 밤엔 그대와 함께 잠을 자지 말자꾸나, 새벽 종이 울리기 이전은 아직 봄이라오.[三月正當三十日 風光別我苦吟身 共君今夜不須睡 未到曉鐘猶是春]” 한 것을 조롱한 말이다. 《長江集 卷10》

 

[주D-001]청상(靑箱) : 집안에 대대로 전해지는 학문을 이름. 유송(劉宋) 때 왕준지(王准之)의 집은 대대로 강좌(江左)의 옛 일을 잘 알아서 이를 기록하여 푸른 상자[靑箱]에 넣어 두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이를 일러 ‘왕씨(王氏)의 청상학(靑葙學)’ 이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인데, 전하여 여기서는 가보(家寶)의 뜻으로 쓰인 듯하다. 《宋書 卷60》
[주D-002]아침에 …… 법 :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는 죽어도 괜찮을 것이다.” 한 데서 온 말인데, 여기서는 곧 도는 듣지 못했더라도 명이 다하면 당연히 죽게 됨을 말한 것이다. 《論語 里仁》
 

 

약을 힐,약을 할 단어장 추가
1. 약다, 영리하다(--) 2. 교활하다(--), 간교하다(--) a. 약다, 영리하다(--) (할) b. 교활하다(--), 간교하다(--) (할)  

 

어찌 내,어찌 나 단어장 추가
1. 어찌 2. 능금나무(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 3. 대처하다(--), 대응하다(--) 4. 견디어 내다 a. 어찌 (나) b. 지옥(), 나락() (나)

 

莫無可  :  참고
막무가내 단어장 추가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음

 

성낼 진,성한 모양 전 단어장 추가
1. 성내다 2. 책망하다(--), 원망하다(--) a. (기운이)성()한 모양 (전)

 

얽어맬 반 단어장 추가
1. 얽어매다 2. 묶다 3. 묶어 놓다 4. 견제하다(--) 5. 줄(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6. 올가미

 

  :  참고
각반 단어장 추가
걸음을 걸을 때에 아랫도리를 가든하게 하려고 발목에서부터 무릎 아래까지 감거나 돌려 싸거나 하는 띠. 헝겊ㆍ가죽 따위로 만들며, 바깥쪽을 끈으로 엮는 것과 말아 붙이는 것이 있음. 게트르(guetre)

 

다만 지 단어장 추가
1. 다만 2. 때마침 3. (곡식이 여물기)시작하다(--) 4. 거듭 심다

 

돌 순,주창할 순 단어장 추가
1. 돌다, 순행하다(--) 2. 쫓다(=) 3. 따라 죽다 4. 주창하다 5. 거느리다, 복종시키다(---) 6. 지키다 7. 호령하다, 군령을 내리다 8. 영위하다, 경영하다(--) 9. 총명하다(--), 영리하다...

 

점점 초,끝 초,구실 소 단어장 추가
1. 점점, 점차, 차츰차츰 2. 이미, 벌써 3. 약간 4. 자못, 매우, 심히 5. 우연히(-) 6. 문득, 갑자기 7. 바야흐로 8. 다만 9. 적다 10. 작다 11. 끝, 말단() 12. 벼 줄기 끝 13. 녹봉(: 벼슬아치에게...

 

蠶食之  : 참고
초잠식지 단어장 추가
점차적으로 조금씩 침략()하여 들어감

 

문득 첩 단어장 추가
1. 문득 2. 쉽게 3. 번번이 4. 오로지 5. 늘 6. 언제나 7. 항상() 8. 수레 양쪽에 두르는 휘장() 9. 성()의 하나 10. 직립하다

 

 

 

17. 일소(一笑)
 

평생의 득실이 벼슬에 관계되지 않았으니         得失平生不繫官
필경 평온한 이 마음에 무슨 손상 있으랴          到頭何損此心寬
청산엔 이미 돌리기 어려운 수레를 멈추었고    靑山已稅難回駕
백발이라 이미 벗은 관을 털기가 부끄러워
        白髮羞彈旣免冠
들쭉날쭉한 순석겁화에 남은 것이요            筍石杈枒餘劫火
끝없는 파도 속엔 외로운 봉우리 드러났네        風濤漫汗露孤巒
이제는 웃으려 해도 남은 웃음이 없나니           如今欲笑無餘笑
세상일을 보아도 보지 않은 것과 같구려           世事雖看似不看

 

 

배적은 당년에 좋은 벼슬을 그리워하여           裴迪當年慕好官
매양 회포를 너그럽게 가지지 못하였네           每敎懷抱不曾寬
친구는 절로 왕양의 자리에 이르렀는데           故人自到王陽位
무슨 일로 공우의 관을 공연히 턴단 말인가
      何事空彈貢禹冠
북궐의 봄바람은 검패를 맞아들이고               北闕春風迎劍珮
서교의 가을비는 산 숲에 어둑하여라              西郊秋雨暗林巒
뉘 집은 잘 차려 먹고 뉘 집은 콩잎만 먹으나    誰家鍾鼎誰家藿
모두 선생이 한번 웃어 넘기기에 달렸다오       摠在先生一笑看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이부가 일찍이 나에게 강제로 벼슬 맡기어       吏部曾令勒致官
문을 나가서 비로소 천지가 넓음을 알았네       出門天地始知寬
헛된 명성은 일찍이 양곽 비웃음을 입었고       虛名早被嗤羊鞹
게으른 뜻은 그대로 할관 배우길 바랐다오       倦意仍須學鶡冠
온종일 날리는 먼지는 시가에 연하였고           終日飛塵連市陌
초가을 수려한 경치는 산 숲에 있는데             方秋秀氣在林巒
광릉의 서북쪽에 덧없는 구름 떠가누나           廣陵西北浮雲去
고상한 사람에게 부쳐 주니 자세히 보려무나   寄與高人極意看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청산(靑山)엔 …… 부끄러워 : 관(冠)의 먼지를 터는 것은 곧 벼슬에 나갈 준비를 뜻하므로, 즉 청산에 한번 들어와 은거하기로 작정하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 말이다.
[주D-002]순석(筍石) : 죽순 모양으로 뾰족뾰족하게 된 돌을 이름.

 

[주D-003]겁화(劫火) : 세계가 파멸될 때에 일어난다는 큰 불을 이름.
[주D-004]배적(裵迪) : 후량(後梁) 사람으로 후량 태조인 주전충(朱全忠)이 당(唐)을 찬탈할 적에 적극 협찬하여 협찬공신이 되었고, 뒤에 벼슬이 사공(司空)에 이르렀다. 《五代史 卷44》

 

[주D-005]친구는 …… 말인가 : 왕양(王陽)은 한(漢) 나라 때의 왕길(王吉)의 자가 자양(子陽)이므로 그를 가리키는데, 왕길과 공우(貢禹)는 서로 친구 사이로서 취사(取捨)를 똑같이 하였으므로, 세상에서 그들을 일컬어 “왕양이 벼슬에 나가면 공우가 관의 먼지를 턴다.[王陽在位 貢禹彈冠]”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漢書 卷72》

 

[주D-006]검패(劍珮) : 칼과 패옥(珮玉)을 찬 조신(朝臣)을 가리킨 말이다.
[주D-007]양곽(羊鞹) 비웃음을 입었고 : 자신의 재능이 부족했다고 겸사한 말로, 자공(子貢)의 말에 “문채는 바탕과 같고 바탕은 문채와 같아야 하는 것이니, 범이나 표범의 가죽도 털을 제거하면 개나 염소의 가죽과 같다.[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鞹猶犬羊之鞹]” 한 데서 온 말이다. 곽(鞹)은 즉 털을 제거한 가죽을 말한다. 《論語 顔淵》

 

[주D-008]할관(鶡冠) 배우길 바랐다오 : 은거하기로 작정했음을 뜻함. 할관은 할새의 깃으로 꾸민 관을 이르는데, 옛날에 특히 은사(隱士)가 이 관을 썼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주D-009]광릉(廣陵) :
한성(漢城)의 고호이다.
 
 
가지 차 단어장 추가
1. 가지 2. 나뭇가지 3. 작살(물고기를 찔러 잡는 기구) 4. 무기()의 한 가지 5. 긴 막대기에 끝에 U자 모양의 쇠를 꽂은 무기()

 

 

  : 참고
어차 단어장 추가
물고기를 찔러 잡는 창. 작살

 

야자나무 야,가장귀 아 단어장 추가
1. 야자나무(--) a. 가장귀(나뭇가지의 갈라진 부분) (아) b. 나뭇가지가 뒤엉킨 모양 (아)

 

콩잎 곽,미역 곽,낙화 깔릴 수 단어장 추가
1. 콩잎 2. 곽향(: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3. 풀 이름(향초의 하나) 4. 미역(갈조류 미역과의 한해살이 바닷말) a. 낙화()가 깔리다 (수) b. 낙화()가 흩어져 깔리는 모양 (수)

 

다 총,합할 총 단어장 추가
1. 다(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 2. 모두 3. 내내(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4. 늘 5. 언제나 6. 줄곧 7. 주요한 8. 총괄적인 9. 지도적인 10. 우두머리의 11. 합하다(--) 12. 종합하다(--)...
굴레 륵,굴레 늑 단어장 추가
1. 굴레(마소의 머리에 씌워 고삐에 연결한 물건) 2. 마함(: 재갈), 재갈(말을 부리기 위하여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 3. 다스리다, 정돈하다(--) 4. 억지로 하다, 강제하다(--)...

 

碑刻銘  :  참고
늑비각명 단어장 추가
비를 세워 이름을 새겨서 그 공을 찬양()하며 후세()에 전()함
 
비웃을 치 단어장 추가
1. 비웃다 2. 웃다 3. 미련하다 4. 어리석다 5. 추하다(--) 6. 웃음거리 7. 냉소(: 쌀쌀한 태도로 비웃음) 8. 조소(: 비웃음)

 

무두질한 가죽 곽 단어장 추가
1. 무두질한 가죽 2. 생가죽, 털만 벗긴 날가죽 3. 털을 제거()한 가죽 4. (가죽으로)싸다

 

  :  참고                                                         
자곽 단어장 추가
잘. 검은담비의 털가죽
  :  참고     
청곽 단어장 추가
☞ 초서피()

 

인할 잉 단어장 추가
1. 인하다(--: 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2. 그대로 따르다 3. 기대다 4. 따르다, 좇다 5. 거듭하다 6. 슬퍼하다 7. 거듭 8. 자주, 누차 9. 이에 10. 오히려 11. 슬퍼하는 모양 12. 칠대손()

 

  :  참고
          잉손 단어장 추가
곤손()의 아들. 곧 칠대손()

 

  :  참고
운잉 단어장 추가
운손()과 잉손()이라는 뜻으로,  썩 먼 대()의 손자()를 이르는 말

 

관 이름 갈,할단새 할,파랑새 분 단어장 추가
1. 관 이름 2. 멧닭의 깃 a. 할단새(-: 꿩과에 속하는 새의 하나) (할) b. 산새 이름 (할) c. 산박쥐 (할) d. 파랑새 (분)

 

  :  참고
할단 단어장 추가
산박쥐. 애기박쥣과의 포유동물()
  :  참고
할계 단어장 추가
멧닭

 

길 맥 단어장 추가
1. 길, 거리 2. 두렁(두둑. 논이나 밭 가장자리에 경계를 이룰 수 있도록 두두룩하게 만든 것), 두렁길(두렁 위로 난 길) 3. 경계() 4. 머리띠 5. 일백(), 수()의 이름 6. 성()의 하나

 

 

 

 

18. 밤에 송릉에 정박하여 친구를 생각하다[夜泊松陵有懷故人]
 

 

부귀한 집과 거리 멀어 초목만 차가운지라          地遠豪門草樹寒
촌사람을 맞이함과 기쁨이 적지 않구려              逢迎野客喜非殘
백발의 몸 병마저 들어 거울은 보지 않고            白頭身病休看鏡
마을 깊어 한낮에도 홀로 난간 기대어 있노라     淸晝村深獨倚欄
입을 열면은 오직 일없이 술을 마실 만하고         開口惟堪無事飮
마음 비우니 사람 구해 편안하길 바라지 않네      虛心不待覓人安
한 동이 술로 멀리 생제를 지내려 하노니            一樽遙擬致生祭
초막집에 문 닫으면 개관이나 마찬가질세           蓬屋關門等蓋棺

 

인적 없는 오강에 별빛 또한 차가운데            人靜吳江星斗寒
역루의 초승달 아래 누수 소리 쇠잔해라         驛樓新月漏聲殘
술이 깨니 배 안에서도 문을 열어젖히고         酒醒篷底還開戶
봄이 지나니 인간에는 난간을 비기지 않네      春去人間莫倚欄
본성 지키며 시골에 살길 이미 달게 여겼고     抱朴已甘居委巷
장안에 가서 글 올린 걸 이제야 뉘우치노라     獻書方悔到長安
장주 태수와 교 주백 두 친구 가운데               莊州太守膠州伯
하나는 산림에 은거하고 하나는 죽었다오       一在林泉一蓋棺

 

이상은 원중의 시이다.


 

 

서리 내리는 절간에 가을날이 차가운데          流霜紺宇九秋寒
쇠한 풀 황량한 언덕에 달빛도 희미하구려      衰草荒堤月色殘
세밀히 계산 더듬어가며 지팡이 시험하고       細討溪山行試杖
운물을 바로 임하여 앉아서 난간 비기어라      平臨雲物坐憑欄
행장에 여유 있으니 본심이 보존되고             行藏有裕丹心在
천지에 부끄럼 없어 소행이 편안하다오          俯仰無慚素履安
삽 한 자루 몸 따르다 묻어 주면 그만이거늘    有鍤隨身埋便可
선생에게는 이 생관 하나가 더 많았구려         先生多此一生棺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생제(生祭) : 생사(生祠)와 같은 뜻으로, 특히 공덕이 있는 사람을 사모하여 그가 생존한 때에 그를 마치 신(神)에게처럼 제사지내는 것을 말한다.
[주D-002]개관(蓋棺) : 사람이 죽어 시체를 관에 넣고 뚜껑을 닫는 것을 이름.

 

[주D-003]삽 …… 그만이거늘 : 진(晉) 나라 때 죽림칠현(竹林七賢) 중의 한 사람인 유령(劉伶)이 술을 매우 좋아하여 항상 술병을 휴대하고 다녔는데, 언제나 사람을 시켜 삽을 메고 따르게 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죽으면 바로 나를 묻으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晉書 卷49》
[주D-004]선생에게는 …… 많았구려 :
선생은 곧 이 시 원운(原韻)의 저자인 명 나라 시인 육과(陸果)를 말하고, 생관(生棺)은 생존시에 미리 만들어 놓은 관을 가리킨 것으로, 육과가 생존시에 미리 자신의 관을 만들어 놓고 죽기를 기다렸기 때문에 한 말이다.
 
가래 삽 단어장 추가
1. 가래(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기구) 2. 삽(땅을 파고 흙을 뜨는 데 쓰는 연장) 3. 바늘, 시침질할 때 쓰는 돗바늘(매우 크고 굵은 바늘) 

 

 

 

 

19. 차운을 이미 다하였으나 회포를 다 풀지 못하여 또 이 시를 써서 잇다[次韻旣盡 懷不能已 又書此足之]
 

 

인간 세계와 황천을 구별하지 말지어다               休辨塵寰與夜臺
비관하여 머릴 돌리니 둘 다 식은 재로세             悲觀回首兩寒灰
가을을 만난 몸은 먼저 떨어진 버들잎 같고          望秋身作先零柳
거울 같은 마음은 닦아 낼 먼지도 없어라             如鏡心無可拂埃
훼예는 나에 달린 것 누구를 좋아하고 원망하랴   毁譽信我何恩怨
문견은 남을 따라 스스로 가고 오고 한다오          聞見從人自去來
괴이해라 뭇 신선들은 늙어도 죽지 않으니           長怪群仙老不死
어찌 노쇠한 백발로 봉래산을 물을쏜가               肯將衰白問蓬萊

 

 

온종일 누워 노닒이 이게 바로 황천이라               臥游終日是泉臺
험난한 일 두루 겪어 오만 생각 다 식었네             閱盡嶔崎萬念灰
땅강아지 개미 까마귀 솔개 어디에 후박 있으랴    螻蟻烏鳶誰厚薄
황과 왕과 제와 패도 하나의 먼지일 뿐일세           皇王帝霸一塵埃
통달한 자는 도가 있어 생사를 같게 여기고           達人有道齊生死
공자는 의도한 것 없어 거래를 알맞게 하였네        夫子無心適去來
당부하노니 계방은 모름지기 스스로 아끼어          寄語季方須自愛
훌륭한 뼈 잘 거두어 봉래산에 묻을지어다            好收英骨葬蓬萊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이제는 민둥머리에 치아도 다 빠져 버리고       至今頭禿齒仍虧
마음 하나만 그대로 죽지 않은 때로세             一肚依然不入時
성품 졸렬해 스스로 끝내 굶주림 감수하고       性拙自甘終世餓
재주는 높아 항상 속인을 위해 슬퍼한다오       才高常爲俗人悲
어려운 고생 두루 겪어 사는 게 즐겁지 않고     備經艱苦生靡樂
존망의 기틀 한데 모여 꿈만 더디려 하도다      齊集存亡夢欲遲
그대의 시 손에 들고 어찌 차마 읽을쏜가         手把君詩那忍讀
온 산 나무에 바람 불어 가지가 멎지를 않네     滿山風樹不停枝


 

천륜의 지극한 낙은 이미 누리지 못했는데         天倫至樂已多虧
인간에 길은 멀고 날은 저물어 가는 때로세        遠道人間日暮時
어색은 얽히어라 종신토록 마음 아프고             魚索綿終世痛
이정은 적막해라 때 지난 뒤에 슬프구려            鯉庭寂寞過時悲
거문고 없는 침상 위에 사람은 어디 갔는고        琴亡牀上人何在
거울 어두운 안방에는 밤이 유독 지루해라         鏡暗閨中夜獨遲
묻노니 남은 생에 즐거운 일이 무엇일꼬            試問餘生何樂事
풍상에 나무 꺾여 가지 없는 게 가증스럽네        風霜壞木疾無枝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겹겹의 높은 숲이 석양빛을 가린 듯이              重重雲樹翳斜暉
선생의 두덕기를 드러내지 않는구려                不露先生杜德機
좋은 일은 덧없는 세상 따라 얻기 어렵고          好事難從浮世得
이 몸은 끝내 취향으로 돌아가길 결심했다오     此身遂決醉鄕歸
옥당이나 한림은 전진이 이미 멀어졌고            玉堂金馬前塵遠
백일과 황계는 세월을 급속히 재촉하네            白日黃鷄歲色飛
궁하고 통함을 죄다 흐르는 물에 부치고           盡付窮通流水去
저물녘에 앉아 희미한 매미 소리 듣노라           蟬聲薄暮聽依依


 

늙은 나이 급속히 막바지에 임박하니               駸駸暮齒迫桑暉
과거와 장래의 기틀을 환히 알 수가 있네          過去將來洞見機
사는 것은 업연이니 어찌 참회할 것 있으랴       生是業緣寧可懺
죽는 건 악물이 아니라 곧 돌아가는 거로세       死非惡物此爲歸
이미 인사는 허깨비처럼 내던져 버리었고         已拚人事如雲幻
유독 세월은 번개같이 빠름을 기뻐하노라         獨喜年光似電飛
가장 이 어린 자식만은 잊을 수가 없나니          最是稚兒忘未得
혈혈단신이 내 죽은 뒤엔 누굴 의지할거나        煢煢身後欲誰依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물거품 같은 이 세계는 본디 허무한 것인데         泡花世界本虛無
칠 척의 한 몸뚱이에 성훼를 어찌 논하랴            成毁何論七尺軀
궁달은 끝내 한 굴에 든 개미와 같은 것이요        窮達終歸同穴蟻
시비는 누가 함께 나는 까마귀를 분변할꼬          是非誰辨竝飛烏
위태로움 많이 겪어 심장은 응당 단련됐지만       難危閱歷腸應鍊
질병이 침범하여 뼈는 이미 말라졌다오              疾病侵尋骨已枯
다만 이 맑은 술만은 세상맛과 다르기에             只有淸樽非世味
남들은 광약이라지만 나는 아니라고 하노라        人言狂藥我云誣

 

시험해 보건대 이 사람은 본디 없는 것인데        試看是人本是無
죽고 삶은 이 완둔한 몸 하나로 말미암았네        死生由此一頑軀
누가 다른 종류에 따라 벌레와 학을 나눴고        誰從異物分蟲鶴
모두가 함께 달려 세월을 쫓아갈 뿐일세            盡與同馳趁兎烏
장초는 맛이 쓴 약인 줄을 알 수 있거니와          萇楚可能知苦藥
증균은 굳이 성하고 시듦을 물을 것 없는데        蒸菌不必問榮枯
장생은 인간 세상을 하찮게 보았으니                 莊生寄傲人間世
온통 황당하단 말이 진정 허언이 아니로다         一味荒唐信不誣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때로는 새가 뛰놀 듯 또는 고래가 헤엄을 치듯       有時雀躍復鯢桓
예로부터 영고성쇠의 낙이 다 일반이라오             從古昇沈樂一般
밝은 달 맑은 바람엔 공정한 도리가 있고              明月淸風公道在
푸른 산 흐르는 물은 맘에 들어 구경하노라           靑山流水會心看
구름은 늙은 돌을 따라 유독 기괴함 꾸미고           雲從老石偏裝怪
하늘은 높은 솔 향해 따로 추위를 내리도다           天向孤松另與寒
사는 것보다 죽는 게 꼭 좋은 건 아니거니와          未必生人求死好
술은 온갖 근심의 단서를 묻을 수가 있다오           酒能埋得百憂端

 


일치의 세계에 이 몸 부쳐 배회하노라니          一癡世界寄盤桓
말로 되고 키로 까불며 갖가지로 희롱하네       斗挹箕揚弄百般
술은 꾀할 수가 없어 헛되이 생각만 하고         無酒可謀虛引想
글은 이미 폐해 놓고 부질없이 펼쳐 보도다      有書已廢謾披看
밝은 달 같은 시름은 어느 때나 걷힐는지         愁如明月何時掇
가을 바람 같은 마음은 사물마다 차가워라       心似秋風徹物寒
여러 모로 생각해 봐도 빚진 건 죽음뿐인데      百計尋思堆欠死
종남이라 홍동이라 끝을 알 수 없구려             終南澒洞莫知端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원량은 일찍이 독우에 절하길 부끄러이 여겨           元亮曾羞拜督郵
속세에 오래 머무는 걸 견디지 못하였네                 不堪浮俗久淹留
강한 심장은 스스로 세상과 안 맞음을 알았고          剛腸自計終難合
즐기는 품은 시름이 없는 걸로 남들이 간주했지      傲態人看亦替愁
늙어 갈수록 한가히 쉴 생각만 하게 되고                漸老堆思閒偃息
벼슬 없어 휴가 청하길 기다릴 것 없구려                無官不待乞歸休
멀리 가련해라 가죽띠가 응당 줄었으리니               遙憐革帶應移孔
삼 년 동안 고질병 앓는 심 은후 꼴이로세               艱疾三年沈隱侯

 

이 세상은 응당 쉬어 가는 곳인 줄 알거니        此世行知遞似郵
누구의 만류로 혼자만 오래 지체하는고           被誰牽挽獨淹留
삼백육십 골절의 질병 겪기 고통스럽고           苦遭三百六十病
어렵고 험난한 시름 말하기도 부끄러워라        羞說艱難險阻愁
수다한 일 서로 겹쳐 사는 것이 싫기만 하고     萬事相乘生可厭
일신의 소망은 늙었기에 쉬는 것뿐이라오        一身餘幾老宜休
듣건대 해골은 온전히 즐거울 수 있다 하니      髑髏聞說能全樂
저 만호후에 봉해지는 걸 바라지 않노라          不願封渠萬戶侯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얕고도 맑은 하수에 신천옹이 서 있어라            信天翁立淺淸河
고기 없어도 그만인데 많이 얻길 바라랴            可是無魚矧欲多
나그네는 본디 지름길 희미한 걸 혐의하고        有客從嫌迷路徑
집을 위해선 도리어 풍파 적은 게 기쁘다오       爲家還喜少風波
글 읽으며 감개하는 건 부질없는 일이지만        讀書感慨徒爲爾
술 만나면 몹시 취하니 장차 어찌하리오           遇酒昏冥將奈何
사람들이 통곡하는가 의심할까 두려우니          却怕時人疑痛哭
앞으로는 문 닫고 길이 노래하지 않으리           從今閉戶不長歌

 


대지가 아홉 굽이 강물을 몽땅 삼키어라          大地平呑九曲河
쌍쌍의 오리와 기러기 많은 걸 다투지 않네      乘鳧雙雁不爭多
서풍에 낙엽져라 번방의 기후가 놀랍고           西風落蘀驚蕃候
석양 아래 텅 빈 강엔 가는 물결 애석하여라     斜日空江惜逝波
모두 알건대 이 세상의 삶은 한계가 있나니      此世共知生有限
남은 세월엔 진실로 얼마 마시지 못하리라       殘年端合飮無何
농가엔 농작의 수고 외에 다른 즐거움 없어      田家作苦無餘樂
양운의 질장구 노랫소리 듣기 시름겨워라
        愁聽楊惲拊缶歌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젊어선 즐겁게 모이고 늙어선 동서로 흩어져라       少時歡會老西東
지난 일 생각하니 한바탕 텅 빈 꿈이로세               往事尋思一夢空
서리 뒤의 소식은 나그네 기러기가 더디고             霜後音書遲旅雁
눈 속의 발자국은 나는 기러기가 아득해라             雪中指爪杳飛鴻
술 취하매 죽고 삶이 다 허깨비로 돌아가고            醉來生死都歸幻
곤궁하매 시편이 비로소 공교하게 되누나              窮去詩篇始見工
스스로 괴이해라 친구도 현달한 이가 없어             自怪交遊無顯達
매양 굶주리는 고통이 마음속에 서려 있네             每將酸餓在心中

 

해는 서쪽으로 지고 물은 동으로 흐르는데           白日流西水逝東
종전에는 이따금 공중이 불탄 듯하였네               從前種種火燒空
늙어 가매 굳은 지조는 충인을 할 만하고             老來苦操堪充蚓
젊은 날 미친 마음은 기러기 쏘는 걸 후회해라      少日狂心悔射鴻
술잔은 실컷 마시어 생명을 포기하고                   痛引杯樽棄命
시구는 난하게 써서 잘 되길 바라지 않네             亂題詩句不求工
여생은 판연히 바람에 날리는 버들꽃 같아           餘生判似因風絮
넓고 넓은 천지 사이에 부쳐 있을 뿐이라오          寄着乾坤蕩蕩中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염소 잃고 기로 많아 묻노니 어디로 갔느뇨            亡羊多路問何之
다만 말 멈추고 익숙히 생각하는 데 달렸다오         只在停驂爛熳思
일을 줄임이 어찌 일을 잊는 것만큼 좋으랴            省事爭如忘事好
무심한 자는 길이 유심한 자의 의심을 받네            無心長被有心疑
식교하고 상우하는 건 고금을 달리함이요              息交尙友殊今古
시속 도피하여 걱정함은 치힐이 반반이로세           逃俗傷時半黠癡
다만 저 박넝쿨만이 나에게 후하여                        只有匏瓜於我厚
낮은 처마에 넝쿨 벋어 뜨거운 햇살 가려주네         矮簷覃蔓敝畏曦

 

옷자락 잡고 문을 나가 어디를 가려느뇨              攬衣出戶欲何之
가을 가득한 강산에 생각한 바 있어서라오           秋滿江山有所思
평지에서 비틀거려라 내 스스로 가소롭고            平地蹣跚吾自笑
청명한 때에 세속 떠나니 모두가 의심하네           淸時嘯傲衆皆疑
어제의 잘못이 오늘의 옳음엔 꼭 해롭지 않으나    昨非未必妨今是
작은 재간이 어찌 큰 어리석음을 보충하리오        小黠何能補大癡
괴이해라 마음속에 일이 있을 듯한데                   却怪心中如有事
뜨락 나무는 새 햇빛을 얼마나 받았는고               庭柯消受幾新曦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버림받은 걸 스스로 감히 명예로 삼으랴             敢因擯斥自爲名
재능 없어 세인의 경시받는 게 늘 부끄러워         常愧疏才世見輕
한낮의 사시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沙市日中人浩浩
조수가의 진루에는 보름달이 둥실 떴네              津樓潮上月盈盈
새는 무슨 일로 머리를 끄덕이며 가는고             鳥因何事點頭去
물고기는 바쁘게 꼬리를 흔들며 가누나              魚自著忙搖尾行
길이 바라보노니 무한한 느낌 생기어라              眺矚長來無限感
풍광이 심정을 펴 준다고 그 누가 말했던고         風光誰道暢心情

 

작자 칠 인의 이름을 일찍이 말하지 않았으니        七人作者未嘗名
고금의 능언자들이 누구를 중히 여겼던고             今古能言孰重輕
강호의 바람 순조론지 여부는 말하기 싫고            惡說江湖風順逆
천지 사이에 달 차고 주는 건 보기 좋아라             好看天地月虧盈
땔나무 계속 넣어 불 번짐은 쉴 새가 없고             窮薪傳火無時息
흐르는 물 뜬구름은 길이 막히지 않는다오            流水浮雲不礙行
길이 생사를 가지고 수다하게 비교했으니             長把死生紛較絜
장수가 본디 다정했던가 다시 의심스럽네
             更疑莊叟本多情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스스로 옳게 여긴 미치광이 초 나라 굴원이          自是狂人楚屈原
길이 내 옷소매에 두 눈물 흔적 남기누나             長敎袖上淚雙痕
해바라기꽃 마음은 굳이 태양 따라 기울고           葵花心苦從傾日
콩잎 먹는 미천한 몸으로 감히 햇볕 바치네          藿食身微敢獻暄
곤궁한 이가 독견이 많다는 걸 누가 믿을꼬          誰信窮居多獨見
우리 도가 망언에 있음을 요즘에 알았다오           近知吾道在忘言
강촌에는 본디 절로 너저분한 일이 없기에           江村本自無塵雜
도리어 세인들의 시끄럼 피한다는 말을 듣네        却被時人道避喧

 

 

서풍 아래 백발로 갠 언덕에 섰노라니                  西風白髮立晴原
얕은 물 맑은 모래에 석양 그림자 보이어라           淺水明沙見落痕
거친 땅 구름 연기는 끝없이 산란한데                  荒地雲煙窮漫亂
얇은 서리 가을날은 마침 맑고 따뜻하네               薄霜秋日會晴暄
노쇠하여 경치 대하니 되레 감개만 더하고            衰年對景翻增感
말세라 사람이 생각나도 감히 말 못할레라            末路思人未敢言
원흥옹은 만날 수 없고 소식도 끊어졌는데            遠興翁疏聲聞斷
저녁 까마귀는 어째서 시끄러이 까옥거리나          歸鴉何事送餘喧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오두막에 깼다 누웠다 하루가 일 년 같은데          林廬醒臥日如年
눈을 가린 당시는 글자마다 졸음이 섞여라           遮眼唐詩字和眠
꼭 가난한 자만 길이 불평할 건 아니거니와          未必貧人長嗑嗑
무슨 연유로 시편 이룰 때마다 통음을 하나          何緣轟飮每篇篇
바람은 잎새를 뚫고 매미 사이로 불어 오고          風穿細葉來蟬際
돛대는 석양을 헤치며 학의 앞을 지나누나           帆掠斜陽過鶴前
보건대 마을마다 농사일이 한창 바쁜데               眼見村村農務急
일에 등한한 나에게는 땅 없는 게 다행이구려       從吾疏懶幸無田

 


절을 나온 해가 어느덧 아득히 멀어졌어라            彈指茫然退院年
북창 아래 잠 한 번 깨는 걸 바꾸어 얻었네            博來一覺北窓眠
영수의 귀전록이나 보충하고자 할 뿐                   補苴潁水歸田錄
평원의 입락편은 시렁에 묶어 두었다오                束閣平原入洛篇
중도에 돌아갈 마음은 말이 뒤처진 때문인데         中道歸心緣馬後
소년 시절 헛된 명예는 노의 앞이 부끄럽네           早年虛譽愧盧前
인생의 불평스러운 일을 어찌 한하랴                   人生何限難平事
결국은 성남에 수경의 땅이 없기 때문일세            摠欠城南數頃田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시서는 비록 있지만 배는 길이 텅 비어라             詩書雖有腹長空
다섯 귀신 몸을 따르니 바로 궁할 궁자로세          五鬼隨身字曰窮
꾀 졸렬하여 벼루 북쪽에 앉았기 알맞고              計拙唯堪居硯北
세상과 맞지 않아 담장 동쪽에 숨게 되었네          世違因使伏牆東
정신은 이미 더러운 세속 밖에 뛰어났지만           已超神識塵埃外
형체는 애오라지 훼방 속에 부쳐 두노라              聊付形骸毁謗中
보옥은 다듬을수록 광채 더욱 좋아지나니            寶玉雕摩光益好
많은 구설이 훌륭한 공장임을 알아야 하리           須知長舌是良工

 

 

본디 한 글자도 허공에 쓸 만한 건 없는데             本無一字可書空
나면서부터 영락하여 명이 갖추 궁하였네             落地伶俜命賅窮
비가를 적어 내면 조북의 가락에 들어맞고            譜出悲歌腔趙北
야어를 늘어놓으면 제동을 이을 만하다오             詮翻野語足齊東
세상일은 외로운 술잔 밖에 끊어 돌리고               斷還世事孤斟外
남은 생은 한 번 웃는 가운데 부쳐 버렸는데          付餘生一笑中
다행히도 풍광은 내 손에 들어왔으니                   幸有風光落吾手
한가로운 날에 한가로운 공부를 해야지                且從閒日做閒工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형체는 본디 겉인데 어찌 몸이 따로 있으랴          本外形骸豈有軀
무엇이든 나라고 부를 것이 없음을 알겠네           可知無物喚爲吾
편히 누워 풍월을 이웃 삼길 따를 뿐이요             且從偃臥隣風月
바쁘게 인부 찾는 일은 감내할 수 없어라             不耐奔忙索印符
저녁 언덕엔 중과 함께 잔디를 깔고 앉고             夕岸携僧班細草
가을 정원엔 술잔 부어 높은 오동을 권하네          秋庭酌酒勸高梧
평생에 괴벽한 뜻 아무도 알아 줄 이 없는데         平生僻意無人會
아득히 무성한 방초에 외론 연기 일어나네           目極孤煙起綠蕪

하찮은 이 한 몸을 보낼 날이 얼마나 되랴             幾何斷送一微軀
현재의 풍광으로 우선 나를 즐겁게 해야지            現在風光且樂吾
천상의 밝은 달은 사기를 기다리지 않고               天上月明非待買
강 중앙엔 물도 많아 부신을 기다리지 않네           江心水足不須符
운물을 분배하는 건 지팡이를 따르고                   分排雲物隨扶杖
호산을 가리키며 책상 기대 담론하여라                指顧湖山入據梧
머리 들고 아득히 천고의 뜻에 잠기어                  矯首茫然千古意
석양에 무성한 잡초밭을 끝없이 거니노라             夕陽無限步平蕪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아주 낮은 초막집도 깊고 넓기만 하여라              打頭屋子覺潭潭
그 걱정 견딜 수 없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誰道其憂不可堪
거문고 와상 대하여라 어찌 하나가 남으랴           琴几當來那剩一
할아비와 손자 앉으니 셋을 이루지 못하누나        翁兒坐了不成三
명산을 사랑하여라 중이 되어 머물고 싶고           愛名山欲爲僧住
고인을 사모하니 직접 면담하는 것 같구려           懷古人如覿面談
하룻밤 서로 생각에 밝은 달은 넘어가고              一夜相思明月落
서풍이 꿈을 불어 강남에 당도하였네                  西風吹夢到江南

슬픈 노래 격절하여 강담에 메아리치고                哀歌激切響江潭
백발은 성성해라 썰렁함을 견딜 수 없네               秋髮星星冷不堪
세상 걱정하는 문장은 하오와 똑같거니와             憂世文章同夏五
사람 미혹하는 기리는 조삼모사와 같구려             人機利等朝三
출처는 생전의 안면에 부끄러울 것 없어라            行藏不愧生前面
취한 뒤엔 횡성수설하는 게 무어 해로우랴            橫豎何妨醉後談
거문고 빌려다 장원한 한을 전하려 하나니            擬借瑤琴傳遠恨
친구야 진중하여 하늘 남쪽에 잘 있게나               故人珍重在天南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해진 베옷으로 초라하게 병든 뼈를 쌌는데          弊布麤麤褁病骸늘그막의 시름은 술로도 풀기 어려워라              老年愁陣酒難排
자상은 친구는 있으나 어이 그리 가난했던고      子桑有友貧何極
축목은 아내 없어 함께 은거할 만하구려             祝牧無妻隱可偕
세정은 이미 섶나무 길이 쌓이는 데 부쳤거니와  世情已付薪長積
원통해라 칼 오래 묻힌 건 누가 가련케 여기랴     冤氣誰憐劍久埋
연래에는 이런 일 분별하기 혐의로워서              年來是事嫌分別
남의 말을 들을 적마다 좋다고 이르노라             聽著人言輒道佳



하얀 눈썹과 수염에 토목 같은 형체여                  霜雪眉鬚土木骸
남은 세월은 조화의 변천에 편안할 뿐일세            餘年領受命安排
지하를 주유해라 넋은 두루 돌아다니고                周遊地下將魂遍
등잔 앞에 앉아서는 그림자와 함께 하도다            坐起燈前與影偕
장수는 일찍부터 사는 것도 꿈임을 알았는데         莊叟早知生亦夢
유령은 죽은 뒤에 묻기를 바란 게 가소롭구려        劉伶可笑死要埋
아침에 뺨 고일 때 아예 홀은 의식을 않고             朝來拄頰元無笏
오직 산구경만 아름답게 여겼을 뿐이로세
             只有看山一味佳

 

이상은 외심의 시이다.
 

 

[주D-001]가을을 …… 같고 : 체질이 매우 유약함을 비유한 말. 진(晉) 나라 때 고열(顧悅)이 간문제(簡文帝)와 같은 나이로 머리가 일찍 희었으므로, 간문제가 이르기를, “경이 어찌하여 먼저 희었는고?" 하니, 고열이 대답하기를, “포류(蒲柳)의 자질은 가을을 바라만 보고도 잎이 먼저 머리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한 데서 온 말이다.  《世說新語 言語》
[주D-002]계방(季方) : 후한(後漢) 때의 명사인 진심(陳諶)의 자. 진심은 덕행(德行)이 자기 형인 진기(陳紀)와 똑같아서 매우 명망이 높았으므로, 전하여 타인(他人)의 아우를 높여 일컫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누구를 가리키는지 자세하지 않다.

 

경기 고을 환,고을 현 단어장 추가
1. 경기() 고을(천자가 직할하던 영지) 2. 대궐담(-) 3. 천하() 4. 인간() 세상() 5. 에워싸다 a. 고을 (현)

 

높고 험할 금 단어장 추가
1. 높고 험하다(--) 2. 산세()가 불끈 솟다 3. 입 딱벌리다 4. 산()이 높고 가파른 모양

 

땅강아지 루,땅강아지 누 단어장 추가
1. 땅강아지(땅강아짓과의 곤충) 2. 청개구리 3. 악취() 4. 악취()를 풍기다

 

의루 단어장 추가
개미와 땅강아지라는 뜻으로,  천한 것의 비유()

 

 

 

 

[주D-003]어색(魚索)은 …… 아프고 : 부모를 일찍 여의었음을 한탄한 말. 어색은 마른 고기를 매다는 노끈을 가리킨 것으로, 《설원(說苑)》 건본(建本)에 “마른 고기를 매단 노끈은 얼마 안 가서 썩는 것이요, 두 어버이의 수명은 언뜻 흰말이 틈 지나가기와 같다.[枯魚銜索 幾何不蠹 二親之壽 忽若過隙]”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4]이정(鯉庭)은 …… 슬프구려 : 아버지가 돌아간 뒤라서 아버지의 교훈을 들을 길이 없음을 탄식한 말. 공자(孔子)가 일찍이 홀로 서 있을 때 아들 이(鯉)가 뜰을 지나자(過庭), 공자가 묻기를 “너는 《시(詩)》를 배웠느냐?" 하므로, 이가 “못 배웠습니다.”고 대답하니, 공자가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하므로, 이가 물러 나와 《시》를 배웠다는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季氏》

 

[주D-005]거문고 …… 갔는고 : 아내가 일찍 죽고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이지러질 휴 단어장 추가
1. 이지러지다(불쾌한 감정 따위로 얼굴이 일그러지다) 2. 부족하다(--), 모자라다 3. 줄다, 기울다, 이울다 4. 탄식하다(--) 5. 저버리다, 배신하다(--), 해 입히다 6. 손해()...
  :  참고
끽휴 단어장 추가
손해()를 입음
배 두 단어장 추가
1. 배 2. 복부() 3. 마음 4. 위(: 위창자관이 부풀어 커져 주머니처럼 생긴 부분)

 

  :  참고
과두 단어장 추가
염할 때 시체()의 배를 싸는 수의()의 한 가지
쓰러질 미,갈 마 단어장 추가
1. 쓰러지다 2. 쓰러뜨리다 3. 멸하다(--) 4. 말다, 금지하다(--) 5. 호사하다 6. 다하다 7. 물가 a. 갈다 (마)

 

  :  참고
풍미 단어장 추가
초목()이 바람에 쓸리듯, 어떤 위세()가 널리 사회()를 휩쓸거나, 또는 휩쓸게 함

 

얽을 전 단어장 추가
1. 얽다 2. 얽히다 3. 구르다 4. 감다 5. 감기다 6. 돌다

 

  :  참고
전족 단어장 추가
지난날 중국()에서, 여자()의 엄지발가락 이외()의 발가락을 어릴 때부터 발바닥 방향()으로 접어 넣듯 힘껏 묶어 헝겊으로 동여매고 자라지 못하게 하던 풍습(). 또는, 그렇게 한...

 

 

 

[주D-006]두덕기(杜德機) : 생동(生動)하는 기틀을 막는다는 뜻으로, 죽음을 뜻함. 신무(神巫) 계함(季咸)이 열자(列子)와 함께 호자(壺子)를 보고 나와서 열자에게 말하기를 “자네 선생은 죽을 것이다.” 하자, 열자가 다시 들어가 호자에게 그 사실을 고하니, 호자가 이르기를, “아까 내가 그에게 대지(大地)의 조용한 형상을 보여 주었더니, 그가 나의 두덕기를 약간 본 모양이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莊子 應帝王》

 

[주D-007]전진(前塵) : 불교 용어로, 망심(妄心)의 앞에 나타나는 일체 세간의 모든 사물을 이름.
[주D-008]백일(白日)과 …… 재촉하네 : 세월이 빠름을 비유한 말. 당(唐) 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취가(醉歌)〉에 “누런 닭은 새벽을 재촉하여 축시에 울고, 백일은 해를 재촉하여 유시에 넘어가누나.[黃鷄催曉丑時鳴 白日催年酉時沒]”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9]
업연(業緣) :
불교 용어로 인과응보(因果應報)를 끌어 일으키는 인연(因緣)을 이름.

 

깃 일산 예 단어장 추가
1. 깃 일산(: 자루가 굽은 부채의 일종()으로 의장()의 한 가지) 2. 그늘 3. 방패() 4. 가리다 5. 물리치다 6. 숨다 7. 가로 막다 8. 멸하다(--) 9. 말라 죽다(말라서 죽다) 10....
陳根委  :  참고
진근위예 단어장 추가
가을이 오면 오동 뿐 아니라 고목의 뿌리는 시들어 마름

 

손뼉 칠 변,날 반,쓸 분 단어장 추가
1. 손뼉을 치다 2. (손으로)때리다 a. 날다 (반) b. 나는 모양 (반) c. 쓸다 (분) d. 청소하다(--) (분)

 

외로울 경 단어장 추가
1. 외롭다 2.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3. 시름 겨워하는 모양 4. 주사위(놀이 도구의 하나)

 

 

[주D-010]
성훼(成毁) :
이루어지는 것과 허물어지는 것. 또는 이루어진 것은 반드시 허물어진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주D-011]시비는 …… 분변할꼬 : 시비를 가리기 어려움을 비유한 말.《시경(詩經)》 소아(小雅) 정월(正月)에 “모두가 제가 옳다고 하나니, 누가 까마귀의 자웅을 알아낼꼬.[具曰予聖 誰知烏之雌雄]”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12]장초(萇楚) : 약초의 이름으로 맛이 매우 쓰다고 한다.

 

[ 주D-013]증균(蒸菌) : 축축한 땅에서 버섯이 생기는 것을 이른 말로,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사람에게는 기쁨과 노여움 따위가 있어 그것이 마치 음악이 피리의 구멍에서 나오듯, 버섯이 축축한 땅에서 나오듯이 밤낮을 번갈아 나오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모른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14]장생(莊生)은 …… 보았으니 : 장생은 장주(莊周)를 이르는데, 그가 그의 저서인 《장자》에서 우언(寓言)과 황당무계한 말들을 많이 하였기 때문에 한 말이다.
 
양도 장 단어장 추가
1. 양도(: 괭이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만초()) 2. 나라의 이름

 

 

[주D-015]종남(終南)이라 …… 없구려 : 근심이 끝없이 많음을 비유한 말. 종남은 종남산을 이른 말이고, 홍동((澒洞은 연속된다는 뜻으로, 두보(杜甫)의 〈자경부봉선현영회(自京赴奉先縣詠懷)〉 시에 “근심의 끝이 종남산과 가지런하여, 연속되는 근심을 걷을 수가 없네.[憂端齊終南 鴻洞不可掇]” 한 데서 온 말이다.《杜少陸詩集 卷4》

 

 
도롱뇽 예 단어장 추가
1. 도롱뇽(도롱뇽과의 동물) 2. 고래의 암컷 3. 잔고기

 

경예 단어장 추가
①고래의 수컷과 암컷  ②고래

 

헤어질 령,헤어질 영 단어장 추가
1. 헤어지다 2. 별거하다(--) 3. 따로 4. 별다른

 

뜰 읍 단어장 추가
1. (물에)뜨다 2. 누르다, 겸양하다(--) 3. 당기다, 잡아당기다 4. 읍하다(--: 인사하는 예()의 하나) 5. 추중하다(--: 높이 받들어 귀하게 여기다)

 

하품 흠,이지러질 결 단어장 추가
1. 하품 2. 빚, 부채() 3. 흠, 결함() 4. 하품하다 5. 기지개 켜다 6. 부족하다(--), 모자라다 7. 구부리다 8. 이지러지다(불쾌한 감정 따위로 얼굴이 일그러지다) a. 이지러지다(한쪽 귀퉁이가...
흠결 단어장 추가
일정()한 수효()에서 부족()이 생김

 

수은 홍 단어장 추가
1. 수은() 2. 잇단 모양 3. 흘러내리는 모양 4. 잇닿다(서로 이어져 맞닿다) 5. 덩어리지다 6. 혼돈하다

 

홍동 단어장 추가
①(풍경()이) 아득하게 멀고 깊은 모양  ②(풍경()이) 서로 이어져 끝없는 모양

 

 

[주D-016]원량(元亮)은 …… 여겨 : 원량은 진(晉) 나라 때의 고사 도잠(陶潛)의 자. 도잠이 일찍이 팽택령(彭澤令)이 되었을 때. 군(郡)에서 독우(督郵 지방 감찰관)를 팽현에서 보내자, 현의 아전이 도잠에게 “응당 의관을 갖추고 독우를 뵈어야 한다.”고 하므로, 도잠이 탄식하여 말하기를, “나는 오두미(五斗米)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 하고는, 즉시 인끈을 풀어 던지고 팽택현을 떠났던 것을 이른 말이다. 《晉書 卷94》
[주D-017]고질병 …… 꼴이로세 : 심 은후(沈隱侯)는 양(梁) 나라 때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심약(沈約)을 이름. 은(隱)은 그의 시호임. 심약은 일찍이 양 고조(梁高祖)의 노염을 사자 이를 몹시 두려워한 나머지 그것이 병이 되어 끝내 죽고 말았다. 《梁書 卷13》
[주D-018]해골은 …… 하니 : 장자(莊子)가 초(楚) 나라를 가다가 바짝 마른 해골을 만나서 말채찍으로 때리며 묻기를, “나라를 망치고 처형을 당해 이 모양이 되었는가, 굶어 죽어서 이 모양이 되었는가?" 하고는 그 해골을 베고 잤더니, 꿈에 해골이 나타나 말하기를, “그대가 말한 것은 모두 산 사람의 누(累)이고 죽은 사람은 그런 걱정이 없네. 죽음의 세계에는 위로 임금도 없고 아래로 신하도 없으며, 또 네 계절의 변화도 없네. 그리고 조용히 천지와 수명을 같이할 뿐이므로, 비록 임금 노릇하는 즐거움도 이 즐거움을 능가할 수가 없네.”라고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莊子 至樂》

 

쓰러질 언,쓰러질 언 단어장 추가
1. 나부끼다 2. 쓰러지다 3. 눕다 4. 눕히다 5. 쉬다, 휴식하다(--) 6. 편안하다(便--) 7. 그치다 8. 교만하다(--) 9. 쏠리다 10. 깃발(-)이 나부끼는 모양 11. 방죽(물이 밀려들어 오는 것을...

 

鼠之望  :  참고
언서지망 단어장 추가
쥐는 작은 동물()이라서 강물을 마신대야 자기() 배 하나 가득히 밖에 더 못 마신다는 뜻으로,  자기() 정()한 분수()가 있으니 안분()하라는 말

 

 

 

[주D-019]신천옹(信天翁) : 물새의 하나인데, 이 새는 항상 고기가 절로 들어오는 것을 믿어 입을 벌리고 기다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D-020]농가엔 …… 시름겨워라 : 한 선제(漢宣帝) 때 평통후(平通侯) 양운(楊惲)이 죄에 걸려 폐서인(廢庶人)이 된 후로는, 죄를 받은 데에 불만을 품고 열심히 농사를 지어 산림을 일으키면서 자기 친구인 손회종(孫會宗)에게 답한 편지에 “농사짓는 일이 무척이나 수고롭기에 세시 복랍(歲時伏臘)이 되면 양(羊)을 삶아 안주로 삼고 두주(斗酒)를 마시어 스스로 위로하고, 술이 거나해지면 하늘을 우러러 질장구를 치고 노래를 들으며 즐긴다 …… .” 한 데서 온 말이다. 《漢書 卷66》
하물며 신 단어장 추가
1. 하물며 2. 잇몸 3. 치은()

 

낙엽 탁,택사 택 단어장 추가
1. 낙엽() 2. 대껍질 3. 갈대 잎 4. 떨어지다 a. 택사(: 택사과의 한해살이풀) (택)
 
우거질 번,고을 이름 피 단어장 추가
1. 우거지다 2. 붇다, 늘다 3. 번성하다(--) 4. 많다 5. 쉬다, 휴식하다(--) 6. 붉다 7. 울타리 8. 오랑캐 9. 상자, 궤짝 10. 수레의 가로대(가로지른 막대기) 11. 올빼미(올빼밋과의 새)...

 

羝羊觸  :  참고
저양촉번 단어장 추가
숫양이 무엇이든지 뿔로 받기를 좋아하여 울타리를 받다가 뿔이 걸려 꼼짝도 못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진퇴(退)가 자유()롭지 못하게 됨을 이르는 말

 

혼후할 운 단어장 추가
1. 혼후하다(--: 온화하고 인정이 두텁다) 2. 도탑다(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중후하다(--) 3. 꾀하다, 계획하다(--) 4. 성()의 하나

 

어루만질 부 단어장 추가
1. 어루만지다, 사랑하다 2. 붙다 3. 치다, 가볍게 두드리다 4. (악기를)타다 5.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손잡이 6. 악기() 이름

 

장군 부,두레박 관 단어장 추가
1. 장군(배가 불룩하고 목 좁은 아가리가 있는 질그릇) 2. 질장구(우리나라 타악기의 하나) 3. 양병(: 배가 부르고 목이 좁고 짧은 오지병) 4. 용량(=4) a. 두레박 (관) b. 물동이(물을 긷거나 담아...

 

 

 

[주D-021]눈 …… 아득해라 : 눈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 기러기가 날아갔다가 다시 와 보면 흔적이 없게 되듯이 덧없는 인생도 그와 같음을 비유한 것으로, 소식(蘇軾) 〈화자유민지회구(和子由澠池懷舊)〉 시에 “인생이 이르는 곳에 아는 것이 무엇 같으랴. 응당 나는 눈 위의 기러기 발자국과 같으리. 눈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기었지만, 기러기 날아가면 어찌 다시 동서를 헤아리랴.[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蹈雲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한 데서 온 말이다. 《蘇東坡詩集 卷3》
[주D-022]굳은 …… 만하고 : 전국 시대 제(齊) 나라 진중자(陳仲子)가 자기 형이 준 녹(祿)과 가옥(家屋) 모두 불의(不義)한 것이라 하여 받지 않은 데에 대하여,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중자가 어찌 청렴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중자의 지조를 채우려면 지렁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充仲子之操 則蚓而後可者也]”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滕文公下》

 

[주D-023]젊은 …… 후회해라 : 젊은 시절에 매사를 전심치지(專心致志)하지 못한 것을 뉘우치는 말로, 혁추(奕秋)가 "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칠 때 한 사람은 바둑에만 전심치지를 하고, 한 사람은 마음 한 구석에 홍곡(鴻鵠)이 이르거든 주살을 당겨 쏘리라고 생각을 할 경우, 똑같이 바둑을 배우더라도 그 전심치지한 사람에 미칠 수 없다 " 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告子上》
지렁이 인 단어장 추가
1. 지렁이(빈모강의 환형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投魚  :  참고
이인투어 단어장 추가
지렁이를 낚시 미끼로 물고기에게 던진다는 뜻으로,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다 쓸모가 있음을 이르는 말

 

  :   ???
손뼉 칠 변,날 반,쓸 분 단어장 추가
1. 손뼉을 치다 2. (손으로)때리다 a. 날다 (반) b. 나는 모양 (반) c. 쓸다 (분) d. 청소하다(--) (분)

 

 

솜 서,간 맞출 처,실 헝클어질 나 단어장 추가
1. 솜, 헌솜(옷, 이불 따위에서 빼낸 묵은 솜) 2. 솜옷 3. 두건 4. 버들개지(버드나무의 꽃) 5. 장황하다(--), 지루하게 얘기하다 6. 머뭇거리다 7. 침체하다(--) a. 간을 맞추다 (처) b. 실이...
서설 단어장 추가
솜이나 눈송이처럼 하얗게 날리어 흩어진다는 뜻으로, '버들개지'를 이르는 말
 
경서 단어장 추가
가벼운 솜이나 눈 또는 버들개지 따위의 비유()

 

之才  :  참고
유서지재 단어장 추가
여자()의 글재주를 기리는 말

 

 

 

[주D-024]염소 …… 갔느뇨 : 도망한 염소를 쫓아가다가 기로(岐路)가 많아서 끝내 잃어버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학문의 길 또한 다방면이어서 진리를 깨닫기가 어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列子 說符》

 

[주D-025]식교(息交)하고 상우(尙友) : 식교는 세상 사람들과의 교제를 그만두는 것을 말하고, 상우는 거슬러 올라가 옛날의 어진 사람들을 벗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주D-026]치힐(癡黠)이 반반이로세 : 어리석음과 영민함이 각각 절반씩이라는 뜻이다.

 

깊을 담,날이 설 염 단어장 추가
1. 깊다 2. 깊고 넓다 3.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4. 퍼지다 5. 뻗다 6. 자리 잡다, 안정하다(--) 7. 길다 8. 크다 9. 고요하다 10....

 

  :  참고
보담 단어장 추가
(주로 편지(便) 같은 문체()에서)남을 높이어 그의 집안을 이르는 말

 

넘을 만,비틀거릴 반 단어장 추가
1. 넘다 2. 뛰어넘다 a. 비틀거리다 (반) b. 비틀거리며 가는 모양 (반) c. 절룩거리며 가는 모양 (반) d. 빙 돌아가는 모양 (반)
 
반산 단어장 추가
비틀거리며 걷는 모양

 

醉步  :   참고
취보만산 단어장 추가
술에 취()하여 이리저리 비틀거림

 

비틀거릴 산 단어장 추가
1. 비틀거리다 2. 머뭇거리며 나아가지 못하는 모양

 

 

 

[주D-027]작자(作者) …… 않았으니 : 작(作)은 기(起)의 뜻으로, 일어나 은거하러 간 사람 이르는데, 공자(孔子) “작자가 일곱 사람이다.[作者七人矣]”라고만 말하고 그들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던 것을 말한 것이다.   論語 憲問》
[주D-028]떌나무 …… 없고 : 자연의 진리에 따라 양생(養生)을 함으로써 천수(天壽)를 누리게 됨을 비유한 말로,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에 “손으로 땔나무를 계속하여 밀어 넣으면 불이 번지는 것은 끝날 줄을 모른다.[指窮於爲薪 火傳也不知其盡也]”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29]생사를 …… 의심스럽네 : 장수(莊叟)는 곧 장자(莊子)를 가리킨 말로, 장자의 저서에는 특히 인간의 생사(生死)에 관한 말이 많기 때문에 한 말이다.
물리칠 빈 단어장 추가
1. 물리치다 2. 인도하다(--) 3. 배척하다(--) 4. 인도()하는 사람

 

對處 참고
묵빈대처 단어장 추가
말없이 물리친다는 뜻으로,  말과 왕래()를 일체() 끊어 죄()를 지은 자()가 스스로 부끄러움과 참회()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불교()의 계율() 중() 하나

 

바라볼 조 단어장 추가
1. 바라보다 2. 보다, 뵈다 3. 알현하다(--) 4. 회견하다(--) 5. 살피다

 

徘徊瞻  :  참고
배회첨조 단어장 추가
같은 장소()를 배회()하며 선후()를 보는 모양()임

 

볼 촉 단어장 추가
1. 보다 2. 뚫어지게 보다 3. 자세()히 보다

 

늙은이 수 단어장 추가
1. 늙은이 2. 어른 3. 쌀 씻는 소리 4. 움직이는 모양 5. 촉의 별칭

 

기수 단어장 추가
☞ 노인()

 

 

[주D-030]해바라기꽃 …… 기울고 : 해바라기의 꽃은 항상 태양을 따라 기울기 때문에 즉 신하가 임금에게 충성하는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

 

[주D-031]콩잎 …… 바치네 : 이 또한 임금에게 충성하는 마음을 비유한 것으로, 상고 시대 송(宋) 나라의 한 농부가 봄에 햇볕을 쬐면서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리라 생각하고서 이를 임금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32]독견(獨見) : 남들이 견득(見得)하지 못한 것을 혼자만이 견득하는 것을 이름.

 

[주D-033]망언(忘言) : 적당하게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함을 이름. 도잠(陶潛)의 〈음주(飮酒)〉 시에 “ …… 산기운은 조석으로 아름답고 나는 새는 서로 함께 돌아오네. 이 가운데 자연의 참뜻이 있는지라. 변론하려도 이미 말을 잊었네.[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辯已忘言]” 한 데서 온 말이다.   陶淵明集 卷3》
[주D-034]원흥옹(遠興翁) :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자세하지 않다.

 

온난할 훤 단어장 추가
1. 온난하다 2. 따뜻하다 3. 말리다, 건조시키다(---)

 

  :  참고
한훤문 단어장 추가
①춥고 더움을 물음  ②안부()를 물으며 하는 인사  ③편지(便) 허두()에 쓰는 절후()의 문안()

 

之禮   :  참고
한훤지례 단어장 추가
서로 만나서 안부()를 물으며 인사하는 예()

 

지껄일 훤 단어장 추가
1. 지껄이다 2. 떠들썩하다 3. 시끄럽다 4. 슬피 울다 5. 빛나다, 찬란하다(--)

 

  :  참고
훤자 단어장 추가
(어떤 소문()이) 뭇사람의 입으로 퍼져서 왁자하게 됨

 

 

 

[주D-035]눈을 가린 당시(唐詩) : 당시를 눈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 말이다.
[주D-036]영수(潁水)의 …… 뿐 : 영원히 은거할 것임을 비유한 말. 영수는 요(堯) 임금 때에 요 임금이 천하(天下)를 양여하려 하였으나 그 말도 듣기를 싫어하여 영수에 귀를 씻었던 은사(隱士) 허유(許由)를 말하고, 귀전록(歸田錄)은 곧 시골로 돌아가 은거하는 것을 의미한 말이다.

 

[주D-037]평원(平原)의 …… 두었다오 : 이 또한 벼슬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 말이다. 평원은 진(晉) 나라 때 평원 내사(平原內史)를 지낸 문장가 육기(陸機)를 이르는데, 그는 일찍이 오(吳) 나라가 멸망함을 개탄하여 〈변망론(辨亡論)〉 2편을 짓고, 아우 육운(陸雲)과 함께 낙양(洛陽)에 들어가 벼슬을 하기 시작했었기 때문에 한 말이다.  《晉書  卷54》
[주D-038]중도에 …… 때문인데 : 스스로 겸사하는 말로, 춘추 시대 맹지반(孟之反)이 전쟁에 패하여 도망쳐 올 적에 맨 뒤에 떨어져 오면서 자기 말을 채찍질하며 말하기를, “내가 감히 뒤처지려는 것이 아니라 말이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雍也》

 

[주D-039]소년 …… 부끄럽네 : 헛되이 명예를 입은 것을 비유한 말이다. 당(唐) 나라 때 왕발(王勃)ㆍ양형(楊炯)ㆍ노조린(盧照鄰)ㆍ낙빈왕(駱賓王)은 모두 시명(詩名)이 높아 사걸(四傑)로 일컬어졌는데, 양형은 노조린을 가장 높이 여겨 “나는 노조린의 앞에 있기는 송구스럽고, 왕발의 뒤에 있기는 수치스럽다.”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唐書 卷201》
입 다물 합,말이 많을 갑 단어장 추가
1. 입 다물다 2. 웃음 소리 3. 어찌 a. 말이 많다 (갑)

 

  :  참고
서합괘 단어장 추가
육십사괘()의 하나. 이괘()와 진괘()가 거듭된 것으로, 번개와 우레를 상징()함

 

깔 저,물 위에 뜬 풀 차,두엄풀 자,절인 채소 조 단어장 추가
1. 깔다 2. 검다 3. 거칠다 4. 삼(열매가 여는 삼) 5. 삼씨(삼의 씨) 6. 꾸러미 7. 성()의 하나 a. 물 위에 뜬 풀 (차) b. 마른 풀 (차) c. 두엄풀 (자) d. 절인 채소() (조)

 

  :  참고
포저 단어장 추가
뇌물()로 보내는 물건()

 

 

[주D-040]다섯 …… 궁자로세 : 한유(韓愈)〈송궁문(送窮文)〉에서 온 말로, 다섯 귀신이란 곧 궁(窮) 자를 각각 지닌 지궁(智窮)ㆍ학궁(學窮)ㆍ문궁(文窮)ㆍ명궁(命窮)ㆍ교궁(交窮)을 이른 말이다.

 

[주D-041]꾀 …… 알맞고 :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이 들어앉아 있음을 이름. 사람이 평소 궤안(几案)을 남쪽으로 향하고 있을 때 사람은 벼루의 북쪽에 위치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D-042]세상과 …… 되었네 : 은거하는 것을 비유한 말. 담장 동쪽이란 곧 성(城)의 담장 동쪽을 가리킨 것으로, 송(宋) 나라 말기의 학자 육문규(陸文圭)가 송 나라가 망한 이후로는 성 동쪽에 은거하였으므로, 학자들이 그를 일러 ‘장동 선생(墻東先生)’라 칭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43]한 …… 없는데 : 진(晉) 나라 때 은호(殷浩)가 벼슬에서 쫓겨난 뒤로는 종일토록 허공에다 ‘돌돌괴사(咄咄怪事)’ 네 글자만 쓰고 있었다는 데서 온 말이다.
[주D-044]비가(悲歌)를 …… 들어맞고 : 자신이 슬픈 노래를 많이 한다는 것을 뜻함. 조북(趙北)은 도시 연조(燕趙) 지역을 가리킨 말인데, 연조 지역에는 우국지사들이 많았으므로, 예부터 연조에는 감개비가(感慨悲歌)하는 선비가 많다고 일컬어진 데서 온 말이다.

 

[주D-045]야어(野語)를 …… 만하다오 : 스스로 쓸데없는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을 비유한 말. 야어는 믿을 수 없는 황당무계한 말을 이르고, 제동(齊東)은 제 나라 동쪽의 벽촌(僻村)을 가리킨 것으로, 제 나라 동쪽 벽촌 사람들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이른 말이다.

 

 

영리할 령,영리할 영 단어장 추가
1. 영리하다(--) 2. 외롭다 3. 하인() 4. 악공() 5. 노리개

 

비틀거릴 빙 단어장 추가
1. 비틀거리다 2. 호협하다(--: 호방하고 의협심이 있다) 3. (자태가)아름답다

 

  :  참고
빙정 단어장 추가
①자태가 아름다움  ②또는 그런 여자()
갖출 해 단어장 추가
1. 갖추다 2. 넉넉하다 3. 이상하다(--) 4. 괴이하다(--) 5. 재화() 6. 재물() 7. 비술()

 

짐작할 짐,짐작할 침 단어장 추가
1. 짐작하다 2. 헤아리다 3. 푸다, 술 따르다 4. 요리하다(--) 5. 조리하다(調--) 6. 머뭇거리다 7. 주저하다(--) 8. 국 9. 음료() a. 짐작하다 (침) b. 헤아리다 (침) c. 푸다, 술 따르다...

 

 

[주D-046]인부(印符) : 인장(印章)과 병부(兵符). 전하여 조정에 벼슬하는 것을 뜻한다.

 

 

거칠 무 단어장 추가
1. 거칠다 2. 어지럽다 3. 달아나다 4. 순무(십자화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5. 황무지()

 

 

[주D-047]하오(夏五) : 궐문(闕文)을 뜻하는 말로, 《춘추(春秋)》의 환공(桓公) 14년조에 ‘하오월(夏五月)’을 ‘하오’로만 기재하여 ‘월(月)’ 자를 빠뜨린 데서 온 말이다.
[주D-048]기리(機利)는 조삼모사와 같구려 : 기리는 기회를 타서 얻는 이익을 말하고, 조삼모사(朝三暮四)는 상수리를 가지고 원숭이를 속인 고사.

覿
볼 적 단어장 추가
1. 보다, 만나다, 뵈다 2. (눈이)붉다 3. 멀리 바라보다 4. 멀리 바라보는 모양

 

覿   :  참고
사적 단어장 추가
임금을 사사로이 뵈옴

 

흐릴 혼,번민할 민 단어장 추가
1. 흐리다 2. 혼모하다(--: 늙어서 정신이 흐릿하다) 3. 마음이 밝지 아니하다, (사리에)어둡다 4. 어지럽다, 시끄럽게 어수선하다 5. 어리석다 6. 정신()이 흐릿한 모양, 늙어서 혼모한 모양...

 

 

[주D-049]자상(子桑) : 춘추 시대 자상호(子桑戶)를 가리키는데, 그는 맹자반(孟子反) 자금장(子琴張)과 셋이 막역한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莊子 大宗師》
[주D-050]축목(祝牧)은 아내 없어 : 축목은 제 선왕(齊宣王) 때의 처사(處士)인 독목자(犢牧子)를 가리킨 듯하다. 독목자는 나이 50세가 되도록 아내가 없었으므로, 한번은 산에 땔나무를 하러 갔다가 암꿩과 수꿩이 서로 따르며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기를, “대성(大聖)이 위에 계시어 은택이 초목 금수에까지 미치고 있는데 나만 유독 은택을 입지 못했다.” 하고, 인하여 거문고를 타서 치조비조(雉朝飛操)를 지어 불렀다고 한다.《樂府詩集 琴曲歌辭》

 

[주D-051]섶나무 …… 데 : 섶나무를 쌓을 때는 나중에 쌓는 것이 계속 위로 올라가듯이, 나중에 벼슬한 자가 전임자보다 중용되고 전임자는 항상 미관말직에 있게 됨을 비유한 말이다.
[주D-052]원통해라 …… 여기랴 : 시인(時人)들로부터 배척된 것을 비유한 말. 진(晉) 나라 때 장화(張華)가 두성(斗星)과 우성(牛星) 사이에 자기(紫氣)가 뻗친 것을 보고 천문가(天文家)인 뇌환(雷煥)에게 물은 결과, 풍성현(豐城縣)의 옛 옥(獄) 터에 묻힌 보검(寶劍)의 정기(精氣)임을 알고는, 사람을 시켜 그곳을 파서 용천(龍泉)ㆍ태아(太阿) 두 명검(名劍)을 찾아냈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53]토목(土木) 같은 형체 : 형체를 흙이나 나무처럼 자연스럽게 두고 전혀 꾸미지 않음을 이른 말이다.
[주D-054]장수(莊叟) : 장주(莊周)를 가리킨 말로, 자세한 것은 앞의 주 248)에 나타나 있다.

 

[주D-055]유령(劉伶)은 …… 게 : 유령은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자세한 것은 앞의 주 218)에 나타나 있다.
[주D-056]아침에 …… 뿐이로세 :
진(晉) 나라 때 왕휘지(王徽之)가 환충(桓沖)의 기병 참군(騎兵參軍)으로 있을 적에 환충이 왕휘지에게 요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애당초 대답은 하지 않고 곧바로 산을 쳐다보면서 홀(笏 수판(手版))로 뺨을 고이면서 말하기를, “서산(西山)에 아침이 되면 상쾌한 기운이 있다.”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晉書 卷80》

 

거칠 추 단어장 추가
1. 거칠다 2. 굵다 3. 섞이다 4. 추하다(--) 5. 매조미쌀(--: 왕겨만 벗기고 속겨는 벗기지 아니한 쌀) 6. 대강(), 대략()
 
枝大葉   :  참고
지대엽 단어장 추가
거친 가지와 커다란 잎이라는 뜻으로,  글을 지을 때에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고, 느긋하고 대범()하게 붓을 놀림을 이르는 말  
자루 척,쌀 과 단어장 추가
1. 자루(헝겊 따위로 길고 크게 만든 주머니) 2. 주머니 a. 싸다 (과) b. 얽다 (과) c. 그치다 (과) d. 꾸러미 (과) e. 꽃송이 (과) f. 풀의 열매 (과)
 
원통할 원 단어장 추가
1. 원통하다(--) 2. 억울하다(--) 3. 원죄() 4. 원한() 5. 원수(), 재앙() 6. 누명()

 

孤臣   :  참고
고신원루 단어장 추가
임금의 사랑을 잃게 된 외로운 신하()의 원통()한 눈물

 

雪恥   :  참고
신원설치 단어장 추가
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 버리고 창피스러운 일을 씻어 버림
문득 첩 단어장 추가
1. 문득 2. 쉽게 3. 번번이 4. 오로지 5. 늘 6. 언제나 7. 항상() 8. 수레 양쪽에 두르는 휘장() 9. 성()의 하나 10. 직립하다

 

버틸 주 단어장 추가
1. 버티다, 괴다 2. 떠받치다, 굄대를 세우다 3. 지탱하다(--) 4. 손가락질하다 5. 거절하다(--), 거부하다(--) 6. 반박하다, 풍자하다(--)

 

杖子   :  참고
주장자 단어장 추가
승려()가 좌선()할 때나 설법()할 때에 가지는 지팡이

 

 

 

20. 요즘 듣건대 외심 학사가 교리로 기용되었다고 하니 이는 대체로 성상께서 친히 내린 특은이다.

 
그래서 장난삼아 그의 시집 가운데 있는 능(陵) 자의 운에 화답하여 잣나무가 기뻐하는 뜻을 기록하는 바이다[比聞畏心學士起廢爲校理 蓋聖上親授特恩也 戲和其集中陵字韻以識柏悅之喜]
 
 

창강에 돌아와 누워라 질병은 잇달았으나           滄江歸臥病連仍
깨끗한 마음 한 조각은 변함없이 맑았었네          無恙氷心一片澄
종일토록 수레 몰아라 화살 놓는 걸 알겠고         終日驅車知捨矢
남은 빛 벽 뚫고 비춰라 등불 나눈 게 부끄러워    餘光穿壁恥分燈
북산에 이문을 새기어라 이제는 포객이요           移文北隴今逋客
동사에서 도를 가르쳐라 옛 앉은뱅이 중일세       師道東祠舊躄僧
기억하건대 사관(史官)으로 있던 그 당시에         記得當年簪筆處
선왕조의 은택이 아릉에 흠뻑 적시었었네           先朝雨露泣莪陵


삼십 일 동안 삼복 비에 괴로움 잇달아라            三旬伏雨苦相仍
조그만 못 바람 물결이 저물녘에 맑구려             風浪盆池向晩澄
백발로 거듭 경연의 누수 소리 듣게 되었고         白首重聞經席漏
청춘은 이미 낚싯배의 등불 아래 보냈었네          靑春已送釣船燈
연지는 억지로 나이 많은 부인에게 바르고          鉛花强抹高年婦
마장은 끝내 선정에 들어간 중을 보내누나          魔障終輸入定僧
서쪽에서 관보 내려와 병든 눈을 뜨고 보니         邸報西來擡病眼
아득히 구름 숲에 산과 언덕이 막히었네             茫茫雲樹隔山陵


중서성 한번 떠난 뒤로 여러 해가 지났건만         鳳池一別歲年仍
예전에 입은 은택 물결은 눈 가득히 맑아라         舊沐恩波滿眼澄
밝은 임금의 정치가 한낮의 태양과 같기에          明主治如亭午日
늙은 신하가 글 읽던 등불 아래서 일어났네         老臣起自讀書燈
어로에 향연기 올라라 몸은 꿈인가 의심하고       御爐香惹身疑夢
깁모자에 바람 불어라 머리는 이미 중이로세       紗帽風敧髮已僧
궐문에 거듭 들어가면 감회가 더할 것이니          重入修門增感結
천안을 지척에 모시고 큰 축복을 드리게나          天顔咫尺獻岡陵


임금께 바친 처음 마음 늙어도 그대로인데          致主初心到老仍
일찍이 고삐 잡고 천하를 맑힐 뜻 가졌었지         早年攬轡志淸澄
백성들은 풍년에도 불 안 때는 집이 많고            民多稔歲無煙戶
선비들은 서재에 햇빛 잇는 등불이 드물도다      士罕書帷繼晷燈
천장각에서 지필 잡는 걸 장차 보겠나니             且見天章開筆札
강해가 떠도는 중 아끼는 건 바라지 않네            不容江海愛雲僧
군왕께서 문학의 선비 수용할 뜻 있으니             君王有意收簪履
나무꾼들도 무릉으로부터 연방 찾아오리라         樵客于于自武陵


길이 탄식하노니 명장엔 변환이 잇달아라           長歎名場變幻仍
신통한 것이 모두가 불도징과 같다오                 神通皆是佛圖澄
인재는 정히 흉년의 곡식처럼 급하거니와           人才政急荒年穀
세상길엔 누가 깜깜한 밤의 등불을 켤는지          世路誰張漆夜燈
왕년에는 견광으로 뜻 구하는 선비였는데           往歲獧狂求志士
여생은 방편에 따라 소승의 중이 되었네             餘生方便小乘僧
요즘 도롱이 입고 비 맞은 걸 위하여 말하나니     爲言近日簑逢雨
부춘산으로 돌아간 엄자릉을 배우지 말게나        莫學春山返子陵


가송이 오래도록 폐해진 게 늘 부끄러워라          常慚歌頌廢因仍
위하여 묻나니 황하는 언제나 맑아질런고           爲問黃河幾日澄
백발로 슬피 노래하며 흐르는 물을 임하고          白髮悲歌臨逝水
성심으로 밤새도록 외로운 등불 향하여라           丹心終夜向孤燈
이름은 예원을 고취시킨 솜씨로 전하건만           名傳藝苑笙鏞手
몸은 태평성대에 죽반승 된 것이 부끄럽네          身愧明時粥飯僧
한산의 한 조각 돌을 말해 줄 사람이 없으니        片石韓山無與語
후생이 누가 다시 서릉을 중히 여기리오             後生誰復重徐陵


달빛 아래 숙직하면서 고향 생각 못 잊을 제        步月直廬歸思仍
잠깐 갠 하늘은 점차 새로 맑아지누나                乍晴天宇漸新澄
어량엔 물 얕아라 누가 통발을 엮을꼬                魚梁水淺誰編箔
서실은 서늘하니 등불 켜고 독서를 해야지          書室涼生合理燈
종고는 원래 새를 기르는 게 아닌 줄 알지만        鐘鼓元知非養鳥
소비는 아무리 좋아도 중에겐 상관 없다오          梳篦雖好不關僧
몸을 직설로 허여한들 끝내 무슨 소용 있으랴      許身稷契終何賴
두소릉이 참으로 어리석음을 이제 믿겠네
           方信眞愚少陵

 


고인을 만나지 못해 감회가 잇달아                    古人不見感懷仍
가을 물가의 갈대에 흰 이슬만 맑구려
                秋水蒹葭白露澄
경술의 밝기는 마치 숫돌에 막 간 칼날 같고        經術明如硎發刃
세상 물정은 마치 소경이 등불 보듯 어둡네         世情昧似瞽觀燈
추한 얼굴은 찡그리는 미녀를 본받기 싫고          媸容倦傚呻女
미끄러운 길엔 끝내 넘어지는 중이 걱정일세       滑路終憂倒僧
장차 좋은 치적 올리어 소원을 이룬 다음엔         且待絃歌諧素願
오이 심을 조그만 땅을 동릉에 사자꾸나             一弓瓜地買東陵

달()은 달(躂)과 통용하는데 발이 미끄러짐을 뜻한다.


다만 독서하는 종자를 후손에게 전해 줄 뿐         只將書種與雲仍
그 나머지 생애는 마치 물처럼 맑아라                餘外生涯似水澄
박한 벼슬은 꾀함 없어 물에 뜬 허수아비 같고     薄宦無營從泛梗
얼마 안 된 덧없는 생은 바람 등불에 맡기었네     浮生有幾任風燈
연기 물결 꿈에 얽혀라 마음은 학과 같고            煙波夢繞心如鶴
채소 죽순의 시 이뤄라 시격은 중과 같으리         蔬筍詩成格近僧
귀인들이 응당 촌스러운 태도를 놀라리니           時貴應驚山野態
술자리에서 남을 범하는 기를 부리지 마소          樽前休使氣憑陵


그 옛날 내가 그대 찾아 이틀 밤을 묵으면서        昔我相尋信宿仍
수루에서 관망할 적에 저녁 하늘 맑았었지          水樓同眺夕天澄
전진은 두 줄기 눈물 속에 암담하고요                前塵黯黯雙行淚
맑은 밤엔 한 등잔불만이 고요하였네                 淸夜沈沈一盞燈
혼자 술잔 잡아라 길이 취하는 나그네요             獨把杯觴長醉客
똑같이 아내 없어라 바로 이 선승이로세             竝無妻妾卽禪僧
남은 생애를 다시 벼슬아치가 되어 가니             殘年復作官人去
헛되이 이웃을 삼고자 서울을 향하노라              虛擬營隣向廣陵

 

[주C-001]잣나무가 기뻐하는 뜻 : 잣나무의 기쁨이란 곧 친구의 행운을 기뻐하는 것을 비유한 말로, 육기(陸機)탄서부(歎逝賦)“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탄식을 한다.[信松茂而柏悅 嗟芝焚而蕙歎]”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1]종일토록 …… 알겠고 : 정직한 친구들끼리 종유했음을 비유한 말. 《시경(詩經)》 소아(小雅) 거공(車攻)에 “말 모는 법도를 잃지 않으니, 화살을 놓으면 깨질 듯하여라.[不失其馳 舍失如破]”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2]남은 …… 부끄러워 : 한(漢) 나라 때 광형(匡衡)이 가난하여 촛불을 켤 수가 없었으므로, 벽을 뚫고 이웃집의 촛불빛을 끌어다가 글을 읽었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03]북산(北山)에 …… 포객(逋客)이요 : 은거하다가 벼슬에 나가는 것을 비유한 말. 이문(移文)은 여러 사람이 돌려보도록 쓴 글을 말하고, 포객은 도망간 은자(隱者)를 뜻한 말로, 남제(南齊) 때의 은사 주옹(周顒)이 처음 북산(北山)에 은거하다가 뒤에 벼슬길에 나가자, 그의 친구인 공치규(孔稚圭)가 그 변절(變節)을 풍자한 〈북산이문(北山移文)〉에서 “청컨대 속사의 수레를 돌리어라, 신령을 위하여 포객을 사절하노라.[請廻俗士駕 爲君謝逋客]” 한 데서 온 말이다.

 

고개 이름 롱,고개 이름 농 단어장 추가
1. 고개의 이름 2. 땅의 이름 3. 산() 이름 4. 두둑(논이나 밭을 갈아 골을 타서 만든 두두룩한 바닥) 5. 언덕 6. 사물()의 형용() 7. 섬서성(西)의 딴 이름 8. 성()의 하나
앉은뱅이 벽 단어장 추가
1. 앉은뱅이(서거나 걷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2. 절뚝발이(한쪽 다리가 짧거나 탈이 나서 뒤뚝뒤뚝 저는 사람) 3. 넘어지다
   :  참고
연벽 단어장 추가
①손발이 굽어 펴지지 아니함  ②또는 그런 사람  
  :  참고
파벽 단어장 추가
절뚝발이

 

쑥 아 단어장 추가
1. 쑥(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2. 지칭개(국화과의 두해살이풀) 3. 약초(: 약으로 쓰는 풀) 이름

 

청아 단어장 추가
인재()를 교육()함

 

 

[주D-005]마장(魔障) : 중이 수행득도(修行得道)하는 데에 장애가 되는 것을 말한다.
들 대 단어장 추가
1. 들다, 들어 올리다 2. (두 사람이)메다 3. 쳐들다, 치켜들다

 

  :  참고
대두 단어장 추가
①머리를 듦  ②글 쓸 때 경의()를 표()하는 글귀(-)는 딴 줄을 잡아 쓰되, 다른 줄보다 몇 자 올려 쓰는 일

 

기울어질 기 단어장 추가
1. 기울어지다

 

  :  참고
기기 단어장 추가
①기울게 만든 그릇  ②주()나라 때에 임금을 경계()하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그릇. 물이 그릇에 알맞아야만 반듯하게 놓였다고 함

 

 

[주D-006]
고삐 …… 가졌었지 :
후한(後漢) 때 범방(范滂)이 난리가 일어난 기주(冀州)의 정정(政情)을 안찰(案察)하라는 명을 받았을 때 그가 수레에 올라 말고삐를 잡고서 개연히 천하를 깨끗이 맑히려는 뜻을 가졌었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07]천장각(天章閣) : 송진종(宋眞宗)장서각(藏書閣) 이름으로, 여기서는 궁중(宮中)의 서실(書室)을 비유한 것이다.

 

고삐 비 단어장 추가
1. 고삐(코뚜레, 굴레에 잡아매는 줄) 2. 재갈(말을 부리기 위하여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 3. 굴레(마소의 머리에 씌워 고삐에 연결한 물건) 4. 법()의 비유()

 

澄淸   : 참고
남비징청 단어장 추가
①천하()의 정치()를 바로 잡을 웅지()를 품고 부임()함  ②처음으로 관직()에 나아갈 때에 어지러운 정치()를 바로잡을 큰 뜻을 품는 일

 

드물 한 단어장 추가
1. 드물다 2. 희소하다 3. 그물 4. 기, 깃발(-) 5. 별 이름
 
   : 참고
희한 단어장 추가
①귀할 만큼 드묾  ②(어떤 현상()이나 대상()이) 좀처럼 대하기 어려울 만큼 특이()하거나 기묘()함

 

그림자 귀,그림자 구 단어장 추가
1. 그림자 2. 햇빛 3. 빛 a. 그림자 (구) b. 햇빛 (구) c. 빛 (구)

 

仰釜日   : 참고
앙부일구 단어장 추가
보물() 제845호. 17~18세기()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2개의 해시계
   : 참고
촌구 단어장 추가
매우 짧은 동안의 시간()

 

 

[주D-008]명장(名場) : 명성을 서로 겨루는 장소란 뜻으로, 즉 과거 시험장 이르는데, 전하여 여기서는 높은 관직 의미한다.
[주D-009]불도징(佛圖澄) : 진(晉) 나라 때의 중으로, 본래 천축국(天竺國) 인데, 현술(玄術)에 능하였다 한다.

 

[주D-010]견광(獧狂)으로 …… 선비였는데 : 견은 지조가 매우 굳세어 융통성이 없는 것을 말하고, 광은 뜻만 너무 커서 행실이 뜻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름. 공자가 이르기를, “중도(中道)를 지닌 사람을 얻어서 도를 전하지 못할 경우에는 반드시 광견(狂獧)을 택하겠다. 광한 자는 진취하는 바가 있고, 견한 자는 뜻이 견고하다.”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子路》
[주D-011]소승(小乘)의 중 : 소승은 불교(佛敎)의 두 가지 큰 교파 중 하나. 대승(大乘)의 교리가 고상하고 심원한 데에 비하면 소승의 교리는 비근하여 이해하기가 쉽다고 한다.

 

[주D-012]부춘산(富春山)으로 …… 말게나 : 돌아오지 말고 벼슬을 오래 하라는 뜻이다. 엄자릉(嚴子陵)은 후한 광무제(後漢光武帝)의 어릴 때 학우(學友)였던 엄광(嚴光)을 이름. 자릉은 그의 자. 광무제가 등극한 후로 그를 애써 찾아다가 간의대부(諫議大夫)를 제수했으나 그는 벼슬을 하지 않고 부춘산으로 들어가 낚시질이나 하면서 종신토록 은거하였다.《後漢書 卷83》
견개할 견,급할 환 단어장 추가
1. 견개하다(--: 고집이 세고 지조가 굳다) 2. 조수하다(--: 지조나 정조 따위를 단단히 지키다) a. 급하다(--) (환) b. 성급하다(--) (환) c. 뛰다 (환) d. 빠르게 뛰다 (환) e. 개가 뛰다...

 

도롱이 사,꽃술 늘어질 쇠 단어장 추가
1. 도롱이(짚,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 2. 덮다 a. 꽃술이 늘어지다 (쇠)

 

 

[주D-013]황하(黃河)는 언제나 맑아질런고 : 혼탁한 세상을 탄식한 말이다. 황하는 원래 혼탁한 물인데, 옛말에 “황하가 천 년 만에 한 번 맑아지고, 황하가 맑아지면 성인(聖人)이 나온다.”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14]죽반승(粥飯僧) : 많이 먹기만 하고 능력이 없는 중을 이르는데, 전하여 무능한 사람을 흉보는 말로 쓰인다.
[주D-015]한산(韓山)의 …… 없으니 : 뛰어난 문사(文士)가 떠나게 됨을 비유한 말. 한산은 곧 한릉산(韓陵山)을 이름. 양(梁) 나라 때 유신(庾信)이 남조(南朝)로부터 맨 처음 북방(北方)에 갔을 적에 당시 북방의 문사인 온자승(溫子昇)이 한릉산사비(韓陵山寺碑)를 지었으므로, 유신이 이 글을 읽고 베끼었는데, 남방의 문사가 유신에게 묻기를, “북방의 문사들이 어떠하던가?" 하니, 유신이 대답하기를, “오직 한릉산에 한 조각 돌이 있어 함께 말을 할 만하더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朝野僉載 卷6》

 

[주D-016]서릉(徐陵) : 남조(南朝) 양(梁)ㆍ진(陳) 때의 사람으로, 어려서 매우 총명하여 석보지(釋寶誌)로부터 천상(天上)의 석기린(石麒麟)이란 칭찬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는 특히 당시에 시문(詩文)으로 유신(庾信)과 병칭(竝稱)되었었다.
[주D-017]종고(鐘鼓)는 …… 알지만 : 종고는 종과 북 등의 악기를 이름. 옛날에 해조(海鳥)가 노(魯) 나라 교외에 날아와 앉자, 노 나라 임금은 그를 모셔다가 종묘에서 잔치를 베풀어 순(舜) 임금의 음악을 연주하고 소ㆍ양ㆍ돼지고기 등의 요리로 대접하니, 그 눈이 부시고 근심 걱정이 생기어 한 점의 고기와 한 잔의 술도 먹지 못한 채로 3일만에 죽어 버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莊子 至樂》

 

[주D-018]소비(梳篦) : 머리를 빗는 빗과 머리에 가르마를 타는 빗치개를 이름.
[주D-019]몸을 …… 믿겠네 : 직설(稷契)은 순 임금의 명신(名臣)이었던 후직(后稷)설(契)을 이르는데, 두보(杜甫)〈자경부봉선현영회(自京赴奉先縣詠懷)〉 시에 “두릉에 한 선비가 있으니, 늙을수록 뜻은 더욱 졸렬하여라. 자신 허여함이 어찌 그리 어리석은고, 그윽이 후직과 설에 비한다오.[杜陵有布衣 老大意轉拙 許身一何愚 竊比穮與契]” 한 데서 온 말이다.《杜少陵詩集 卷4》

 

 

빗치개 비 단어장 추가
1. 빗치개(빗살 틈에 낀 때를 빼거나 가르마를 타는 데 쓰는 도구) 2. 통발(-: 대오리로 엮어 만든 고기를 잡는 제구) 3. 참빗 4. 대칼 5. 테

 

   : 참고
죽비 단어장 추가
①대빗  ②두 개의 대쪽을 합쳐 만든 물건(). 불사() 때에 승려()가 자루는 바른손에 쥐고, 갈라진 부분()을 왼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대중()을 지도()함

 

 

갈대 겸 단어장 추가
1. 갈대(볏과의 여러해살이풀) 2. 물억새(볏과의 여러해살이풀)

 

겸가 단어장 추가
갈대
 
탕기 형,숫돌 형,구덩이 갱 단어장 추가
1. 탕기() 2. 제기(: 제사에 쓰는 그릇) 3. 국그릇 4. 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5. 모형() 6. 갈다 7. 문지르다 a. 구덩이 (갱)

 

 

소경 고 단어장 추가

 

 

    :  참고
몽고 단어장 추가
☞ 맹인()

 

추할 치 단어장 추가

 

찡그릴 빈 단어장 추가
1. 찡그리다 2. 얼굴 찡그리다 3. 눈살 찌푸리다 4. 이맛살을 찌푸리다

 

西施   : 참고
서시빈목 단어장 추가
월()나라의 유명()한 미인() 서시(西)가 눈을 찌푸린 것을 아름답게 본 못난 여자()가 그 흉내를 내고다녀 더욱 싫게 보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분수()를 생각하지...

 

미끄러질 달 단어장 추가
1. 미끄러지다 2. 머뭇거리다 3. 뛰다

 

 

 

[주D-022]채소 죽순 : 채소나 죽순만 먹고 육식(肉食)을 하지 않는 중의 맑은 풍기(風氣)를 뜻한다.

 
 
줄기 경,막힐 경 단어장 추가
1. 줄기, 가지 2. 가시나무 3. 가시 4. 산느릅나무 5. 도라지 6. 재앙(), 병폐() 7. 인형(), 우인() 8. 대강(), 대략() 9. 굳세다, 강경하다(--) 10. 막히다, 통하지...

 

 

 

 

[주D-023]전진(前塵) : 불교 용어로 앞의 주 226) 참조.

 

 

검을 암 단어장 추가
1. 검다, 시커멓다 2. 어둡다, 캄캄하다 3. 슬퍼하다 4. 흐려서 밝지 못한 모양
암애 단어장 추가
어두컴컴하게 낀 짙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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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미 <다산을 찾아서> 새오늘 님의 자료 중에서 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