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귀전시초(歸田詩草) [2] 제7권 / 다산시문집
2016. 1. 10. 23:50ㆍ詩
시(詩) 귀전시초(歸田詩草) [2] 제7권 / 다산시문집
2011.01.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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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장사에 이르다[到莊舍]
떼를 타고 푸른 시내를 건너서 橫槎經碧澗 지팡이 짚고 거친 숲에 이르니 杖策到荒林 물은 부드러운 볏모에 넘치고 水溢秧針嫩 산은 깊은 초막집에 따스하도다 山暄草屋深 굶주리매 성정을 절제할 만하고 貧飢堪節性 농사짓는 건 마음에 꼭 맞아라 耕稼會酬心 머리 돌려 떠돌이 신세 슬퍼하며 回首悲萍梗 턱 괴고 나무 그늘에 앉아 있노라 支頤坐樹陰 12. 정파를 지나다[經鼎坡]
수많은 골짝 용문산의 북쪽에 萬壑龍門北 가운데 가닥이 정파를 이뤘는데 中條作鼎坡 땅이 후미져 은둔할 생각나고 地偏思隱遯 뜻에 맞아서 지나 버리기 애석하네 意愜惜經過 보리는 익어서 벨 때가 되었고 野麥黃堪刈 채소 싹은 연하여 만지고 싶구려 場苗嫩欲摩 꿀물을 가져와 손에게 권하여라 蜜湯持勸客 순박한 산중의 노파를 보았네 淳朴見山婆 13. 칠월 칠일에 일감정 신씨 어른이 퉁소를 잘 부는 장님 두 사람을 대동하고서 배를 타고 나에게 들렀다[七月七日 一鑑亭申丈携二瞽能吹者 乘舟相過]
오랜 더위엔 나막신 신기 불편했고 久暑妨行屐
첫가을이라 배 띄우기 좋구려 新秋利泛船 물 위의 퉁소 소린 애절함이 흥겹고 水簫哀可樂 들 자리는 끊겼다 다시 연해지네 野席斷還連
14. 김 정언 상우 이 미름 주부가 되었다가 오일 만에 벼슬을 버리고 돌아가므로, 차운하여 그를 전송하다[金正言 商雨 爲米廩主簿 旣五日棄而歸 次韻送行]
미관 말직도 게으른 늙은이 일으키긴 족하나 冷官猶足起衰慵 명을 따른 게 직사를 수행함과는 관계 없다오 趨命非關職事供 말세 풍속은 사람 보는 게 원래 모호하지만 末俗儗人元鶻突 순수한 자품 또한 늙으면 쇠해지는 거로세 粹姿到老亦龍鍾 빙 돌아가는 수로는 삼백여 리나 되고 紆回水路餘三百 높고도 먼 군문은 다만 구중궁궐이로세 迢遞君門只九重 미리 기미를 보아 선뜻 행동을 취했어라 色擧意先翔集日 지금에 보면 누가 슬기롭고 어리석은고 看今誰慧又誰惷 그대를 보내며 월계의 동쪽까지 이르러 送君東至粤溪東 나는 놀 쌓인 안개 속에 담화를 즐기노니 譚謔飛霞積靄中 가을 물은 아득해라 가는 말이 희미하고 秋水渺然迷去馬 푸른 산은 예전대로 외로운 배에 들어오네 靑山依舊入孤篷 창려는 벼슬 낮아 남의 조소가 걱정되고 昌黎宦薄愁饒笑 장한의 높은 돛에는 순한 바람이 불어 오네 張翰帆高會順風 모래 위에 모래를 그어라 만획이 많은데 沙上畫沙多漫畫 물결 사이엔 오직 신천옹이 서 있네그려 波間猶立信天翁 [주D-001]창려(昌黎)는 …… 걱정되고 : 창려는 당(唐) 나라 한유(韓愈)의 봉호. 한유는 특히 직간(直諫)으로 인하여 누차 폄적(貶謫)되어 미관(微官)으로 전전하였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주D-002]장한(張翰)의 …… 오네 :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진(晉) 나라 때 장한은 낙양(洛陽)에 들어가 동조연(東曹掾)이 되었다가 가을 바람이 일어나자 자기 고향인 오중(吳中)의 순채 나물과 농어회가 생각나서 당장 벼슬을 버리고 떠났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03]만획(漫畫) : 새 이름. 이 새는 수초(水草) 사이를 다니면서 조금도 쉴 새 없이 부리로 모래를 그어 먹이를 찾곤 하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15. 경성 판관으로 부임하는 한 정언 익상 을 보내다[送韓 益相 正言赴鏡城判官]
격탁과 승전도 각각 시기가 있는 법이니 擊柝乘田各有時 변성의 부관이야 낮다 할 게 아니로세 塞垣副倅未云卑 바람은 찬 바다 뒤집어 깃대 소리 거세고 風翻瑟海旗聲勁 높은 산엔 눈보라쳐서 말 걸음이 위태해라 雪洒弓山馬度危 의당히 현능한 이는 막부를 제압하려니와 可是材賢摧幕府 예로부터 순리들은 변방을 잘 진정시켰네 古來循吏靜邊陲 귀음의 작은 집이 맑기가 이러한지라 龜陰小屋淸如許 구양수의 영미시를 거듭 외어 보노라 重誦歐陽潁尾詩
[주D-001]격탁(擊柝)과 승전(乘田) : 격탁은 딱딱이를 치며 야경을 도는 직임이고, 승전은 춘추 시대 노(魯) 나라에서 가축(家畜) 사육을 맡던 직임으로 모두 미관말직을 뜻한다. [주D-002]영미시(潁尾詩) : 영미는 지명으로 송(宋) 나라 때 구양수(歐陽脩)가 단계(端谿)의 녹석침(綠石枕)과 기주(蘄州)의 죽점(竹簟)을 얻고 나서 매우 기뻐하여 지은 시에 “단계에선 이운 달 모양 베개를 만들어 내고, 기주에선 두 물결무늬 자리를 짜내었네 …… 끝내는 의당 자리 걷고 베개 들고 떠나서, 맑은 영미에 집 짓고 토지 사서 살리라.[端谿作出缺月樣 蘄州織成雙水紋 …… 終當卷簟携枕去 築室買田淸潁尾]” 한 데서 온 말이다. 《文忠集 卷8》
16. 팔월 이십팔일에 배를 타고 양근군에 가서 자다[八月二十八日乘舟宿楊根郡] 노인 김정기(金廷基) 집이다
황효의 흐르는 강물과 백병산의 일대를 黃驍流水白屛山
봄비와 가을 연기 속에 맘대로 왕래하여라 春雨秋煙恣往還 이런 풍류는 늙어야 비로소 좋은 법이라 如此風流老方好 예전에 먼저 월고포 물굽이를 시험했다오 向來先試越姑灣 가벼운 돛대 높이 세우고 어대를 지나서 輕檣矗矗過漁臺 큰 배가 바람을 타고 저물녘에야 돌아왔네 大舸乘風晩始廻 군땅 앞에 모두 이르러 일제히 닻을 내리니 都到郡前齊落帆 어느 배가 먼저 왔는지 알 수가 없네그려 不知誰箇是先來 1. 우거지다 2. 우뚝솟다 3. 곧다 4. 같은 모양 17. 이십구일에는 조 가교 이 시태 두 노인과 함께 사천사에서 노닐다[二十九日同趙 可敎 李 時泰 二翁游斜川寺]
깊고 그윽한 사천사 가는 길에 窈窕斜川路 백발 늙은이들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參差素髮翁 가을 물 밖에 몸을 이동하고 轉身秋水外 저문 산 속에 서로 손을 이끄네 携手暮山中 가는 시내는 떼에 비껴 푸르고 細澗橫槎碧 찬 등넝쿨은 돌에 얽혀 붉구려 寒藤絡石紅 깊이 은거함에 지극한 이치 있거늘 冥棲有至理 무슨 일로 홀로 떠돈단 말인가 何事獨飄蓬 18. 용문산 백운봉에 오르다[登龍門白雲峯]
바로 이 높다란 백운봉이 岧嶢白雲峯
오직 이 용문산의 주봉으로 玆唯龍門主 높은 끝은 푸른 하늘을 꿰뚫고 孤鋒揷靑天 두 날개가 드리워 보좌가 됐는데 兩翼流爲輔 마치 들판에 장막을 칠 때에 如張野次帟 한가운데 버티는 한 기둥 같구려 當中撐一柱 내가 평소 열수에 배를 띄우고 平生洌水船 황효포를 오르내리노라면 沿溯黃驍浦 아득히 보이는 이 봉의 빛이 縹緲此峯色 매양 뱃머리를 향해 굽어 비췄지 每向船頭俯 모양이 엄숙하고도 곱게 생기어 端嚴復娟妙 나로 하여금 배를 멈추게 하는데 使我停柔艣 나는 그를 현호와 같이 애모하여 愛慕若賢豪 손으로 한번 만져 보고 싶었었네 願一親手撫 그러나 나는 문단에 분주하고 馳騰翰墨場 규장각에 꽉 얽매여 있다가 羈鏁奎瀛府 모진 북풍에 나뭇잎 떨어지듯이 北風吹隕葉 머나먼 남쪽 땅에 떨어져서 遙遙落南土 십구 년 동안 험난한 길을 걷고 竛竮十九年 낭패한 끝에 전원으로 돌아오니 狼狽還田圃 수염과 머리가 서리같이 희어져 鬚鬢皓如霜 확연히 늙은이가 되어 버렸네 廓然成老父 이젠 노쇠하여 근력이 없어서 衰疲筋力短 헐떡이며 마을이나 돌 뿐이니 喘息巡村塢 꿈에도 그리던 높고 푸른 산에 夢寐碧孱顔 그 묵은 빚은 언제나 갚아 볼까 債欠何時補 맑은 서리에 넝쿨풀이 시들고 淸霜委野蔓 희미한 구름에 하늘이 고요한지라 微霄靜玉宇 불현듯이 마음이 먼저 떠나서 鴥然意先往 외로움을 아파할 겨를도 없었네 / 未暇傷踽踽 마침내 일엽편주로 여울을 오르니 / 扁舟上石瀨 때마침 서풍이 거세게 불었는데 / 會事西風怒 친구들이 나 온다는 소식을 듣고 / 朋知聞我來 예를 극진히 하여 위문해 주었네 / 慰問勤禮數 촌늙은이 차림으로 동행을 하니 / 相携野老裝 술과 음식도 자못 깔끔하여라 / 酒餌頗媚嫵 비록 단풍나무 숲은 없지만 / 雖無楓樹林 붉은 등화가 그림처럼 얽히었고 / 紅藤錯繪組 깎아지른 절벽은 여울을 굽어보니 / 削壁頫淸湍 이런 골짝을 처음 본 게 기쁘구려 / 洞壑欣始覩 저물녘에는 사천사로 들어오니 / 暮投斜川寺 말끔한 가을 산이 담장처럼 둘렸네 / 秋山淨環堵 여기에 수운이란 법사가 있어 / 修雲有法師 태초부터 선방에서 수도했는데 / 棲禪自太古 세상 변천을 역력히 이야기할 제 / 歷歷話滄桑 한 심지 등잔불이 푸르러라 / 靑熒燈一炷 새벽에 일어나 행전 치고 나가니 / 蕭晨起束脛 두 팔에선 휙휙 날개 소리가 나네 / 兩腋翛翛羽 발에는 성긴 미투리를 신고 / 衛趾用疏屩 어깨엔 짧은 헌 옷만 걸치고 나니 / 挂肩唯短裋 넘치는 기운이 둔한 몸을 날려라 / 逸氣擧鈍軀 험난한 곳도 만만하게만 보이누나 / 絶險還可侮 등넝쿨 薀여잡고 가파른 데 올라 / 捫蘿陟峻急 나뭇잎을 밀치고 발디딜 곳을 찾아라 / 掃葉尋步武 마른 뿌리에 생명을 기탁하여 / 性命寄槁根 부여잡는 게 진정 괴로울 지경일세 / 攀援良獨苦 우 임금 비석은 들은 적이 없으니 / 禹碑旣無聞 무슨 일로 구루봉을 오르랴마는 / 何事躋岣嶁 뾰족하고 섬세한 이 한 봉우리는 / 尖纖此一峯 묵은 맹세가 맘속에 새겨졌다오 / 宿誓鐫肺腑 바위 밑에 자리한 작은 절에서 / 巖根小蘭若 휴식하고 겸하여 점심을 먹었네 / 憩息兼午 정신 맑히려 종을 세 번 두드리고 / 淸神擊三鐘 용기를 내려고 북을 두 번 울려라 / 作氣須再鼓 분발하여 한번 뛰어오르길 생각하나니 / 奮發思一騫 큰 공훈을 세우려는 것 같구려 / 大勳如將樹 차마 곧 다 이루는 공을 포기 못해 / 未忍一簣虧 곧장 삼기가 모인 곳을 오르니 / 直犯參旗聚 큰 골짝이 문득 중간이 끊기어라 / 谽谺忽中斷 그 내력의 실마리를 누가 찾을꼬 / 墜緖誰尋縷 다시 늙은 소나무 틈을 타고 올라 / 還緣古松罅 뜬구름 다니는 문호를 나와서 / 得出浮雲戶 언뜻 봉우리 정상을 오르고 나니 / 翩然到上頭 기분은 상쾌하다만 숨이 아직 거칠구나 / 意叶氣尙粗 신기하기는 용문에 오른 것 같고 / 神奇若登龍 두렵기는 범을 탄 것 같아라 / 懍栗如騎虎 관찰사는 이곳에 이미 부임했으니 / 察司旣上官 관람하자면 응당 부서를 살펴야지 / 覽觀須按部 오대산은 동쪽 경계에 포열하여 / 五臺列東藩 이것이 모든 산의 시조가 되었고 / 是爲諸山祖 이백은 동남방으로 달려가 있어 / 二白馳巽維 형세가 자루 연한 쇠뇌 같으며 / 勢若連臂弩 속리산과 계룡산은 서로 버티어 / 俗離掎鷄龍 하나하나가 다 산보에 부합되누나 / 一一符山譜 금빛 물결이 저녁볕에 빛나니 / 金波粲夕暉 서쪽 바다가 뜨락에 들어오는 듯 / 西溟落庭廡 빙빙 돌아 흐르는 자연 바다는 / 濙濙紫燕海 응당 강화로부터 뱉어 나오리 / 應從穴口吐 푸르고 깊고 넓은 송악산에는 / 松嶽鬱㟹嶆 왕기가 아직도 역력히 감돌고 / 王氣猶飛舞 보개산과 청량산은 서로 연하여 / 寶蓋連淸涼 아무것도 막힘 없이 탁 트이었네 / 豁然無障蔀 멀리 있는 건 이미 한눈에 환하고 / 遠者目旣瞭 가까운 건 손으로 만질 수도 있건만 / 邇者掌可拊 애석한 것은, 망원경이 없어서 / 惜無眡遠鏡 소나무 참나무를 구별 못함이로세 / 細辨松與栩 인하여 생각하니 공 부자께서는 / 因懷孔夫子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게 여겼지 / 東山覺小魯 인생이란 마치 풀잎의 이슬이 / 人生如草露 아침 햇살에 금방 말라짐과 같거늘 / 轉眄晞朝煦 육십 년 동안을 헛되이 보냈어라 / 悠悠六十年 한 일이 어찌 그리도 거칠었던고 / 所爲何鹵莽 사해를 지질러 누비려던 나의 기개가 / 憑陵四海氣 끝내는 가난한 썩은 선비 되었네 / 至竟酸儒腐 육예의 학문도 자질구레하거니와 / 區區六藝學 충어의 훈고야 누가 읽으리오 / 誰讀蟲魚詁 한 사람도 성왕 덕택 못 입었으니 / 一民不被澤 군자가 어디서 그 덕을 취하리오 / 君子斯焉取 오래 사는 나무가 못생긴 게 많은 건 / 壽木多擁腫 자귀 도끼에 베이지 않기 때문일세 / 以不夭斤斧 날개가 오래 전에 꺾이었기에 / 羽翮尙摧殘 지금까지 그물만 보아도 놀란다오 / 至今駭網罟 하늘빛이 점차 어둠침침해져서 / 天色轉悽黯 가을 구름이 찬비를 빚누나 / 秋雲釀寒雨 부앙하며 느끼어 탄식을 하나니 / 俯仰成感欷 옛사람 그 누구와 서로 짝할꼬 / 古人誰與伍 아, 옛날에 소자경이 바로 / 嗟嗟蘇子卿 백발의 몸으로 포로를 벗어났었지 / 晧首脫囚虜 이 산에서 해아삼을 캐어다가 / 願採孩兒蔘 내 신병을 낫게 해 주기를 바라노라 / 使我身疾愈 1. 걸음 비실거리다 1. 빨리 날다 2. 빠르다 3. 새가 빨리 나는 모양 [주D-001]우(禹) 임금 …… 오르랴마는 : 하(夏) 나라 우 임금이 치수(治水)하던 때에 그 공(功)을 형산(衡山)의 주봉인 구루봉(岣嶁峯)의 석벽(石壁)에 새기어 이를 우비(禹碑)라고 전하는 데서 온 말인데, 근래의 고증에 의하면 명(明) 나라 양신(楊愼)이 위조한 것이라고도 한다.
[주D-002]용기를 …… 울려라 : 춘추 시대에 노(魯) 나라가 제(齊) 나라와 전쟁을 할 적에 노 나라의 용사(勇士) 조말(曹沫)이 장공(莊公)에게 제 나라 북을 세 번 쳐서 용기가 다할 때를 기다려 응전(應戰)하기를 권유하여 말하기를, “전쟁이란 용기로 하는 것이라, 한 번 북을 치면 군사들의 용기가 나고 두 번 쳤을 때는 용기가 줄어들고, 세 번 쳤을 때는 용기가 다하는 것입니다.” 한 데서 온 말인데, 여기서는 일고(一鼓)를 재고(再鼓)로 전용하였다. 《左傳 莊公 10年》 [주D-003]삼기(參旗) : 성좌(星座)의 이름으로, 높은 곳을 의미한다. [주D-004]이백(二白) : 여기서는 우리나라의 태백산(太白山)과 소백산(小白山)을 합칭한 말이다. [주D-005]공(孔) …… 여겼지 : 공자가 노(魯) 나라의 동산(東山)에 올라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기고, 태산(泰山)에 올라서는 천하를 작게 여겼다는 데서 온 말이다. 《孟子 盡心 上》 [주D-006]충어(蟲魚)의 훈고(訓詁) : 《이아(爾雅)》에서 충어에 대하여 주석을 낸 것을 가리키는데, 전하여 고증가(考證家)의 일을 의미한다. [주D-007]소자경(蘇子卿)이 …… 벗어났었지 : 소자경은 한(漢) 나라의 충신 소무(蘇武)를 이름. 자경은 그의 자. 소무는 무제(武帝) 때에 중랑장(中郞將)으로 사신(使臣)이 되어 흉노(匈奴)에 가서 억류된 지 19년 만에야 풀려 돌아왔는데, 사신으로 갈 적에는 한창 나이였으나 돌아올 적에는 수발(鬚髮)이 다 희어졌다고 한다. 《漢書 卷54》 [주D-008]해아삼(孩兒蔘) : 사람의 형체와 비슷하게 생긴 인삼을 말하는데, 이 삼이 특효가 있다고 한다.
19. 이연심의 초당에 유제하다[留題李淵心草堂]
용문산 아래 사천이라 부르는 곳에 / 龍門山下號斜川
학사의 이름난 별장이 구세를 전해 왔는데 / 學士名莊九世傳 자색 벼루와 채색 붓은 이제 적막하건만 / 紫硯彩毫今寂寞 돌더렁밭과 띳집은 아직도 연해 있어라 / 石田茅屋尙延緣 벼 타작하는 마당엔 가을볕이 따스하고 / 庭心打稻秋暉煖 숲 속의 들 주방엔 밤의 횃불이 타는구려 / 林裏行廚夜炬燃 문장을 맡은 하늘의 별빛이 진첩을 비추어라 / 東壁星辰照眞帖 세전의 보배 오래 보존한 그대가 훌륭하네 / 多君猶保古靑氈 20. 이순경의 초당에 유제하다[留題李 舜卿 草堂]
성균관에 있었던 일 역력하여라 / 歷歷芹坊事
어느새에 사십 년이 흘렀네그려 / 回頭四十霜 무단히 늙은 두 백발 노인이 / 無端雙白髮 한 차례 천지개벽을 서로 말하네 / 相告一滄桑 국화 심어 꽃은 문 앞에 피었고 / 種菊花當戶 화전 일궈 기장은 광주리 가득해라 / 燒菑黍滿筐 사천은 산수의 경치 좋기도 한데 / 斜川好煙景 좋은 이웃에 사는 그대가 부럽네 / 羨爾卜隣芳 [출처] 시(詩) 귀전시초(歸田詩草) [2]|작성자 새오늘
http://sambolove.blog.me/150101111082 - 블로그 미 <다산을 찾아서> 새오늘 님의 자료 중에서 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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