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급 광흥사 <월인석보> 최초 공개

      

보물급 광흥사 <월인석보> 최초 공개

2016년 01월 19일 (화) 18:58:16 이정화ㆍ홍륜경 기자  biben_b@naver.com

불교중앙博 2016년 상설전 개막, 24건 59점 전시 8월 14일까지, 금석문 탁본조사사업 결과물도     ▲ 불교중앙박물관이 1월 19일 상설전 전시 개막을 통해 공개한 광흥사 <월인석보> 권21 중 한 권. 초간본으로 추정돼 주목된다.     안동 광흥사 명부전 시왕상 복장에서 출토된 보물급 <월인석보>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 스님)은 1월 19일 ‘2016 금석문 탁본전’과 ‘안동 광흥사와 월인석보’ 등으로 구성한 상설전(24건 59점 전시)을 개막했다. 8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보존처리를 마친 안동 광흥사의 <월인석보(月印釋譜)> 4권이 공개됐다.    안전한 관리를 위해 광흥사가 실시한 2013년 복장유물 해체조사 당시 명부전 시왕상에서 권7ㆍ권8ㆍ권21(2권) 총 4권 487장의 <월인석보>가 발견됐다. 발견된 권21 2권 중 한 권은 현재까지 동일한 내용이 없어 초간본으로 추정된다. 불교중앙박물관 김추연 연구원은 “동일한 가치의 유물들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며 “광흥사 <월인석보>도 보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해 1459년 편찬한 불교언해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월인석보>를 포함해 위탁 보관 중인 광흥사 전적들을 조사해 각 권의 내용을 확인하고 6개월간에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이번에 공개했다.    이번 상설전의 또 다른 주제는 ‘2016 금석문 탁본전’이다. 2015년 채탁(採拓)한 경상북도 지역의 중요 금석문 60점의 탁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13건 (영주 금성대군 신단비ㆍ영주 비로사 진공대사보법탑비ㆍ영주 부석사 원융국사비ㆍ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ㆍ청도 운문사 원응국사비 등)을 전통방식의 족자로 만들어 전시했다. 금석문 탁본전은 작년에 이어 2번째이며 불교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진행하는 ‘금석문 탁본조사사업’의 2년차 사업 결과물 전시다.    불교중앙박물관 측은 작년 탁본사업의 성과로 △새로운 탁본자료의 확보ㆍ축적 △양질 탁본의 획득, 서예사 재조명의 물적 토대 구축 △시민들에게 실물 금석문 자료 접할 기회 제공 등을 꼽았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상주 노흥신도비, 상주 관음사사적비, 상주 김선치묘표 등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많은 양의 탁본을 수집했으며, 영주 비로사 진공대사보법탑비는 결실부를 접합한 후 최초로 채탁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경상북도 지역은 아니지만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충남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국보 제8호)의 탁본을 보령시에 전달했다. 이 탁본은 박물관 전시실 입구에 전시됐다.    이밖에도 현재 유통되고 있는 금석문 자료 가운데 비의 이름과 서체, 비문의 판독이 잘못된 사례를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예서(隸書)체로 확인된 영주 금성대군신단비의 글씨체가 기존에는 해서(楷書)로 기록된 점과 상주의 觀音寺事蹟碑(관음사사적비)를 觀音寺址事蹟碑(관음사지사적비)로 언급해온 점 등이다. 탁본조사사업 성과에 대해 불교중앙박물관 이분희 학예팀장은 “양질의 탁본자료를 만들어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광흥사 <월인석보> <사진제공=불교중앙박물관>.     ▲ 성주사지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국보 제8호)의 탁본<사진제공=불교중앙박물관>.     ▲ 불교중앙박물관 김형곤 연구원이 영주 비로사 진공대사보법탑비 탁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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