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 매화 - 수매
2016. 1. 22. 03:54ㆍ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수매隋梅M.S.영.상.일.기
隋梅歎吟(수매탄음)/용학
寒山古木一孤枝(한산고목일고지) 綻發新花妙有時(탄발신화묘유시) 本際主人眞空處(본제주인진공처) 無人無法都無知(무인무법도무지)
수매를 찬탄하며 읊다.
차가운 골 천태산 국청사 천 수백년을 버텨온 매화 등걸에 삭아드는 삭정이 고고한 나뭇가지에
올해도 버겨움 없이 아름다운 꽃향기 터진다. 나무는 옛 것이나 꽃은 지금 이 순간
애제 나무를 심던 때와 스쳐온 사람들의 자취 생각으로 더듬어 잡을 수 없으니
비로소 알겠다 시절인연으로 흐르는 무상함을 그리고 내가 나를 알 수 없다는 것을...
오랜만에 시를 한 수 지어 본 것 같습니다. 08. 2. 27. 중국 천태산에서 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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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청사에는 신비한 나무가 한그루 있다. 1400여년전 심었다는 매화나무. 불교가 탄압받던, 지난 1966년부터 10여년간의 문화혁명기간에는 꽃과 열매를 피우지 않다가 1976년 문화혁명이 끝나자 다시 열매를 맺었다고 한다. 중국인의 생활 깊숙히 배어있는 불교가 매화나무의 탐스런 열매처럼 다시 꽃을 피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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