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국화 - 프러시아 황실의 문장

2013. 7. 10. 16:36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수 레 국 화

                                           (학명 :Centaurea cyanus     영명 : Com flower , Centaurea )

 

                           원산지 : 유럽 남동부       출처 : 독일 설화     용도 : 관상용    상징 : 침묵     꽃말 : 우미(優美) , 미묘

 

 

 

 

 

 

 

 

 

     수레국화는 독일에 많이 식재되어 있고, 또 독일인들이 좋아하는 꽃이다.

 

독일의 빌헬름 황제와 수레국화와 얽힌 설화 때문에 독일 사람들이 수레국화를 더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으로 황제가 된 후, 이웃의 여러나라들을 정복해 나갔다.

 

인접한 프러시아도 예외가 아니어서, 나폴레옹이 대군을 이끌고 프러시아를 친정(親征)하자,

 

왕궁은 재로 변하고 백성들은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었다. 프러시아 왕실도 전쟁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 

 

 

      적군의 추격을 받던 루이저 왕후는 왕자들을 데리고 호밀밭에 몸을 숨겼다.  호밀은 사람의

 

앉은 키보다 크게 자라서 적군의 눈을 피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적군이 가까이 다가오자

 

왕자들은 공포로 몸을 떨었다.

 

 

 

 

 

 

 

      루이저 왕후는 왕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호밀밭에서 자라는 수레국화를 꺽어서 화관을

 

만들어 머리에 썼다.  처음에 두려움에 사시나무 떨던 왕자들도 어머니인 왕후가 엮은 화관을  

 

신기한 듯이 바라보며 마음을 다소 진정시켰다.  루이저 왕후는 화관을 왕자들 머리에 하나씩

 

씌우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너희들은 용맹한 프러시아의 왕자들이다.  언젠가는  선왕들이 세운 이 땅에서

 

적들을 몰아내고 강성한 나라를 이룩하여야 한다."

 

 

     수레국화로 만든 화관을 쓴 왕자들은 두려움을 떨쳐 버렸고, 왕후는 어린 왕자들에게

 

꽃팔찌도 만들어 주고 꽃목걸이도 만들어 목에 걸어 주었다. 꽃목걸이에 달린 수레국화를 보며

 

왕자들은 조국 프러시아의 재건을 다짐하고 이를 가슴 속에 깊히 간직한다.

 

 

      그 왕자들 가운데 한 왕자가 자라나서 빌헬름 황제가 되었다.그는 모후(母后)인 루이저

 

왕후와의 약속과 호밀밭 속에서 다짐한 대로 전후 복구를 하면서 부강한 프러시아를 만들었다.

 

그가 나폴레옹 3세의 속박에서 벗어났을 때, 수레국화를 황실의 문장으로 삼은 것도 어찌보면

 

어린 시절 호밀밭에서의 모후와의 약속과 스스로의 다짐을 가슴 속에 새기고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빌헬름 황제는 제위기간 동안 궁전을 온통 수레국화로 장식하였다고 전해진다.

 

그가 수레국화에 대하여 얼마나 깊은 인상을 지니고 있었냐고 하면, 단 한번이라도

 

식탁에 수레국화가 장식되어 있지 않으면 수레국화를 꽂아 놓을 때까지 식사를

 

늦추면서 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수레국화와 배추흰나비

 

 

 

 

        그 후에 독일에서는 수레국화의 개량을 서둘러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개화기가 긴 품종을 육성하였고,

 

꽃의 색깔도 흰색, 보라. 분홍, 빨강, 진한 자주색 등 다양한 종류를 개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는 각종 도로,철도 단지조성의 절개지나 성토지 비탈면에 다른 풀씨들과 수레국화의

 

종자를 혼합하여 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나들이 때에 쉽게 눈에 띄이는 꽃이 되었다.

 

 

                                                                                                 오병훈 저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 이야기>에서 발췌

 

 

 

 

<꽃점>

 찬란히 빛나는 정렬의 소유자.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적을 만들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관대한 것도 특징.

그것이 때때로 정에 무른 모습으로

나타나 배신당하거나 기만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좀더 신중하게 처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레국화의  전설..

 

그리스로마 신화로 추측되는 신화로

이 국화의 학명을 보면 켄타우레아 시아누스라고 써 있습니다.

(읽는건 센토레아가 좀더 가깝지요^^그래서 이름은 센토레아로 알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켄타우루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입니다.

 

 

<음악을 가르치는 키론>

 

이 수레국화는 켄타우루스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키론과 그 전설이 엮여 있습니다.

키론은 그리스의 유명한 영웅들의 스승입니다.

아킬레우스도 가르쳤고 이아손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 역시 그의 제자입니다.

 

그가 이렇게 위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시간의 신이자 한때 최고의 신이었던 크로노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불사의 몸을 가진 최고의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그가 아껴하던 꽃이 바로 이 수레국화라고 합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서 숲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선량한 켄타우루스인 폴로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그의 동굴에서 극진하게 대접을 하였는데 유일하게 포도주를 대접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포도주는 켄타우루스 공동의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헤라클레스는 한잔만 먹자며 졸라댔고 마음약한 폴로스는 그것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술을 흥청망청 먹던 도중 다른 켄타우루스들이 그것을 보고 광기를 일으켰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저주로 걸린 광폭화가 발동하여 결국 자기의 활도 죽이기 시작합니다.

그의 활에는 히드라의 독이 가득 묻어있기 때문에 맞은자는 절대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켄타우루스들은 도망치기 시작했고 현자 키론이 있는 동굴까지 도망갔습니다.

 

<활을 가르치는 키론>

 

키론은 무슨일이 있나 밖을 보다가 그만 다른 켄타우루스를 향해서 쏜 화살이

그를 광통하고 키론에게 맞게 됩니다.

키론은 불사의 몸이였지만 히드라의 고통은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스승에게 쏜 화살에 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는 어떻게라도 살리고 싶었지만 방법은 전혀 없었습니다.키론은 제우스에게 부탁해서 자기의 목숨을 프로메테우스에게 주고 결국 죽음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후 키론은 하늘에 올라가서 사수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들이 아르고호를 타고 여행을 떠나서 방황할때,

활과 화살로 방향을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고흐의 수레국화,데이지,양귀비,카네이션이 담긴 화병

 

그리고 그가 죽은 그 자리에는 피어난 꽃이 바로 이 수레국화라고합니다.

라는 전설도 있고,키론이 아파하며 쓰러지고 있는데 제우스가 니가 사랑하는 꽃으로 치유가 될것이다 해서 키론이 수레국화를 뿌렸더니만 히드라의 독이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다른  전설...

 

오랜  옛날.  북아메리카의  남부  대평원  지대에  인디언  코만치  족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  해에.  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이들은  수없이  기도를  올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죠.

그곳에는  '홀로남은  소녀'라는  이름의  조그만  소녀가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는  사슴  가죽으로  만든  소중한  인형이  하나  있었어요.

인형의  머리에는  푸른  새의  깃털이  꽂혀  있었답니다.

아이는  가뭄이  심했던  몇  해  전에  가족들이  모두  죽어  홀로남은  소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만치  족의  주술사는  사람들이  욕심을  내세워  하늘이  벌하는  거라며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을  태워야  비가  다시  내릴  것이라고  했죠.

하지만  사람들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자신의  물건을  태우지  않았고

홀로남은  소녀는  부모님이  남긴  정말  소중한  인형을  재가  되도록  태워버렸답니다.

다음날,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  언덕을 가득  뒤덮고 있었는데

인형의  머리에  꽂혀  있던  깃털처럼  파아란  색이었답니다.

그리고  비가  내려  코만치  족은  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홀로남은  소녀는  '부족을  사랑한  소녀'로  불리게  되었고

그  뒤로  해마다  봄이  되면  부족을  사랑한  소녀의  희생을  기억하고

언덕과  골짜기에  푸른  꽃이  가득  피어났어요....

 

수레국화의  전설에  관한  동화입니다

 

 

투탕카멘과 수레국화

    아마도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실제로 본 황금 마스크의 아름다움은 정말로 대단했다. 마스크와 같이 있는 아름다운 보석들은 3천 3백년 전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섬세했다. 현대 보석의 대명사인 티파니나 까르티에--보다도 그 찬란함은 더욱 빛났다.


    이 황금마스크의 주인인 투탕카멘은 실제로 매우 가엾은 소년왕이다. 이 투탕카멘의 왕묘가 도굴되지 않은것은 실제로 투탕카멘이 20세 이전에 죽어 이집트 역사에 거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란다. 이런 왕의 무덤이 이정도면 람세스의 무덤은 과연 어떠했을까? 이집트의 문명은 실로 신비하기까지 하지만 온 국민이 왕의 내세만을 위해서만 살아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발굴 당시 발굴자 카터의 눈에 뜨인것은 황금 마스크의 호화로움 보다도 이마 옆에 놓인 수레국화 한다발이었단다.
이 수레국화는 아마도 남편을 잃은 어린왕비 안케세나멘이 남편에게 바친 최후의 선물이라고 여겨진다고 한다. 안케세나멘은 그후 늙은 재상과 어쩔수 없는 결혼을 하였고 역사 속에서 사라졌는데 아마도 투탕카멘을 그리며 외롭게 죽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여기저기 황금빛 찬란한 제왕의 호화로움속에서 3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그 작은 꽃이야 말로 진정한 감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