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나무

2013. 7. 23. 16:48야생화, 식물 & 버섯 이야기

 

 

노각나무는 차나무과(동백나무과) 노각나무속에 속하는 갈잎큰키나무이다.  

노각나무속은 전세계에 8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노각나무 1종이 분포하고 있다.  

높이는 7~15미터까지 자란다.  주로 남부 지방의 산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얇게 벗겨지고 회갈색의 무늬가 있다.  어린 가지는 흰색 털이 있지만 차차 없어지고 겨울눈은 긴 달걀형이며 곁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달걀형이고 가장자리에 작은 치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잔털이 있다.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흰색 꽃이 탐스럽게 핀다.  꽃잎은 5~6장이며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열매는 5각뿔 모양이며 비단털이 있다.  개화기는 6~7월이고 결실기는 10월이다.  나무껍질이 벗겨지면 적황색 얼룩무늬가 있다고 하여 '비단나무'라고 불린다.

노각나무의 다른 이름은 모란(帽蘭: 사천중약지), 노각나무, 노가지나무, 비단나무, 금수목 등으로 부른다.

노각나무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모란(帽蘭)

차나무과의 떨기나무 노각나무(Stewartia pseuco-comellia Maxim. var. koreana {Nakai} Kim.)의 나무껍질과 뿌리 껍질이다.

성미: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효능: 서근활혈(舒筋活血)

해설: ① 활혈(活血) 작용이 있어서 타박상으로 어혈(瘀血)이 진 것을 풀어주고, ②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사지마비와 동통이 있을 때에 유효하다.]

노각나무의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근육과 힘줄을 풀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타박상, 풍습으로 인한 마비를 치료한다.  

노각나무의 잔가지 또는 뿌리를 20~4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가 우려내어 먹는다.  남부지방 일부에서는 노각나무를 고로쇠나무처럼 간장병,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에 수액을 받아 먹는다고 한다.

남부지방에서 산행을 하다보면 수피가 매끈 매끈하고 껍질 군데 군데 가로수로 심는 플라타너스인 양버즘나무처럼 얼룩무늬가 있는 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여름철 흰꽃을 감상해 보면 숲속에서 노각나무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사진/ 구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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