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경통과 광케이블로 줌남미 감시 / 어산지 주장 : 연합뉴스 기사

2013. 7. 10. 23:38잡주머니

 

 

 

어산지 "미국, 국경통과 광케이블로 중남미 감시"

가디언 기고문서 "독자적 암호 기술로 제국주의 맞서야" 연합뉴스 | 입력 2013.07.10 18:01

가디언 기고문서 "독자적 암호 기술로 제국주의 맞서야"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이 자국을 횡단하는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남미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에 실린 '암호 기술이 제국과 싸우는 핵심적인 무기인 이유'라는 기고문에서 "남미로 드나드는 인터넷 트래픽의 99%가 미국 국경을 통과하는 광섬유 케이블을 거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산지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의 첩보기관이 매일 전체 라틴 아메리카의 메시지 수억 개를 마구잡이로 수집해 작은 도시 규모의 저장소에 영구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자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법을 위반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있으며 외국인에 대해서는 감시를 막는 법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어산지는 "인터넷 기반시설의 지리적인 요소가 중남미의 독립성과 주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날 브라질 일간지 오글로보(O Globo)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문서를 토대로 미 국가안보국(NSA)이 남미 국가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전자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이 이용됐고 콜롬비아의 무장혁명군(FARC) 활동, 베네수엘라의 석유·무기 거래, 멕시코의 에너지·마약 거래 등이 자료 수집 대상이었다고 오글로보는 밝혔다.

어산지는 케이블을 통한 정보 수집이 오글로보의 보도 내용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훨씬 광범위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 장비를 이용한 비밀 보호 시도의 약점도 지적됐다.

어산지는 "비싼 암호화 장비를 파는 회사가 미국 정보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회사의 최고 경영자·직원이 NSA의 수학자나 엔지니어 출신인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장비는 종종 고의적인 고장을 일으키고 미국 당국이 신호를 해독하고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한다"며 "실제로는 비밀을 훔치는 통로인 셈"이라고 규정했다.

또 기간 시설 파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턱스넷 바이러스와 두쿠 바이러스· 플레임 바이러스 등이 고도로 복잡화 '무기 소프트웨어' 시대를 열었다고 진단했다.

어산지는 최근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인터넷 기반 시설을 확대한 우간다를 거론하면서 정보를 수집한다는 의심을 받는 것은 미국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프리카가 온라인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야심을 품은 초강대국의 기기를 받고 있다"며 "아프리카가 다시 한번 강대국 간의 대결 무대가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 는 이어 "암호 기술은 단순히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지킬 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독립성과 주권, 대의를 위한 집단 간 연대, 지구적 해방이라는 목표도 지켜줄 수 있

다"면서 사실상 제국주의의 첨병이 된 기존 암호화 장비에 맞서 독자적 암호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sewonlee@yna.co.kr

 

 

 


 

'잡주머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정원, 4대강 관련 기사 / 뉴스타파  (0) 2013.07.12
유우머 之馬  (0) 2013.07.11
배화교  (0) 2013.07.10
금값 하락 ㅡ 네가지 이유 /아시아경제 기사  (0) 2013.07.10
DMZ의 평화적 활용 / 연합뉴스 기사  (0) 201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