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분청사기 전용 생산지 입증 

2016. 2. 3. 03:58도자 이야기



      

고흥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분청사기 전용 생산지 입증

가마터 14·15호기 발굴 조사 결과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14·15호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가 지난 7일 문화재 전문가, 학계,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고흥군 제공) 2016.1.10./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일원이 조선시대 '덤벙 분청사기' 전용 생산지로 입증됐다.

고흥군은 지난 7일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14·15호기 가마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문화재 전문가, 학계,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두원면 운대리 일원은 청자 가마터 5개소와 분청사기 가마터 25개소가 밀집 분포하고 있는 대표적 자기 생산지로, 국가 사적지와 전라남도 기념물 제80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조사 결과 가마터 1기와 폐기장 2기, 배수로 2기, 수혈 등이 확인됐으며,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가마터를 발굴했다.

이 가마터는 구조가 이전에 확인된 운대리 1호와 2호, 7호 가마터와는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명품 분청사기를 만들고자 하였던 장인들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토유물은 백자 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분청사기로서, 그릇의 종류는 일상생활 용기인 발과 접시가 중심을 이루며, 이외에 종지와 병, 호 등이 다양하게 출토됐다.

분청사기 문양의 시문기법은 대부분 덤벙 기법과 귀얄 등이 차지하고 있어 고흥 운대리가 덤벙 분청사기를 전용으로 생산하였던 가마터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는 그동안 미흡했던 덤벙 분청사기 연구와 일본에 전래되고 있는 분장다완(粉粧茶碗)의 성격을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흥 운대리가 우리나라 최고의 덤벙 분청 생산지였음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해 고흥 명품 덤벙 분청사기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전국 최대의 분청사기 가마터가 분포한 사적지 인근에 분청사기 전시관, 고흥역사문화관, 설화문학관을 주요 테마로 하는 '고흥 덤벙분청 문화관'을 2017년 하반기 개관목표로 공사 중이다.


지정운 기자(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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