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자는 ‘술독 뢰’자로 산뢰는 술을 담는 항아리이며 제기의 일종이다. 세종실록의 『오례의(五禮儀)』에는 ‘산뢰는 산준(山樽)’이라고 했으며 준은 산에 구름이 있는 형상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돼있다. 『오례의』에는 산뢰를 그림으로 그려 설명해 놓은 것이 있는데 실제 조선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산뢰가 현재까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호암미술관에 소장돼있는 항아리에는 그림속의 산뢰와 꼭 같은 내용이 그려져 있는데 세 개의 산과 그 위의 구름은 청화로 그려져 있고 아래의 연판문과 위쪽의 번개문(雷文)은 철화로 그려져 있다.
백자청화철화 삼산문 이부호(白磁靑畵鐵畵三山文耳附壺)
15세기 높이 27.8cm 호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