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雨 / 奇大升(1527~1572) 조선조 성리학자
2013. 7. 14. 09:14ㆍ향 이야기
喜雨(희우)
奇大升(기대승)
同風鏖暑隮氛氳(동풍오서제분온)。
瓦響騷騷夜轉聞(와향소소야전문)。
已覺滂沱均率土(이각방타균솔토)。
還將豐穰祚明君(환장풍양조명군)。
郊原浩渺猶翻日(교원호묘유번일)。
澗谷蒼茫欲漲雲(간곡창망욕창운)。
巖寺閉門紬古史(암사폐문주고사)。
映空芳篆擢爐薰(영공방전탁로훈)。
바람과 함께 무더운 기운 몰아내더니만
기와지붕에 빗소리 밤에 더욱 요란하네
온 나라에 골고루 흡족하게 적시니
풍년 들어 명군의 만수무강을 빌겠구나
아득한 들판에 햇살은 번쩍이고
창망한 골짝엔 구름도 넘실대네
절간에서 문 닫고 옛 역사 열람하니
공중에 서리는 향 연기가 화로에서 피어나네
芳篆 : 향(香) 연기를 미화한 것으로, 향 연기가 피어오를 때 그 형상이 전서(篆書)처럼 꼬불꼬불하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다.
※奇大升(기대승)
조선 선조 때의 성리학자(1527~1572). 자는 명언(明彦). 호는 고봉(高峯)ㆍ존재(存齋). 벼슬이 대사간에 이르러, 혁신적인 정치를 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벼슬을 그만두었다. 저서에 ≪주자문록(朱子文錄)≫, ≪고봉집(高峯集)≫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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