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과학과 아름다움 담긴 '200년전 신도시' 자료 / 보정산방
2010.08.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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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은 유네스코에 의해 1997년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재입니다. 화성의 역사는 200년밖에 안됐지만, 가장 발달된 과학 기술이 담겼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조선 시대 성곽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 수원 화성은 조선 후기 나라를 크게 발전시킨 정조대왕과 실학자로 이름난 다산 정약용 선생 덕분에 만들어졌어요. 화성은 요즘으로 치면 분당이나 일산 같은 신도시라고 할 수 있답니다. 정조대왕이 1789년에 양주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백성들이 모여 살도록 새로 건설한 도시랍니다.
과학자이기도 한 정약용은 직접 만든 ‘거중기’(오늘날의 기중기) 등 과학 기기를 써 2년 10개월 만에 화려하고도 웅장한 성곽을 갖춘 신도시를 세워 놓았습니다.
화성에는 화성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팔달문과 서울의 숭례문(남대문)보다 더 크게 쌓은 장안문 등 4개의 문이 동서남북에 있어요. 이밖에 5개의 암문(비밀문), 타원형으로 쌓여 화성 안에서 가장 특이한 건물로 유명한 ‘동북공심돈’은 화성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수원성 안의 단 하나뿐인 정자인 ‘방화수류정’은 조선 시대 정자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하며,무지개 모양의 수문이 마련된 화홍문 역시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화성과 관련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어요. 성을 쌓은 과정을 꼼꼼하게 적어 놓은 종합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예요. 책에는 성곽의 설계, 지어진 건물의 형태, 특징, 공사 때 쓴 기구, 공사 감독관, 기술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과 일한 사람들의 이름, 작업한 날짜 등 현장의 일이 빠짐없이 담겨 있습니다. 수원시 한복판에 아름답고 우아하게 자리잡은 수원 화성은 어디서 출발하든지 한나절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어요. 공원이 만들어진 장안문에서 시작해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성곽 답사를 떠나면 색다른 멋을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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