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如意)는 스님이 독경을 하거나 설법을 할 때 손에 쥐고 있는 도구를 말한다. 이는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지물(持物)이다. 이 여의에서 머리 부분만 장식용으로 도안화된 것이 여의두 문양이다.
한자말 여의(如意)에는 ‘뜻대로’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여의두 문양에는 ‘만사가 마음먹은 대로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기원의 뜻이 담기게 됐다. 여의두문은 주문양으로 단독으로 쓰기 보다는 항아리처럼 비교적 큰 기물의 어깨 부분이나 굽 쪽을 장식하는 종속적인 문양에 주로 쓰였다. 일본에서는 여의두문이란 용어 대신 영지운문(靈芝雲文)이란 말도 쓴다.
23-1 중국 건륭제때의 학두 여의(鶴頭如意)
백자청화 ‘수복강녕’명 항아리(白磁靑畵壽福康寧銘壺)
19세기 높이 30.0cm 호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