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문양은 끝없이 반복되는 덩굴 잎이 도안화된 것이다. 원래는 그리스 신전에 장식된 풀 문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후 이 문양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로 전파됐고 또 실크로드를 거쳐 중국과 한반도에 이르게 됐다. 또 이슬람의 모스크에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를 본 유럽인들은 이것을 아라베스크라고 불렀다.
덩굴 잎이 계속해서 뻗어가는 것은 일이 잘 풀려 계속 발전하는 모습, 즉 번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당초문양은 길상(吉祥) 이미지의 하나로 정착되어 있다. 연당초문은 당초문이 연꽃 문양(蓮花文)과 함께 반복적으로 그려진 것을 말한다. 의미는 연꽃에 담긴 성스럽고 신성한 뜻이 영원히 반복,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백자상감 연당초문 발(白磁象嵌蓮唐草文鉢)
15세기전반 높이 7.8cm 국립중앙박물관
백자상감 연당초문 병(白磁象嵌蓮唐草文甁)
15세기 높이 32.3cm 부산시립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