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주는 “고령장기리암각화“

2016. 2. 10. 12:58美學 이야기



       (얼레빗) 3207. 선사시대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주는 “고령장기리암각화“       

깨구락지 | 2016.01.22. 00:41 http://cafe.daum.net/456mountainlove/RWIA/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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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해 우리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蔚州 大谷里 盤龜臺 岩刻畵) 주변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그런 암각화가 경상북도 고령군에도 있는데 바로 보물 제605호 “고령 장기리 암각화(高靈 場基里 岩刻畵)”입니다. 이는 장기리 알터마을 길목에 있는 높이 3m, 너비 6m의 암벽에 새겨진 바위그림이지요. 암각화란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이나 바람을 커다란 바위 같은 성스러운 장소에 새긴 것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암각화는 북방문화권과 관련된 유적으로, 우리민족의 기원과 이동을 알려주는 자료로 볼 수 있습니다.

바위그림은 겹둥근무늬(동심원)와 십자무늬, 얼굴 모양 같은 것들이 새겨져 있지요. 세 겹의 동심원은 4점으로 해와 달을 상징하고, 십자형은 부족사회의 생활권을 표시한 것으로 짐작되며, 사람의 얼굴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은 모두 17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상징과 기호를 이용해 제단을 만들고 농경을 위해 태양신에게 소원을 빈 농경사회 신앙을 표현한 것으로 말하고 있지요.

가까운 곳에 금산령 석기 유적과 고인돌 유적이 있고, 그 유적에서 출토되는 석기와 토기로 미루어 청동기시대 후기(B.C. 300∼0)에 새겨진 암각화일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앙과 사회생활 등 선사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조각사와 회화사 연구에도 소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이웃인 고령군 쌍림면 안화리에도 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 고령안화리암각화 (高靈安和里岩刻畵)가 있습니다. 이런 암각화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선사시대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얘기하고 있는 듯 합니다.


  - 다음 카페 <잠깐 쉬었다 가지 그래> 깨구락지 님의 글 중에서 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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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여행지 경북 고령 가야로드 (2) 고령 장기리 암각화 - 고령 장날 투어




 

 

   경북 여행지 경북 고령 가야로드 (2) 고령 장기리 암각화 - 고령 장날 투어

 

    본격적인 경북 고령 가야로드의 출발점은 고령 장기리 암각화입니다. 고령이 높은 지대에 자리 잡은 신령스러운 마을이라는 뜻을 내포하기도 하는 만큼, 가야의 난생설화(卵生說話)를 품은 고령 장기리 암각화를 찾아가는 수고로움도 마냥 무의미하지는 않을 듯해요.

 


 

 

 

   본디 신과 가까운 존재들은 현실과 거리를 두고 비로소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법.. '과연 이런 곳에 특별한 곳이 있을까?'싶은 어느 한적한 들판 아스팔트로 포장된 좁은 길 위에 버스가 멈춥니다.  마치 호위대처럼 높고 굵은 나무들이 둘러싼 곳.. 그 한가운데에 장기리 암각화가 있어요. 

 

 

 

 

 

  암각화는 말 그대로 돌에 새긴 그림을 뜻하겠죠? 이런 바위 그림은 주로 선사시대의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의 신앙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랍니다. 지난 1971년 처음 발견된 장기리 암각화는 선사 시대 주민들의 농경의식이나 제사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세 겹으로 그려진 동심원은 해와 달, 십자형 무늬는 당시 부족사회의 생활권을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면으로 보이는 무늬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어요. 

 

   선사 시대라니 정말 까마득하게 먼 옛날인데요. 그렇게 오래된 바위 그림이 지금것 남아 있는 걸 보면 그 후로도 오랜 동안 여러 사람이 다시 새기면서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짐작하고 있대요. 한편 '알터에 암각화가 있는 걸로 보아 하늘에서 6개의 금궤가 내려와 그 중 하나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가야를 다스렸다는 건국 설화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해석하기도 한다는데, 사실 유무가 어찌됐든 간에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원하고 마음을 모았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는 것만큼 확실하지 않을까요? 저희가 찾았을 때는 장기리 암각화 주변으로 땅을 헤집는 중장비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역사적인 가치를 생각한다면 세속의 기운이 이곳을 피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령 장기리 암각화(양전동 암각화)

 

보물 제605호(1976년 8월 6일 지정)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아래알터길 15-5 (고령읍)


  


 

경북 여행지 경북 고령 가야로드 (3) 고령 대가야박물관



 

 

 

   경북 여행지 경북 고령 가야로드 (3) 고령 대가야박물관


 

   경북 고령 가야로드의 두 번째 코스는 고령 대가야박물관입니다. 경북 고령은 대가야라는 명확한 테마를 중심으로 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참 많은 여행지인데요. 그래서 박물관 이름도 대가야박물관! 마침 '대가야 왕릉의 출현, 지산동 73호분'이라는 주제로 기획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출현기 대가야 왕릉의 모습이 어땠는지 다양한 유물과 전시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어요.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면 이색적인 부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여기서부터 대가야 알기가 시작돼요. 고령 중심의 대가야는 가야산 만물상의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의 신 '아비가'의 혼인에서 비롯되었답니다. 그들이 낳은 두 아들 중 큰 아들은 대가야의 시조인 '이진아시왕', 둘째는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이 되었거든요. 어느 날 하늘에서 6개의 알이 구지봉으로 내려와 그 중 하나에서 수로왕이 탄생했다는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와는 차이가 있지만, 가야가 부족 국가들의 연맹체로 이뤄졌던 만큼 각 부족 국가마다 자기 지역 중심의 건국 설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기획 특별전 전시 공간에는 지산동 73호분의 발굴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았는데요. 봉황무늬 고리자루큰칼과 무늬 없는 고리자루칼, 쇠창, 쇠화살촉 등 다양한 철제 유물들이 철의 왕국이었던 대가야의 위용을 뽐냅니다. 전성기 때 대가야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금귀걸이를 보면 어떻게 그 시대에 세심한 세공이 가능했을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렇게 찬란한 문화와 철기 시대의 강력한 무력을 발전시켰던 대가야가 신라의 공격이 시작되자 하루 아침에 무릎을 꿇었다니... 모든 것이 미스터리입니다.

 

 

 

 

 

 

 

 

 

 

   대가야박물관 1층에는 고령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별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 연산군 시절 무오사화로 봉변을 당한 영남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의 유물들이 모셔져 있는 공간인데요. 당후일기, 상아홀, 옥벼루, 강독죽통, 영의정 추증 교지, 문충공 시호 추증교지 등 그의 유품들을 비롯해 어머니인 밀양 박씨와 부인인 창녕 조씨가 김종직 선생에게 보낸 편지글도 이곳에 보관 전시되어 있어요. 그가 지은 조의제문이 빌미가 되어무오사화에 휘말려 부관참시까지 당했으나 사후에야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니..  그의 후손들은 이곳 고령에 뿌리를 내리고 종가를 이어오고 있다지만 개인으로서의 삶은 너무나 애달프네요.

 

 

 

 


  1층을 뒤로하고 상설 전시실인 2층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입구에는 아까 전에 봤던 장기리 암각화 복제본이 떠억! 흐릿했던 문양들이 선명해 보이네요.



 

 

 

 

 

 

 

 

 

 

 

 


 

   잃어버린 왕국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눈앞에서 되살아납니다. 대가야는 주산의 지산리 고분군 외에는 현존하는 유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령을 찾는다면 박물관을 둘러보아야 제대로 된 대가야, 고령의 역사를 알 수 있답니다.

 

 

 

 

 


 

   시조인 이진아시왕(伊珍阿豉王)부터 도설지왕(道設智王)까지 무려 16대에 걸쳐 520년간이나 이어졌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를 알 수 없는 나라... 하지만 엄청난 숫자와 규모의 고분군, 거기서 발굴된 유물들은 오늘날 후대인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데요. 1박 2일간 대가야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대가야 왕국이 지녔던 역량과 힘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고령 대가야박물관

 

이용 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8:00
관람료 성인 2,000원 학생 및 청소년 1,000원 유아 및 노인 무료
경북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로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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